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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최대 속도 질문한 김에 한가하여 한국 Garmin 사에 전화 문의해본 결과 용평 레드 같은 넓은 스키 슬로프에선 GPS 가 튈 이유가 없다 합니다. 제가 한 5년전 구입한 모델이 Garmin Vista HCX 한글판이었거든요.. 전용 GPS 죠.
그리고 상담해주신 분 얘기가 인라인으로 순간 최대 속도가 150 키로 찍힌 기록도 본적이 있다 하네요.
수 미터 구간에선 그런 속도가 진짜 존재 할수 있다 합니다.
이거 진짜 인지 GPS 전문가님 계시면 의견이 궁금하네요.
진짜 튀면 컴터 지도상 트레일이 진행 방향 이외의 장소에 찍힌다네요..
gps는 지속적으로 위성에서 오는 전파를 받아서 그 중에 최적의 신호 값을 골라 측위한 임의의 점 사이의 이동 시간을 기준으로 속도를 측정합니다. 민간용 gps의 오차 범위는 생각보다 커서 30m 이상이라고 봐야 합니다. 칼만 필터 같은 걸 써서 정확도를 더 올리기도 하고, 차량용의 경우 맵 매칭을 통해 오차율을 줄이기도 하죠.
한마디로 gps를 통해 측정되는 속도가 정확한 것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오차범위가 10m 라고 치고 1초 사이에 20m 이동(시속 72km)했는데, 출발점 a와 20 미터 떨어진 도착점 b의 거리는 20m 에서 40 m까지 오차가 나는 거지요. 이렇게 되면 측정 속도가 두 배 차이가 나게 되는 겁니다.
gps로 측정한 속도가 의미를 가지려면 오차범위가 의미가 없을 만큼의 긴 거리라야 하고, 또한 반복적으로 측정된 것이면 더 좋겠죠. 예를 들어 평균오차가 30m 라고 쳐도 1km 정도의 거리를 이동하는 동안의 평균 속도를 측정한 것이라면 6% 정도의 오차율을 보이게 되니 나름 의미 있는 측정값이라 할 수 있습니다.
gps 로 측정하는 한 순간 최대 속도 따위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보셔야 합니다.
사람이 발에 뭔가를 달고 하는 운동 중에 가장 빠른 동계스포츠가 스피드스키로 기억합니다. 스키점프대 같은 엄청난 경사가 있는 직선코스를 직활강해서 속도를 재서 승부를 가르던 올림픽 시범경기... 그 선수들이 내던 속도가 220~230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스키 다운힐 선수들 속도가 120 정도... 롱보드 다운힐 월드컵에서 선수들이 내는 속도가 보통 80... 타이트한 가죽슈트 같은 복장에 풀페이스 헬멧을 쓰고 공기저항을 최대한 줄이는 자세를 유지해야 나오는 속도이고 펑퍼짐한 보드복에 대충 자세 잡고 내려오는 상황에서 일반인이 100키로 근접하는 속도를 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롱보드를 보면 80으로 달리다가도 살짝만 에어브레이크 상황이 생기면 순간적으로 20키로는 감속되거든요. 제가 예전에 올림픽을 봤을 때 알파인 스놉 대회전 경기의 속도가 얼추 70키로 근방인 것 같던데... 97키로 찍으신 것은 음... 설명하기 힘든 속도 같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