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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 일요일 휘팍에서 제대로 된 첫 보드를 즐기고 왔습니다.
보드복도 처음으로 사서 잘 입었는데...
방수가 되기는 하지만, 젖은 부분이 있기는 하네요ㅠㅠ 많이 넘어지면서 타서요...
보드복은 빨지 않는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일단 보드복 상의, 하의 둘다 베란다에 옷걸이걸고 널어놓은 상태로 지금까지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만으로는 좀 찜찜하네요...
보드복 관리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세요ㅠㅠ
기본적으로...
의류의 방수 방법은 두가지 입니다..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비닐로 만드는 겁니다..
100% 방수 될뿐만 아니라 방수의 성능도 구멍이 나기 전까지 유지 할수 있죠.. 다만 땀 즉 내부의 습기도 빠져 나갈수 없어 장시간 운동복으로 입으면 내부에서 물이 줄줄 흐르게 됩니다..
두번째 방법은 일반 천에 얇은 코팅 막을 입히는 겁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고어텍스나 오래전 부터 해오던 왁싱 방법이 여기에 속합니다.
이 코팅 방법의 발전 방향은 방수 성능의 발전 뿐만 아니라 투습기능의 향상입니다.
문제는 얇음 코팅으로 인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 스럽게 방수 기능은 약해지고 투습기능은 좋아지게 됩니다. 당연히 세탁은 이런 현상을 촉진 시키게 되고요. 보통 가끔 세탁이 필요한 이유는 작은 투습용 구멍이 막혀 기능이 저하 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세탁후 투습 기능은 좋아져도 방수기능은 당연히 떨어지게 됩니다. 이때 보통 방수 스프레이를 사용하도록 합니다. 하지만 처음의 방수 기능은 100% 회복될수 없고요. 즉 세탁은 선택의 문제 입니다. 방수를 희생 하면서 옷에밴 냄세릉 제거하고 투습기능을 향상시키던가 아님 쾌쾌한 냄세를 간직하고 방수기능을 보존 하던가..
전 그래서 안빨고 헤지면 버립니다. 대신 충분히 건조는 시킵니다.
조금더 첨언하자면, 세탁시 가장 많이 손상되는 기능은 발수 기능입니다.
흔히들 보드복 젖는다는게 발수 기능의 저하에 따른 증상이지 방수와는 관계가 없죠.
외피가 젖어도 안쪽 방수코팅막을 통과하지 못하거든요
그렇면 세탁시 발수기능 뿐 아니라, 방수기능은 왜 손상될까요?
그건 방수필름의 제조와 관계가 있습니다.
고어텍스 등 방수/투습 기능을 가진 필름은 옷감 안쪽에 부착되게 되는데, 제조시 유화제를 첨가하여 부드러운 상태로 제조됩니다.
이 유화제는 공기중에서 조금씩 기화하고, 결국 유화제가 적어진 방수/투습 필름은 딱딱하게 되어, 표면이 미세하게 갈라집니다.
보드복을 세탁기로 돌려버리면? 표면의 갈라짐을 가속하는거죠.
갈라진 부분을 통해 공기와 물까지 통하게 되니 방수력저하, 투습력상승 이 되는겁니다.
이런 이유로 전혀 사용을 하지 않은 보드복/등산복도 실제 수명은 3년 내외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부담없이 세탁기 돌립니다.
어차피 수명이 정해져 있고, 발수코팅은 100회복이 가능한데, 지금의 저에겐 발수>투습>>>방수 순으로 기능이 중요해서요.
이월, 이이월 상품들 싸다고 덥썩 사지 마세요.
새옷이라 발수기능은 살아있어서 문제없는듯 보여도, 방수/투습 기능은 끝장난 옷일 수 있습니다.
P.S. 10년된 본파이어 다운재킷을 매년 세탁하고 발수처리해서 아직도 입고 다닙니다.
근데 일상복으로만 입고 보드타러 가진 않아요. 이젠 보드복이 아닌 그냥 다운재킷 상태일 거거든요.
보드타고나면 잘 건조시켜 주고, 매 시즌 종료후 세탁합니다. 세탁기로요.
워시인 타입 발수처리 하면 항상 새 보드복이죠.
당장 젖는 부위가 있다면 부분 발수처리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