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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늦은나이에 보드 처음 입문한 초초초초보입니다.
어제 지인들이랑 웰팍으로 첫 보딩다녀왔는데..
운동신경이 이정도로 없을줄은 ... 제 몸뚱아리에 엄청난 실망을 하고 왔습니다 ;
검도를 오래 해서 허벅지 힘 하나는 끝내줘서
지인들이 모두 잘탈꺼라고 기대하던 유망주였는데 ㅋㅋㅋ
무려... 앞으로 일어설수조차없더라구욬ㅋㅋㅋ
잘타는 지인한테 타는법 1시간 정도 배우고 헝그리보더에 올려진 동영상 수십번 보고
혼자 타려고 리프트 올라갔는데 꼭대기에서 혼자 일어서질 못하겠는거죠 .. ;;;;
2시간동안 앞으로 일어나기 수백번 시도했는데 ... 결국 단 한번을 앞으로 못일어나더라구요
오후를 그렇게 일어나기와 앉아있기만 하다가 ... 체력고갈로 기다싶히해서 내려오고
일어나질 못하니 ... 엣지 연습은 커녕.... 한심한 제 몸뚱아리땜에 성질만 빽뺵 내다가 왔어요 ㅜㅜ
야간 가서 도저히 안될꺼 같아 뒤로 일어나기 시도했더니 일어서는데 성공은 했는데
앞을 못보니 불안해서 자꾸 고개가 틀어지니 턴이 되긴 하는데 ..
한일자로 중심잡으려고 살짝 틀면 그쪽방향으로 휙 돌아 수직 일자로 되고
또 한일자로 만들려고 반대쪽으로 돌면 또 휙 돌아서 수직 일자로 되고 ...
한일자 만들려고 시도하다가 수직일자가 되서 속도가 붙어서 그냥 넘어져 버리고
그렇게 반복만 하다가 왔습니다 ㅜㅜ
그렇게 리프트 2번정도 탔는데 .. 마지막에 진짜 전통으로 가슴팍부터 떨어져서 ..
한 5초동안 숨못쉬었더니 ... 이러다 죽는구나 싶은 생각이 확들면서 2시간이나 남았는데 안탔어요 ㅜㅜㅜ
다신 보드 타나보자 하면서 학을 떼고 집에 왔는데 .. 왜이리 다시 도전해보고 싶은지 ...
인터넷 검색 이것저것 해보다가 헝그리보더 가입까지하고 글까지 남겨보네요 ㅋㅋㅋ
하.. 언제쯤 앞으로 일어날 수 있을까요 ... ㅜㅜ
남들 다하는 앞으로 일어나기 한번도 못해서 너무 슬프네요...
12 년 전에 처음 스키장 간 제 모습과 너무 똑같네요..
저두 지인들이 무조건 꼭대기에서 타고 오면 된다고 해서 멋 모르고 휘팍 몽블랑 정상에서 바인딩 채우는 것만 배우고 시작 했었는데...
파노라마 내려오는데.. 정말 1m 가다 넘어지고.. 1m 가다 넘어지고 하면서...
거의 3시간 30분 걸려 내려온 기억이 나네요..
그 후에 너무 지쳐서 차에가서 쉬면서 내가 다시 보드를 타면 사람이 아니라고 다짐을 했엇는데...
두번째 스키장 가서 초보 코스에서 조금씩 연습하니까..
재미가 붙더군요...
안전보딩만 하시면 오래되지 않아 금방익숙해 지고 겨울만 되면 스키장에 가고 싶어 질겁니다
담에 가시면 첫째와는 다른 진전이 있을겁니다.
이제 빠져들기 시작하는거죠.
미리 축하합니다.
저도 뒤늦게 시작했는데 경험상 베이직 턴까지가 육체적으로 힘들지 이후론 재밌어서라도 급속도로 발전하더군요.
입문 초기에 하는 것들이 사실 제일 힘든 것들입니다. 사이드 슬리핑, 낙엽 등 국부 근육 한 쪽만 주구장창 힘 주고 내려오는 것 자체가 여간 힘든 게 아니죠. 게다가 넘어지기도 하니 아프고, 무섭고.. 이 단계를 못 넘고 힘들기만 하다며 포기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님은 무엇보다도 열정이 있으시니 금방 하게 되실 겁니다. 게다가 체력도 좋으시다니 일단 감만 잡으시면 금방입니다. 체력이 받쳐주면 남들 2번 내려올 때 3번 내려올 수 있고, 남들 몇 번 타고 쉴 때 무한 뺑뺑이로 몇 배 더 많이 탈 수 있기 때문이죠.
- 강촌 곤지암 대명 무주 베어스 웰리힐리 스타힐 알프스 양지 오크밸리 용평 에덴밸리 지산 하이원 휘닉스 O2(서학)
하..예전에 태권도 4단 강습을 해준적이 있는데...진짜 일어나질 못하더라구요...-_-;
스패로우를 3시간동안 걸어서 내려온 기억 있네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