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갑습니다.

'손목골절'의 예방과 대처 요령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절대 이것은 어느 곳에서 배껴 온것이 아닌 순수 제가 직접 접한 것들을 토대로 설명을 드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100% 정확하거나 제가 이야기 드린 것이 정석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1. 보더 들이 왜 손목골절이 잘 일어나는가?

스키를 타시는 분들은 거의 손목 골절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손목 골절은 보더들만의 당골 사고메뉴
라고 할수가 있을만큰 아주 자주 일어납니다. 그 이유는 스키는 두 다리가 따로 떨어져 있어서 균형
잡기가 편한 반면 보드는 두다리가 하나의 데크에 묶여져 있어서 한번 중심을 잃게 되면 바로 엎어
지게 됩니다. 엎어질때 가만히 엎어지면 괜찮은데 사람의 반사신경에 의해 두다리를 못 움직여
자연스럽게 두손을 이용해 땅에 착지하려 합니다. 그때 큰 충격이 와 손목에 골절이 되는 것입니다.


2. 손목 골절이 발생하는 사고유형

(1) 제자리에서 엎어질때

제목을 보면은 제자리에서 엎어졌는데 왜 손목 골절이 일어나냐 라고 반문 할수도 있는데 저는
제 친구와 아는 형님이 가만히 서있다가 그냥 중심이 흔들려 제자리에서 엉덩방아를 찧었는데
그때 손목 골절이 일어난걸 보았습니다.. 아주 황당하고 어처구니가 없는 경우인데 이러한 분들
아주 많이 있습니다. 스키장의 바닥은 모두 얼음처럼 딱딱하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2) 역엣지

가장 무서운 것은 역엣지 입니다. 역엣지는 모두 아실겁니다. 모든 분들이 토우로 턴을 할 때
역엣지가 걸려 뒤로 퉁~ 하고 튕기는 것을 분명 경험을 했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때
뒤로 날라가는데 두손을 가슴에 얹지 않고 쭉 피고 있으면.. 그냥 손목이 두동강이가 나버리게 되죠

(3) 충돌

충돌 또한 무시못합니다. 뒤에서 또는 옆에서 충돌이 일어나면 자신도 모르게 엎어질때 손으로
바닥을 짚게 되어 골절을 입히게 됩니다. 이러한 분들 부상자 게시판에서도 많이 보았습니다.


3. 손목골절의 유형

(1) 단순 뼈에 금

모든 분들이 보드를 처음 접했을때 빡시게 타다 보면 손이 얼얼~ 하신걸 느끼셨을겁니다. 손도 잘
오므라 들지 않고요(나만 그런건가 ㅡ.ㅡ) 음 할튼 타시다 만약 손을 짚게 되었는데 약간의 찌릿한
느낌이 왔다고 느끼시면 바로 병원으로 가서 엑스레이를 찍으시기 바랍니다. 많은 분들이 체크하지
못하시는게 이 부분인데 심한 골절이 아닌 아주 경미한 골절의 경우 사람이 아픈지 안아픈지 잘
모르다가 나중에 더 큰 사고를 불러 일으킵니다. 별로 아프진 않은데 막상 엑스레이를 찍어보면
손목에 아주 미세하게 금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때 보드 타게 되어서 엎어지게 되면 더크게
사고를 당하게 되는 것이죠. 근데 이러한 경미한 골절은 대략 3~4일이면 아주 금세 붙게 됩니다.
완전히 뿌러진게 아니면 일주일 ~ 2주일 그렇게 절대로 안간다고 합니다.

(2) 분쇄골절

손목은 대략 두개의 뼈로 되어 있습니다. 하나의 통뼈가 아니라서 만약 하나가 뿌러지게 되면 다른
하나도 지탱을 하지 못하게 되어 대부분 같이 뿌러집니다. 저 또한 역엣지로 한번 날라서 오른손
분쇄 골절을 당했는데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손목이 뼈가 다른 한쪽으로 완전히 올라와서 피부를
찢게 나갈뻔했습니다. 덜렁 거리는 제 손목을 보고 정말 기절할뻔 했죠. 근데 이때 손목 골절만
당하면 괜찮은데 신경까지 손상되면 아주 일이 커지게 됩니다. 손목과 손가락을 움직이지 못하는
사태까지 발생될수가 있습니다. 뿌러지 뼈야 한두달이면 금새붙지만 손상된 신경 세포는 잘 재생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4. 사고 대처 오령

뼈가 뿌러지는 느낌은 제가 경험한 바로는 전기에 감전 된것같은 "찌릿~~~~"한 느낌이 오게 됩니다.
아까 저같이 심한경우는 단번에-_-눈으로 확인이 가능하지만 경미한 분들은 이러한 느낌과 자신이
손목을 돌려봐서 통증이 오면은 바로 병원으로 가시기 바랍니다. 손목 골절이 당하면 절대로 혼자
밑에까지 내려가시면 안됩니다. 심하게 분쇄골절이 되면 너무 고통스러워 내려가수도 없습니다-_-
그런데 만약 이정도면 괜찮다고 내려가다가 엎어지기라도 한다면 더 큰 고통을 얻게 되는 것이죠
골절이 되면 바로 바인딩을 탈착 시킨 후 다른 보더들과의 충돌을 방지하고자 한쪽으로 이동을
합니다. 그 후 손을 들어 "도와주세요!!" 라고 아주 크게 소리를 칩니다. "살려주세요" "저 아파요"
이것보다 "도와주세요"가 제일 낫다고 생각합니다 ㅡ.ㅡ 저같은 경우 저녁 깜깜할때 사고가 났는데
이때 패트롤도 주위에 없고 보드 타는 사람도 별로 없어서 아주 참 난감했었죠.. 다행히 제 옆에
엎어진 보더분에 의해 극적으로 구출이 되었었습니다 ㅡ.ㅡ;

패트롤이 교육이 잘 되어 있어서(항상 보는게 손목 골절 보더들이라..) 나무작대기와 붕대를 가지고
댕깁니다. 그래서 패트롤이 손목이 움직이지 않게 고정을 시킨후 의무실로 데려가게 되는데 경미한
골절 말고 완전히 부러진 골절의 경우 그자리에서 바로 뼈를 맞추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왜냐.. 만약 그때 뼈를 맞추지 않으면 피부가 퉁퉁 부어 딱딱해져 나중에 맞출려고 해도 근육
이완이 되지 않아 결국 살을 째고 수술을 해야 됩니다. 그럼 평생 흉터를 지니고 살아야 하죠.
인정 사정없이 손목을 한쪽손으로 잡아 땡기고 다른 한손은 뿌러진 뼈를 조물락 거리면서 맞추는데
그때의 고통은 정말.. 제 생에 살면서 자동차 사고 포경수술-_- 싸움등 여러가지 고통을 느껴봤지만
이거같이 고통 스러운 것은 정말 약간 오버해서 말하면 차라리 죽는게 더 좋겠다라는 생각까지
했었습니다. 정말 상상을 초월하죠.

그리고 한가지 손목골절이 되면 계속적인 통증이 오는데(당연한 말이죠-_-) 그런데 뼈를 맞추는
피눈물 나는 고통을 겪고 뼈가 어느정도 맞추어지면 고통이 거의 10분의 1로 줄어들게 됩니다.
선생님 말로는 뼈조각들이 신경을 건드리기 때문에 아픈 것이라고 하더군요 뼈 뿌러진 자체로는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뼈에는 신경이 없어 뼈는 아픈것을 못느끼죠.


5. 사고 예방 훈련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 모두가 아실겁니다. 처음 보딩을 시작할때 엎어지는 법을 처음부터
확실하게 배운다면 아마 절대 손목 골절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리 잘타면 뭐합니까
한순간에 사고나서 한시즌을 접으면 말짱 도루묵인것을. 그래서 꼭 연습할때나 라이딩할때 항상
머릿속에 생각을 하십시오. "엎어질때 손은 모아서 가슴으로" 이 말을 계속 머릿속에 넣고 나중에
정말 자신이 엎어졌을때 손들이 가슴에 가져잇는 것을 보면 정말 뿌-_-듯 하실겁니다.


6. 마지막으로 한마디

사고는 자신이 당해봐야 그 예방의 필요성과 보호대의 필요성을 알게 됩니다. 제 이 글이 얼마나
많은 분들이 느끼실지는 모르겠지만 단 한분이라도 이 글을 통해 보호대의 필요성을 느껴서 착용을
했다면 전 그것으로 만족을 합니다. 모든 사고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며 그 누구도
예견할수도 예측할수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두가 준비를 해야하고 하나부터 열까지 사고
예방을 하는게 좋습니다.

한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02-03 첫 보딩때 전 분쇄골절이 심하게 되어서 수술을 하게 되었는데
수술비와 입원비 210만원 , 재활 치료비 20만원 , 재활용 기구 20만원 , 2달 무급휴가로 인한
금전적 손실, 왼손 생활로 인해 식사와 컴퓨터 할때의 많은 에로사항과 옷도 못입고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술도 못먹고 집에 처박해서 병원만 왔다갔다하는.. 정말 사고나서 대략 3개월 동안은
인간 아닌 삶을 살었습니다. 많은 금전적 손실과 칭구를 잘 못나고 활동을 못하는 것에 대한
소외감 정말 눈물 흘리며 생활 했습니다.

꼭.. 안전보딩.. 안전수칙준수.. 보호대 착용 하여 보딩하시기 바랍니다.
부상보고서에 글이 작년보다 적길 바라며.. 이만 맞치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엮인글 :

안전보딩원츄

2003.10.03 08:43:49
*.243.27.103

정말 잘 읽었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전 저번시즌 손목에 엄청난 통증을 느꼈었죠.. 그냥 놔두니깐 몇일있다 통증이 없어지더군요..
친구 두명은 부러졌고요.. 가장 중요한건 보호대라 생각됩니다. 넘어지는것도 중요하죠..
이번시즌은 들어가기 전에 저번시즌보다 보호구를 신경쓰려고 합니다. 다치면 이 아까운겨울 방안에서 눈물을 흘리며 사느니.. 차라리 자금좀 투자해서
보호구 좋은것 하나씩 구입하세요.. 보호구가 남는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너무 빙판일때는 조심조심 타고요~
안전보딩원츄

2003.10.03 08:45:30
*.243.27.103

아 그리고 추가로 보호구 살 여유가 안되시는 분들은 인라인 타신다면 손목보호대로 인라인 보호구를 써보세요.. 정말 성능 좋습니다.

2003.10.03 18:35:53
*.207.95.247

우너츄~~

2003.10.05 11:41:46
*.216.127.151

맞아요^^ 손목보호대로 인라인 보호구 정말 좋습니다. 너무크면 장갑위에 쒸어서 사용해도 되구요. 그리고 무릎보호대는 가격대 성능비가 좋은 배구선수용 무릎보호대 좋습니다.

2003.10.06 01:52:31
*.212.21.171

헉. 손목 골절 무섭군여.. 올 시즌도 꼭 보호대를..
zodiac

2003.10.26 02:03:14
*.47.95.216

보호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2003.11.11 13:41:51
*.144.184.39

어휴.. 올겨울에 보드 배워볼까 생각 중인데 글 읽고 나니 더 겁이 나네요. 벌써 손목이 긴장 한듯.. 좋은글 감사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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