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3 성우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올해 3년째 보드장을 애용하고 있지만 올 초 큰일을 치렀습니다.ㅡㅡㅋ
동호회 사람들이랑 같이 들뜬 마음으로 첫 리프트에 올랐습니다.
잘 내려왔겠죠... 오후와 야간 리프트권을 끊은 터라 빡세게 타리라는 생각으로 두번째
리프트에 올랐습니다.
여기저기서 때보딩을 하고 저는 잘 타질못하야 맨 마지막으로 내려왔습니다.
다 내여와서 쯤... 나머지 사람들은 다시 리프트를 타려고 줄을 서고 있었고
그 사람들의 시선은 온통 저에게 있었지요.
그 순간 스쳐지나간 생각이 점프를 해야겠다는.............................
한번도 시도 해본적 없었지만 저 나름대로 "폴짝" 뛰었습니다.
그 순간 옆으로 삐끄덩~!!
온몸이 찌릿함과 동시에 들려오는 목소리들....
"야..얼렁 일어나...뒤에 사람들 내려 오잖아~!!!!!!!!!!!!!!!"
저는 일어날수가 없어서 손을 들었습니다.
그래도 한다는 소리들이 "얼렁 비키라니깐 ~~~~!!!!!!!"
원망스러웠습니다. 일어날수 없는 제 몸이.......................
할수없이 바인딩을 풀고 데크에 몸을 맡긴채 데크를 목발 삼아 힘겨운 걸음마를 했죠.
다행히 아는 분들 두명의 도움으로 의무실 근처 까지 갔습니다.
몸이 천근만근이요.. 굳은 상태라......얼마나 무거웠겠어요.....
한명이 부척하다가 도저히 안되겠던지 업히라고 하더군요..
저는 얼씨구나 하고 눈물을 뚝뚝 흘리며 업혔죠.................
업힌채로 몇발짝 갔나...? 내 몸이 무거웠던지 저를 업은 사람이 저의 다리를 쫙 벌리더만
한번 들썩 하고 위로 치켜 올리더라구요..
그 순간...앞이 안보였습니다.
다리를 벌렸는데 벌린 다리가 너무 아파서 비명을 질렀지요..
<암만해도 이때까지는 뼈에 금이간 정도 였는데 한번 들쳐 업는 바람에 뿌러진거 같음.ㅋ>
날 업은 사람이 어찌나 놀랬던지 저를 내려놓고선 다시 부축하고 겨우겨우 의무실을 갔습니다.
의무실에서는 단순 타박상이니 콘도로 돌아가서 쉬라고 그러더군요.
그때 생긴 별명이 공주.. 엄살쟁이...타박상.....ㅡㅡ;
콘도에서 쉬는데 다리가 후끈거리고 발가락 하나 꼼짝 할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타박상이라고 들어서 챙피한 맘에 몰래 의무실로 행했습니다.
발가락 하나 꼼짝도 못하는 제가 어찌 의무실까지 걸어갔겠습니까...?
생각만 해도 끔찍.......두시간은 족히 걸려서 의무실가서 암만봐도 타박상 아닌거 같다하니
쉬라니깐 왜 내려 왔나면서 누워 있을라면 누워 있으라 하대요...
몇분 누워있었나.....너무 고통이 심해 엠브란스 불러달라고 했습니다.
어이없이 저를 보던 의무실안의 사람들......ㅡㅡ;
너무 아픈데 어찌하겠습니까.......
엠브란스를 타고 강원도의 큰 병원으로 가서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글쎄 좌측 치골 상지및 하지가 골절된 상태더라구요...<치골이 골반뼈랍디다.>
보호자도 없고 동호회 사람들 한테 전화하니 다들 열심히 보딩중이라 아무도 전화 안받고....
야밤이 되어서야 제가 없어진줄 알았는지 부랴부랴 수소문 끝에
의무실에서 그랬대요...
엠브란스 불러달래서 불러줬다고... 그래서 제가 있는 병원을 찾았더라구요...
성의없는 의무진 여러분들 땜에 저는 한달을 입원해야 했고...
그렇게 02-03 시즌을 접어야 했습니다.
다시 03-04 시즌이 오고야 말았는데 아직도 제 골반뼈는 비만오면 아픕니다.
올해는 안전보딩을 해야하는데...
그때문에 울 동호회사람들 무전기를 장만했고
혹시나 모를 사고를 대비해 각 조를 편성해 개인파악 하기로 올 시즌 합의 했더군요.ㅡㅡㅋ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다들 안전보딩...그리고 멋부릴끼라고 못하는 기술 하지맙시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