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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도 제가 자다가도 생각하면 이불을 차게 되는 옛이야기에는 동일한 등장인물이 여러번 등장합니다
1. 초등학교 6학년 시절
전국 우표 취미인 대회(?) 랄까 여튼 해괴망측한 모임이 있었는데요. 제가 거기 참가했었습니다.
마지막 날 폐회식 할 때였는데, 장기자랑 비슷한게 있었습니다.
저는 상품으로 걸린.. 지금와서는 뭔지도 모르겠는 우표를 타기 위해 불타오르고 있었죠.
애초 계획은 옆돌기 후 덤블링을 한 다음에 자기소개 후에 노래를 해야지! 였는데요.
옆돌기 하다가 사회자를 걷어찬 후에 발목이 삐어 실려나간 적이 있습니다.
2. 중학교 1학년
한 살 터울진 외사촌 누나가 미국에서 오래 살다가, 제가 중학교 1학년이 되던 해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
그 해 설에 처음 만난 저는 알 수 없는 적개심에 불타고 있었죠.
한국말이 서툰 누나가 뭐가 그리 미웠는지, 돌을 던지면서 양키 고홈이라고 외치고는 외삼촌한테 귀싸대기를 맞았습니다.
3. 중학교 2학년
당시 국어선생님이 이혼녀셨습니다. 우리학교 유일의 미니스커트 유저..
저는 당연히 이성을 잃고 짝사랑을 했죠. 그것이 진정 사랑이라는 귀여운 말로 포장할 수 있는 감정이었는지는 모릅니다만...ㅋㅋㅋ..
글짓기 대회가 있었습니다. 지역구에서 우승하면 구 대표로 시대회에 참가하고, 시대회에서 입상하면 서울로 전국대회를 가는 거였죠.
그런데 그때도 거대했던 제 머리를 굴려본 결과, 시대표로 전국대회에 나가면 분명히 (미니스커트 착용한) 국어선생님이랑 길고 긴 시간동안 둘이서만 차를 타고 갈 것 같단 말입니다.
욕망에 눈이 먼 중학교 2학년은 뭐든지 합니다.
결국 시대표가 되어 서울로 갑니다. 밤새도록 나만의 음악 테이프를 만들었습니다. 무시받기 싫어 조지 윈스턴도 넣었습니다.
당연히 전국 글짓기 대회 같은건 안중에도 없죠 ㅋㅋㅋㅋ.. 이미 목적 달성 했는데요.
꿈같은 4시간의 이동시간 후에, 아무렇게나 끼적거려서 낸 글을 제출하고, 다시 4시간을 타고 돌아오다가..
미친놈이 고백을 해버립니다... 뭐 여기까지만 할게요.
4. 대학교 1학년
방탕함의 끝을 보여주는 대학생활중이었던 저는, 어느날 위에서 한번 등장했던, 이 때는 이미 여대를 다니고 있었던 양키 사촌누님의 전화를 받습니다.
"미팅할래?"
"미팅 받고 애프터 콜"
"허튼 소리 하지 말고 사람이나 모아"
그리고 저는 그 미팅날까지 사람 모을 생각도 하지 않고 팽팽 놀다가.. 미팅 당일날 자취방에서 술이 떡이되어 쳐 잤습니다.
일어나니 제 PCS에는 부재중통화 90통.
저 때 절연당한 누님과는 15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화해하지 못했습니다.
이상입니다.
이렇게까지 했습니다. 추천 부탁드립니다. 넹?
다른 분들도 한말씀씩 하시면 선별하여 추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고해성사 글이군요!
국민학교시절 드레곤볼을 보고 나도 공중부양을 할수있다는 생각이들어서(아마 손오공이 크리링? 한테 공중부양을 가르켜줄때인가? 상세히 하는법이 나와있어서 설명서처럼 보면서 실행에 옮김) 맨마닥에서 몇번이고 시도하다 역시 도약이 필요하다 싶어 6미터정도? 옥상에서 뛰어내렸습니다... 다행이 바닥은 텃밭이여서 무사했구요 그후로 제가 상태가 이런거같습니다
역시 공중부양은 어느정도의 전투력을 요하는 기술인거같다싶어 그 다음엔 무천도사가 쓰는 에네르기파를 연습합니다(그땐 걍 장풍이였어요) 친구놈하고 단둘이 마주보고 서로 손을 모아 번갈아가며 쐈습니다 뭔가 배에 와닿는기분이다 바람이 온거같어 라며 서로를 위로하며 연습하다 역시나 안되서 그후로 무림계를 떠나 지금은 컴터집 알바하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