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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종교신문
“명동성당, 소망교회 등 대표적인 종교기관도 비정규직 해고”
탐사매체 뉴스타파 보도, “사회문제 외면하는 이중적 모습”
매일종교 뉴스1팀 LNEWS4@chol.com
교회가 심각한 사회 문제인 비정규직 문제에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탐사보도전문매체 뉴스타파는 최근 명동성당, 소망교회 등 국내 대표적인 종교기관에서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용역업체 소속인 청소, 경비 노동자들이 지난해 말로 재계약이 만료되면서 일자리를 잃게 됐다고 9일 보도했다.
명동성당에서 근무하던 경비원 12명 중 8명은 1월 1일부로 일자리를 잃었다. 명동성당은 그동안 용역업체를 통해 경비직원을 고용해오다 올해부터 직접 고용으로 바꿨으나 기존의 경비원들 대부분을 고용 승계하지 않았다. 명동성당은 고용승계 대신 교회 주보에 새로 채용공고를 냈다. 기존 용역회사에서는 요구하지 않았던 ‘교적사본’을 채용 조건으로 달았다.
명동성당 측은 뉴스타파에 “직접고용으로 고용 주체가 바뀌었기 때문에 새로 직원을 모집한 것”이라며 “기존 경비원들이 해고 됐다기 보다 새로운 구직자들에게 기회를 준 것이라고 보면 된다. 무조건 기존 경비원들을 수용해야 할 의무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해고된 경비원들은 지난해 12월 26일 서울대교구 교구청 본관의 염수정 추기경실을 찾아 “해고를 선처해 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했지만 아직 답변이 오지 않았다.
2만명 신자를 둔 대형교회인 소망교회에서도 1월 1일 청소노동자와 경비노동자 4명을 사실상 해고했다. 소망교회는 3년 전부터 용역업체를 통해 청소, 경비노동자들을 고용했지만 올해 또 용역업체가 바뀌면서 이들이 해고됐다. 노동자에게 해고를 통보할 때 최소 1달 전에는 고지해야 한다는 근로기준법도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 소망교회 측은 지난해 12월 27일 새해를 닷새 앞두고 해고를 통보했다.
종교기관 비정규직 고용 불안도 심각하지만 관련 통계는 없다. 노조설립을 금지한 기독교 내부의 교회법 영향으로 노동자들이 제대로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노총을 통해 3개의 종교기관에서 노조가 설립됐을 정도다.
기사입력시간 : 2015년 01월11일 [17:50:00]
종교도 하는데 기업은 하면 안되나!
늘 똑같은 언론 플레이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