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갓 초보딱지를 뗀 중초급정도의 실력입니다.
12월 21일 대명 중급자 코스에서 중간정도를 내려오다가 턴을 하자마자 비명소리와함께 스키어와 보더둘이 저를 덮쳤습니다.
사고 경위는 스키어(타는걸 보니 그렇게 신통하게 잘타지는 못하던군요.. 10미터마다 한번씩 넘어졌으니까요..ㅜ.ㅜ)가 넘어질때 앞에가던 보더를 껴안고 넘어진게 턴을 하던 저와 부딪친것입니다.
덕분에(?) 강한 충격과 함께 제 보드의 한 귀퉁이는 쩌억하고 갈라졌습니다.(솔직히 어떻게 보드가 망가졌는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너무 순식간이고 아무렇지도 않을줄 알았따가 일어나서 보니 망가져있더라구요.. 바부...ㅠ.ㅠ) 맨날 렌탈하구 타다가 사서 딱세번탔습니다..ㅠ.ㅠ 큰맘먹고 장만한 데크 갈라지는 소리 들으니 무진 열받드라고요..
하지만 이런경우가 처음인 저로썬 어떻게 해야돼는지 잘몰라서 내려가고있는 보더를 우선 불러 잡아세우고 그냥 가면 어쩌냐고 다그쳤죵.. 그보더 하는말 "난 모른다 저 스키어가 부딪힌거다 "라면서 유유히 가더군요..뻥지는 소리죵..ㅠ.ㅠ
어리버리하게있다가 안돼겠다싶어 저밑에 내려가있는 스키어를(부딪히고 한참인데도 앞에서 가다가 또 넘어져있더군요) 잡았지요.. 이러저러해서 데크가 망가졌다 원인제공이 그쪽때문인데 어떻게 할껀지를 물어봤죵..
그랬더니 "내가 찍은게 아니다 민건 내가 잘못했지만 어쩃뜬 직접적으로 가해한건 내가 아니고 보더인데 왜 그 보더한테 뭐라하지 나한테 하느냐 "그러더군요..ㅠ.ㅠ 그리고나서 전화를 하더니 (이런말을 하면서 "나 아직 못내려갔어...어쩌구 저쩌구..")어떤 보더가 오더군요.. ....ㅠ.ㅠ
그보더 하는말 더 황당한데.." 내가 위에서 다 봤다. 이런일 보드타다가 태반사다.. 이런거에 시시콜콜 시비를 걸려면 스키장 오지 마라 보드탈 자격없다!!!"이러더군요..ㅠ.ㅠ 전 그 보더가 진짜 위에서 목격했던 사람인줄알았습니다..
위에서 다 목격했단사람이 나중에 하는말이 "아는 누나를 스키장에 델구온거다." 물론 제가 삼자대면을 해야했지만 처음닥쳐보는 상황에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일을 이렇게 만들었어요....ㅠㅠ...
물론 사람이 다치진 않아서 다행이지만.. 만약에 데크가 아니고 사람이 다쳤따면... 으....생각하기도 싫네요..ㅠ.ㅠ
직접가해자를 놓친격에 말한마디 못하고 스키어를 보내줬지만.....(나중에 온 보더의 말빨에 졌슴다..ㅠ.ㅠ) 좀 억울해서 글을 올립니다.. 이럴땐 어떻게 해야하는게 최선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