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랍2일 휘닉스에는 사람이 저글링 수준으로 모여들었었지요..원래 평일보딩을 즐기는저로서는

도저히 감당할수 없는 지경의 사람들로 인산이해를 이루었습니다. 보더들 대부분은 피클맨들이

되어서 챔피온 슬로프의 뭉친 모글들을 골고루 피는데 전력(?)보딩을 하고 있었습니다.

도저히 턴을 할수 없는 지경의 눈상태였고 실제로 저또한 오랫만에 낙엽신공을 복습할수있는

시간들은 가질수 있어서 너무나 거지같이 행복했답니다.

이때, 4시마지막 보딩을 마치고 진짜 정설차가 정설을 좀하면 그때나 타자고 마지막으로 챔피

온을 내려오는순간, 같이 갔던 삼십대후반의 형님께서 180이 넘는 육중한 키와 몸무게로 모글에

걸려서 한치의 빈틈없이 어깨로 랜딩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 형님의 모습에서 눈을떼지 못한 저로서는 내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믿지못하고

허겁지겁 내려가게 되엇습니다.

횽님: "정X아 나 어깨 빠진것 같아 ㅡ.,ㅡ"

나  : "횽 쫌만 기다려 패트롤 불러올께"

횽님: "움직이질 못하겠어"

  이때 패트롤 도착

이후 패트롤의 어설픈 구조솜씨로 시간을 지지부진하고 있길래 내가 강력하게 항의했습니다.

사람 팔이 빠졌다는데 뭘 조사하고 있냐고 일단 빨리 의무실로 이동해야되는거 아니냐고..했더니

그제서야 밍기적 밍기적 오더만요...참, 여기서 한가지 패트롤이 환자상태를 알아야 후송이가능한

가 봅니다.. 이후 패트롤 팀장이란사람이 와서 어깨빠진걸 확인한 후에 본격적인 후송작전이 전개

되었습니다.  저지대까지는 썰매로 내려가고 이후 모빌로 의무실 도착 ........

여기서 휘닉스의 좋은점을 발견했습니다. 몇년간 지산을 다녀본 저로서는 스키장에 정식의사가 있

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햇습니다. 지산엔...항상 병원과의 조인트 진료체제를 갖추어서 항상 엠블

런스 만 탔던 기억만 잇었는데...여기는 의사가 바로 나오더만요...

이후  20분간 팔에 추를 매달고 팔을 잡아뽑아서 팔을 맛춰 줬습니다. 가끔 쉼터라던가 시즌권검사

라던가 마음에 들지 않은부분이 있었지만  막상 제주변에 환자가 있어보니까...휘닉스가 좋긴좋더

군요. 진통제 주사도 놔주시고...하여간 환자 일부러 아프게 할려고 추매달은게 아니라는 친절한

설명까지 하면서 치료해주신 휘팍 상주 의사분께 지면을 통해 감사인사드립니다..복받으실꺼구먼유

여러분 다치지 맙시다...1월달 내내 쉬었다가 2월서부터 슬슬 보딩하면 괜찬을꺼라고 하던데..의사

는 시즌접으라고 합디다.. 안*전*보*딩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영원한 우리의 화두가 아닐

까 생각하면서 부상보고서 작성을 마칩니다.



04년 새해벽두부터 어깨빠져버린 보더의 후배가 올립니다. 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