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속이 상해서...

조회 수 1101 추천 수 2 2004.01.06 20:52:11
정말 안그러길 바랬지만, 오늘 병원에서 엄청나게 부어오른 무릎을 이리보고 저리보고 만져보고 꺽어보고 하는 얘기가 전방십자인대와 내측부인대가 파열된 것 같다고 정확히 MRI를 찍자고 하더군요.
제가슴속은 그냥 확 터지는줄 알았고 머리는 멍 하더군요.
이제 결혼식이 4일 남었는데...
터질것 같이 부어오른 제 아내될 사람의 무릅을 보면서 눈물만 나오는군요.
신년에 바람쐬러 잠깐 들른것이,그것도 두번만의 올라간 슬로프에서 제가 뒤에서 호위해가면서 정말 살살 탔었는데...
설마가 사람잡는다고,,,
설마 했는데...
패트롤이...
나이는 쳐먹어서 처가에다가는 말도 못하고,
먼놈의 병원은 사람도 많은지 MRI는 예약이 꽉차서 담주에 부탁에 부탁을 더해 억지루 잡은것이 밤 12시,
그리고 진료는 28일,
그사이 더 덧 나지않을까봐 속만 타네여.
이거 어디 보상이고 나발이고 밤만 돼면 눈물로 지새우는 나의 반려자만 보면
열이 치밀어 오르는데, 머라 표현이 안돼네여.
쩔뚝거리며 신부입장을 지켜보는 나의 마음은 찢어져도 더 이상 찢어질곳이 없을듯 합니다~
하지만 나보단 그녀의 마음은 제가 헤아릴수 없을듯 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들이 없길바래야 하는데...
여하튼 전 점점 이성을 잃어가고 있는듯 하네여..
야외촬영은 커녕 신부 미용관리도 못하고 신혼여행도 물 건너 같고 양가 집안에서 오는 눈에보이지 않는 꼽지 않은 시선들...
전 감당하기 어려울듯 합니다~
그러면 안돼는데.....
이런식으로 결혼식은 상상도 하질 못했는데....



너무 담담들 하시네여...
엮인글 :

2004.01.06 20:57:33
*.51.131.214

저도 치뤄봐서 아는데, 정말 속이 상하시겠군요. 그래도 헝그리보더를 사랑하시는 분인 것 같아요. 아프지만 좋은 추억이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액땜했다고 생각하세요.

2004.01.06 22:09:46
*.125.128.192

신부되실 분을 잘 보살펴 주세요...
당신 옆을 떠나지 말라는 신의 계시라고...
옆에서 계속 보살펴 주겠다고...그렇게 말씀해 주세요...
제발

2004.01.06 23:22:25
*.223.172.218

보더 여러분 증말 감사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글구,거기
할 말이 없네여
넘 어이가 없어서....
제발

2004.01.06 23:28:42
*.223.172.218

군데 점점 전 진짜루 이성을 못찾겠어여~

2004.01.07 01:34:21
*.215.156.243

정말 인생의 가장 행복한 순간이고 기다렸던 순간 이셨을텐데...
정말 많이 안타깝네요...빨리 완쾌 하세요~~~
힘들수록 더 힘내시구요~!!! 화이팅~!!

2004.01.07 06:03:13
*.215.162.35

누가 받았나요? 패트롤이.... 여걸 쓰신걸로 봐서 혹시 패트롤이??? 흠,,, 빠른쾌유 바랍니다 그리고 이럴때 일 수록 좀더 이성을 잃지마시구요

2004.01.07 08:30:44
*.246.133.209

98년도 크리스 마스때 저도 수술을 했습니다... 전방십자인대 파열, 슬개골은 찢어져서 뒤집어 지고..ㅡ.ㅡ..
어른들한테는 얼른 이야기 하세여..
--;

2004.01.07 09:27:30
*.253.98.34

정말 안타깝네요... 결혼식도 얼마 안남으셨는데 --;
빨리 쾌유 빌고요 제발님께서 신부 안고 입장하세요... 두사람중 한사람이 아프거나 힘들때 한사람이 그사람을 안고 인생을 살아가겠다는 의미로...

2004.01.07 09:55:09
*.73.11.68

정말..속상하시겠네여...어짜피 일어난일 이니까...기분상해하지 마시구여...무언가 좋은일이 있으실껍니다...희망을 가지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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