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안그러길 바랬지만, 오늘 병원에서 엄청나게 부어오른 무릎을 이리보고 저리보고 만져보고 꺽어보고 하는 얘기가 전방십자인대와 내측부인대가 파열된 것 같다고 정확히 MRI를 찍자고 하더군요.
제가슴속은 그냥 확 터지는줄 알았고 머리는 멍 하더군요.
이제 결혼식이 4일 남었는데...
터질것 같이 부어오른 제 아내될 사람의 무릅을 보면서 눈물만 나오는군요.
신년에 바람쐬러 잠깐 들른것이,그것도 두번만의 올라간 슬로프에서 제가 뒤에서 호위해가면서 정말 살살 탔었는데...
설마가 사람잡는다고,,,
설마 했는데...
패트롤이...
나이는 쳐먹어서 처가에다가는 말도 못하고,
먼놈의 병원은 사람도 많은지 MRI는 예약이 꽉차서 담주에 부탁에 부탁을 더해 억지루 잡은것이 밤 12시,
그리고 진료는 28일,
그사이 더 덧 나지않을까봐 속만 타네여.
이거 어디 보상이고 나발이고 밤만 돼면 눈물로 지새우는 나의 반려자만 보면
열이 치밀어 오르는데, 머라 표현이 안돼네여.
쩔뚝거리며 신부입장을 지켜보는 나의 마음은 찢어져도 더 이상 찢어질곳이 없을듯 합니다~
하지만 나보단 그녀의 마음은 제가 헤아릴수 없을듯 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들이 없길바래야 하는데...
여하튼 전 점점 이성을 잃어가고 있는듯 하네여..
야외촬영은 커녕 신부 미용관리도 못하고 신혼여행도 물 건너 같고 양가 집안에서 오는 눈에보이지 않는 꼽지 않은 시선들...
전 감당하기 어려울듯 합니다~
그러면 안돼는데.....
이런식으로 결혼식은 상상도 하질 못했는데....
너무 담담들 하시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