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없게도 1월 1일 성우에서 야간.심야 보딩을 하다 미개장 슬로프에서 인공설산 넘다가 에어뛰는

바람에 어깨로 랜딩해서 오른쪽 인대가 끈어졌습니다 ㅠ_ㅠ(다쳐도 싸죠?)

그날로 조금이나마 희망을 갔고 집으로 올라와 하루 쉬고 개인병원 정형외과로 갔습니다

의사가 어깨만저보더니 하는말: 모하다 다쳤어?

나: 보드타다 다쳤어여~

의사:휴~ 겨울 다갔네

나: 헉 그렇게 심해여?

의사: 일딴 X래이 찍어보자

나: 네~ ㅠ_ㅠ

양팔에 5kg짜리 추을 달고 X래이을 찍었습니다

결과가 나오고 의사 하는말

의사: 음... 수술은 안해도 되겠는데 고생좀 하겠다 우선 3주동안 팔걸이 교정기 하고 약먹고

      위쪽 인대 다 끈어졌으니깐

      팔쓰지말고 3주후에 물리치료 받고 한 6개월동안 제활치료 받아야겠다!!
      

나: 헉!! 그럼 이번겨울 보드는 다시 못타는건가여??

의사: 그럼 말이라고 하냐! 너 평생 한쪽 어깨 내려안자 살고싶어?

나: 아뇨 ㅠ_ㅠ  그럼 언재쯤 완치가 가능한가여??

의사: 자유자제로 팔쓸려면 3개월정도 걸리겠다!!


전 그렇게 개인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인생끝난 사람마낭 집에 돌아왔습니다

한참을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넘 답답하고 짜증나고 미칠것같았습니다

어떻게 기다려온 시즌인데 여기서 접어야되다니...

순간! 이건 아니다 싶어서 좀더 크고 좋은 병원을 찾아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분당에 있는 재생병원(종합병원) 관절센타 특진을 예약하고 날짜에 마쳐서

진료을 받게 되었습니다.

의사: 어디가 다쳐서 왔어?

나:어깨요 ㅡ,.ㅡ; 글구 수술해야되는지 안해도 되는지좀 알려고여 ...

의사: 어디보자 어깨좀 볼까(어깨 만저보더니) 엥 얼마 안다쳤네 X래이 사진가지고 왔어?

나: 아뇨 --;

의사: 그럼 사진찍고 와서 다시 보자

전 다시 x래이 찍고나서 의사선생님의 별거아니란듯이 하는말에 기쁨과 불안감이 교차했습니다

다시 진료실에 들어와서 진단 결과을 들었습니다

의사: 자~사진좀 보자 음... 오케! 수술안해도 된다  됐지?

나: 네? 아.... --+

순간 의사에 너무도 성의없는 진단결과에 어이가 없었습니다 설마 이게 끝인가??

그래서 전 좀더 심각성있게 보이려고 구라좀 쳤습니다!!

나: 의사선생님 제가 운동선수거든여!!

의사: 무슨운동선수??

나: 스노우보드 선수에여^^; 확실히 완치가 언재쯤되고 다시 보드타려고 하는데 언재쯤 보드을

    다시 탈수있을까여??

의사: 음... 그 팔걸이 3주동안 하구있다가 3주후에 보드타!

나: 헉!! 그럼 물리치료안해도 되나여?

의사: 3주후에 아프면 하고  안아프면 하지말고 오케?

나:아~ 네--; 그럼 후유증없을까여??

의사: 자세한건! 너 E메일 있지?? 메일로 질문해라!!(바뿌다는식으로)

나: 네 --+

그렇게 종합병원을 나와서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도대체 누구말이 진짜 나를 위한 진단인가...

과연 3주후에 보드을 타야되는건지 말아야되는건지  넘 고민되는 겁니다

사람들이 그러더군여 개인병원은 사람도 적고 환자적어서  의사선생님이

좀더 신경쓰면서 진단을 내리고

하지만 종합병원 전문의는 기다리는 환자도 많고 바빠서 대충진단 내리는 습성이 있다고 합니다

전 지금 미치겠습니다  도대체 누구말을 듣고  보드을 타야될찌 마라야될찌...

제발좀 도와주세여!!!.......................




글구 인대가 끈어지면 완치가 되더라도  또 끈어질수 있는 가망성이 높은지 낮은지 모르겠네여

경험해보신분은 답변좀 주세여 부탁합니다



엮인글 :

ER

2004.01.12 05:21:12
*.238.124.92

진단이 견봉쇄골관절탈구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잘은 모르겠네요.
스트레스 테스트와 엑스레이로 그레이드가 나옵니다.
대부분의 손상은 팔걸이(암스트링)로 운동을 제한하는 보존적 요법으로 치료되지만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요하는 경우도 드물지만 있습니다.
만일 그렇다면.. 두곳의 소견은 다 맞을 수 있습니다.
탈구된 이후로 어느정도의 회복을 완치로 보느냐의 관점차이이지요.
물론 많이 쉬게하고 오래 재활 받으면 더 좋은 건 사실이죠.
그러나 시즌을 접고 오래 재활치료를 받는다해도 100%의 회복이란 있을 수 없다는 걸 감안한다면
저 같으면 그 종합병원의 의견처럼 말하겠습니다.

2004.01.12 06:39:43
*.204.127.77

견봉 쇠골 관절 파열 이라던데 -_-; 글구 ER님 정확히 무슨말씀이신지??

2004.01.12 06:45:13
*.204.127.77

그래텔은내꺼

2004.01.12 14:13:24
*.181.75.118

그러문... 분당 서울대병원 성상철 정형외과에 가보세욥...
그분... 질문에 답을 리얼하게 합니다.

예전 88년도 무릎이 아파서 갔더니..
엑스레이 찍고 무신 엠알아이 검사하구 결과 보드니...
수술해...! 저는 엥~~
수술해...안해..!
꼭 해야하나요...
안하면 평생그렇케 살어...!

그래서 입원에 수술하고 6개월 입원 했습니다.
근데... 말씀 잘해주세요...!
깁스

2004.01.12 14:25:53
*.192.9.55

저는 지금 분당 서울대병원 다니고 있거든요..오른쪽 팔 부러져서요..
분당 서울대병원 관절센터 가보세요.. 꼼꼼하게 봐주는 것 같아요..
여러 의사들이 사진 찍은 거 보고 서로 의견 얘기하면서...
근데 아마 시즌 접으라고 하실거여요...
저한테도 시즌 접으라고 하셨거든요....ㅋㅋㅋ
그래텔은내꺼

2004.01.12 14:40:56
*.181.75.118

시즌 접으라구 하시면...
즐~~해BoA요!!1
ㅋㅋㅋ~
ER

2004.01.12 15:16:24
*.238.124.3

grade 2 라면... 저같으면 그냥 조심해서 보딩하라고 하겠습니다.
ㅅ.ㅅ

2004.01.12 16:29:24
*.144.229.15

저라면 Rest..인대손상중 partial rupture인지 complete인지..알수 없고 결국은 정형외과 전문의 의견을 다르심이 제일 좋을듯..만일 같은곳 또 보딩중 손상받을시 후유증도 생각해보심이..전문가의 의견을 존중합시다..
간지의

2004.01.13 01:07:35
*.251.111.21

쉽게말해서 어깨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인대들중 위쪽의 인대의 파열같네요..위의 분 말처럼 부분파열인지, 전체파열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수술적치료가 아니고 보존적치료를 두군데의 병원 모두에서 권한걸로봐서는 부분파열 같습니다. 젤 정확한건 MRI촬영이나 비용 대 효과면에서 불필요하다고 사료되어 찍지 않은듯하네요. 야구 선수라면 당연히 MRI촬영을 하여 그 소견에 따라 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했겠죠. 두병원의 소견에 차이가 나는건 치료의 목표점이랄까... 그런것의 견해차가 아닐까 하네요...두병원 모두 답일수 있다는 거지요. . 결론을 내리자면....인대가 한번 부분적으로라도 파열 되면 정도에 따라 재활기간이 차이가 나겠지만 몇개월 걸릴수도 있습니다.또한 100% 복구가 아주 어려울수도 있습니다. 야구선수들 결국 재활에 실패하는 것도 종종보았죠? 만약 보드만 놓고 보자면 3주후에 다시 탈수 있을수 있을지 모르나 일상생활에서의 어깨 사용시의 삶의 질이랄까...그런걸 따지자면 한발 물러나서 몸을 소중히 돌보는게 낳지 않을까 합니다. 보딩이 격렬한 운동중은 언제든 다시 충격이 갈수있는 상황이 올 확률이 높은편이 잖아요. 차근차근 충실히 재활에 힘쓰시길 바랍니다. 나이들어 후회하지 마시고....^^
위의분...

2004.01.14 12:47:34
*.82.139.80

명의십니다. 혹시....허준?
의사친구

2004.01.14 17:02:38
*.144.214.148

병원 사무장으로 근무하는 사람으로써 한마디 드린다면..제가 의학에 대해선 잘은 모르나 서당개 삼년이면 라면을 끓이고 병원밥 삼년이면 메스를 잡는다고 합디다..잼있으라고 드린 말씀이고염...
결론은 아쉽더라도 이번시즌은 접으시는게 좋으실듯 합니다. 여러 환자들을 보아온 경험상 이번시즌은 접으시고 물리,재활 치료를 꾸준히 받으셔야 10년 아니 80세 까지 보드를 타실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4.01.14 23:08:50
*.248.96.188

전 대략 3급보단 쪼매 더한거라서 수술하구 짐 요양중입니다 부디 쾌차하시길...

2004.01.15 03:24:01
*.34.205.180

ER님도 의사시고. 간지의라는 분도 너무 전문적으로 얘기하시니까... 참... 보딩에 욕심 많이 나시겠네요.
근데 의사말도 의사말이지만 자기몸은 자기가 잘안다고 일단 쉬어보시고 생활해보시면 느끼실꺼 같은데요.
아~~이거 괜히 움직이다. 탈나겠다. 아니다 이정도면 대충은 탈만하겠다 정도로요. 저같은 경우는 병원을 잘... 안가는 편인데요.(별로 좋은건 아니죠.)
그냥 정말 모르는게 약일때도 있는거 같네요^^;;(나중에 골병들려나...)
ㅅ.ㅅ

2004.01.15 11:00:14
*.144.229.15

ER님 간지의님(과는 모르겠고) 모두 의학적으로 상당한 지식을 갖고 계셔도 정형외과 전문의의 소견만 못할수 있습니다. 누구도 현재 직접 환자를 본것도 아니기에, 저도 제 전공이 아니기에 조언을 드리기 어렵고 확실한건 전문가의 의견과 충고를 따르는게 제일 안전한 일입니다.
ER

2004.01.15 12:13:11
*.252.113.5

물론입니다. ㅅ.ㅅ 님.
간지의님이나 저나 의견은 보지않은 채로 향후의 방침을 내리는 것이 아닙니다.
단, 두 병원 중 한 병원은 거짓말을 하고있다.. 라는 오해가 있을 수 있기에 드린 코멘트입니다.
"서로 말이 다르잖아 이거.. 어떻게든 오래오래 돈 빼먹을려는 사기꾼 아니야?" 라는 오해말이죠.
관점에 따라 어떤 치료종점을 목표로 하느냐에 따라 올 수 있는 차이라는 점을 말씀드리려 한 겁니다.
환자를 본 의사의 입장에서는 어떤 결론이든 자신의 의학적 소신에 따라 결정을 내려줘야만 하고
그것은 환자에게 최대한의 이익이 되도록 하는 것이겠죠.
끝으로. 여기서 "어떻게 해야할까요"의 질문들은 대부분 번지수가 틀린 것입니다.
답답함에 글을 올리셔도 저만 해도 요즘 코멘트를 많이 달지 않는 이유가 거기 있고요.
전문가의 판단은 중요하고 최우선이어야 됩니다. "누가 그러더라" 라는 말보다 훨씬.
모든 사람이 모든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제 차를 맡기는 단골 카센터가 있듯이요.

2004.01.15 23:51:50
*.204.127.97

여러분 딱!!잘라서 시즌 접어여? 마라여?
JohnJun

2004.01.19 18:13:58
*.126.41.61

제가 만약 다쳤다면 이번 시즌 접겠습니다.
전 지난해 1 월에 좌측 팔꿈치의 무슨 하박 인대 손상이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사실 아프기도 했거니와 걱정이 되어 병원을 찾았구.. 반깁스도 했습니다.
뭐 위에서 이야기 한 보존요법이겠죠... 근데 사실 답답함에 2 주만에 풀고 그냥 생활했습니다. 나름대로 테이핑도 해보고 했는데....
재대로된 물리치료도 받지 않은탓인지... 지난해 12 월에 다시 다치고 말았습니다.
이런경우 평생갈거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자신의 몸을 위해서는 그만 두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천천히 치료받으시고 다음 시즌을 기약하심이 좋을듯 합니다.
주변에 사악한 친구들의 이야기는 무시하십시요.
자신의 신체가 친구보다는 중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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