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보드장에서 제가 사고가 난 사례입니다.

저는 초급 슬로프에서 천천히 내려오고 있다가 스키어랑 1차로 가볍게 충돌( 약간 엉키는 정도로 경미)한뒤 슬로프 중앙은 아니구 약간 가장자리 쪽에 앉아 있었습니다(중앙에서 왼쪽). . 그다지 큰 충동도 아니고, 별로 큰 문제가 없을거 같아 잠깐 앉아 있다가 일어나려구 한  바로 그 순간 번쩍하더군여... 뒤에서 보드가 제 왼쪽 무릎을(바깥쪽 무릎) 찍었습니다.ㅠㅠ 정말 아프더군여...
너무 아파서 막 울었는데 그 보더가 매너가 좋은 분이시라 괜찮냐구 하시면서 제 옆에 패트롤이 올때 까지 있다가 같이 의무실로가서 패트롤이 사고접수하구 의사한테 간단한 응급처치를 받았습니다. 응급실 의사 얘기로는 십자인대나 혹은 왼쪽 무릎 안쪽인대 (내측인대) 가 끊어졌을거 같다구 하더군여... 자세한건 병원에가서 정밀 진단을 받아봐야 할거 같다구 해서 사고자(저를 받은분)과 연락처랑 이름 교환하구 집에 왔습니다.
집에와서 병원 가보니 일단 부기 빠질때까지 반깁스하구 MRI 찍어봐서 십자인대나 나머지 인대를 확인해봐야 한다구 해서 MRI 찍었습니다. MRI 진단 결과 의사소견으로는 좌측 인대중 3/2정도가 거의 끊어져 나갔다구 하더군여.. 다행히도 십자인대는 별탈없구여... 십자인대는 수술이지만 다행이도 좌측 인대 파열은 요즘은 수술요법보다는 비수술로 해결해두 된다구 했습니다.
그리고 혹시 모를 후유증 때문에 관절경으로 연골이나 확인되지 않은 다른 부분을 보는 것이 나중에 더큰 무릎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구 하면서 관절경 확인후 별다른 후유증이 없을시 전치 6주 정도의 치료를 요한다는 진단서를 끊어 줬습니다.
진료한 병원이 동네 병원이라(진료의사 그분도 서울대 무릎분야 전문의) 서울대학 병원에서 MRI를 가지고 재진을 했는데 거의 비슷한 소견을 내놓더군여... 저는 회사때문에 아직 반깁스 상태로 입원 치료를 못받고 내일쯤 관절경 진료(문제발견시 수술)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사고처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혀 경험이 없어 모르겠습니다..
이런경우에 제가 과실이 얼마고, 사고자가 얼마인지, 경찰서를 가서 과실 여부를 가려야 하는지, 도의적으로 해결해야 하는지 경험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치료비를 얼마나 받아야 하는지... 회사에 병가내면 무급이라 최소 2-3주 입원하구 나가면 짤릴것두 같구 ㅠㅠ 사고자 분이랑 어떻게 합의를 해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이런 경우에 제가 어떻게 처리해야 옳은지 제발 답변좀 부탁드립니다...
사실 몸이 아파서 지금 너무 속상한게 제일 억울하구,, 올시즌 보드도 접어야 하구 내년에는 탈 수 있을지...ㅠㅠ 암튼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더 아픈거 같네요...
경험이나 혹은 이런 경우를 잘 아시는 분들 계시면 많이 좀 알려주세요 ^^..

                                                                 - 허접해서 부사당한 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