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초부터 허리 부상 ㅜㅜ

조회 수 1033 추천 수 7 2004.01.19 13:26:02
1월 1일 기쁜 맘으로 대명 홍천스키장으로 보디을 하러 갔었죠(초보라서 오빠한테 강습받을 겸해서^^)
신나게 강습을 받고 막 베이직 턴을 성공시키며 내려올 무렵 초급자 코스 하단 에서 넘어졌었죠 ㅜㅜ
그래서 좀 쉴겸 초보자 코스 가장자리에 보면 강습받는 자리에서 쉬면서 앉아 있었죠(안전요원은 제 바로 앞에서 사람들 관리 하고 있었고요.)
그런데 갑자기 뻑하는 소리와 함께 허리에 통증이 와서 뒤를 돌아 보니 빈 보드만 덜렁 제 허리를 때렸더군요 ㅜㅜ 그순간 슬로프에 엎어져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ㅜㅜ
주변 사람들 얘기 들어보니깐 위에서 보드가 슝하고 내려왔다고 합니다 ㅜㅜ
패트롤에 실려가고 홍천읍내 병원에 가서 x-ray 찍었더니 거기선 잘 안나타난다고 서울가서 아프면 CT 찍어보라고 하더군요. 가해자가 미안하다고 연락하라고 하고 헤어졌죠.

근데 담날 서울 병원에 와 보니 X-ray상에 골반이 돌아가고 척추가 충격으로 휘었다고 입원하라고 하더군요. 입원수속밟고 가해자에게 연락하니까 홍천에선 괜찮다고 했는데 왜 그러냐는 식으로 얘기하더라구요. 그리고 병원으로 찾아오더니 합의서 같은걸 써왔더라구요. 합의서는 다 치료된 다음에 쓰자고 하고 돌려보내고 있었는데 허리가 너무 아파서 CT를 사흘 후에 찍었죠. 그런데 충격적인 얘기를 ㅜㅜ 4,5번 디스크가 부어서 꼼짝없이 누워있어야 된다고 하더라구요 ㅜㅜ
가해자에게 이런얘기 했더니 왜 CT를 그때 안찍고 사흘 후에 찍었냐는 둥 무슨 자해공갈단 취급을 하는데 열이 확 받더군요.
안그래도 회사에 못나가서 이만저만 손해가 아닌데 ㅜㅜ 누군 놀고 싶어서 노는줄 아는가봅니다.

이제 설도 다가 오는데 설도 병원에서 보내게 생겼습니다 ㅜㅜ 아직도 30분 넘게 앉아 있으면 허리가 아파서 누워있어야 됩니다 ㅜㅜ

합의를 봐야하는데 이거 어떻게 봐야하는지 고민입니다.
첨에는 병원비만 받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가해자의 행실이 사람 열받게 합니다. 어떻게 합의를 봐야할까요?

p.s.여러분 뒤에서 오는 보드 조심하세요.
  가장자리라고 안전한게 아닙니다. 빈보드도 내려옵니다 ㅜㅜ

엮인글 :

2004.01.19 22:44:10
*.227.53.135

와... 정말 사람 제대로 화나게 할 줄 아는 사람이네요..
허리는 완치가 힘들다고 아는데..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변호사 선임하세요..
그게 안되면.. 주위에 좀.. 꼼꼼한(?) 사람 계시면 도움 청하고요..

2004.01.19 23:39:35
*.178.112.125

방귀낀넘이 성낸다고 ㅡㅡ;
웃긴사람이네~ 허리다치면 그거 평생가여~

2004.01.20 09:57:05
*.241.151.50

제여친과 비슷한경우같네요..
작년 지산야간타다 사이드쪽에서 쉬고있는데,어떤놈이 와서 박아버렸답니다..
그당시 저는 미리 내려와있어서 상황목격은 못했는데, 여친은 어찌할바를 모르고 그냥 고통참으면서,
내려오더니 눈물 쏙~빼고 쓰러지더군요..서있기조차 힘들다면서..
그남자는 "괜찮죠?" 하면서 도망갔다고 하더군요..

엠블런스타고 용인근처 개허접한 병원에서 몇시간씩 기다리면서 CT촬영했는데 뼈에는 이상없다고 하더군요..
그러구, 동네병원와서 진찰결과도 별이상없다하여 물리치료만 받았는데..

시간이 지나도 많이 걷거나 하이힐 신거나 피로하면 허리아프다는 말을 많이 하더군요..
그거아시죠? 허리가 안좋으면 허리 아프다는 느낌보다 다리가 더 아프다는것을..
안되겠다 싶어,척추전문으로 유명한 청담동 ***병원에서 MRI촬영하고 재진료받았지요..
결과는?? 척추가 부어올라서 뭔가가 살짝 튀어나왔다면서,완치할려면 수술을 권유하더군요..
고민 무지했죠..돈도 돈이지만,척추수술이라는게..쫌..
비싸지만 레이저로 할 수있는 간단한 수술이고 재발의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의사의 충고에
작년 10월에 수술했습니다..3달정도 지난 지금은 많이 나아서 활동에 전혀 지장없습니다..

제가 장황히 상황설명드린건,
무엇보다도 중요한건 님의 건강입니다..어차피 슬로프상에서 일어나는 사고가 쌍방과실이라면,
감정적으로 대처하지 마시고,좀더 정밀한 진단을 받고 빨리 완치할 수 있는길을 찾으세요..
님은 못해도 50%라도 치료비 내줄 사람이라도 있지 않습니까??^^좋게 생각하세요..
제여친이 조기에 치료받았으면 수술까지는 안해도 되지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하는 말입니다..
수술을 하더라도 조기에 했으면 몇달씩 아프지 않아도 됐으니 말입니다..

좀더 정밀하고 세밀한 진단을 받으신 후에 완치하세요..
(병원이 궁금하시면 쪽지 주시구요, 좋게 생각하시고 완치가 우선입니다..)

* 휘팍 밸리에서 원에리를 날리던 열혈스노보더 제여친은 요즘 스키장가면 밥먹을때만 나타납니다..
편한운동화신고 커피숍,**행사부스등 돌아댕기다가..ㅋㅋ
* 사고는 초보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닌라걸 명심하시고, 늘 안전보딩 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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