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 기쁜 맘으로 대명 홍천스키장으로 보디을 하러 갔었죠(초보라서 오빠한테 강습받을 겸해서^^)
신나게 강습을 받고 막 베이직 턴을 성공시키며 내려올 무렵 초급자 코스 하단 에서 넘어졌었죠 ㅜㅜ
그래서 좀 쉴겸 초보자 코스 가장자리에 보면 강습받는 자리에서 쉬면서 앉아 있었죠(안전요원은 제 바로 앞에서 사람들 관리 하고 있었고요.)
그런데 갑자기 뻑하는 소리와 함께 허리에 통증이 와서 뒤를 돌아 보니 빈 보드만 덜렁 제 허리를 때렸더군요 ㅜㅜ 그순간 슬로프에 엎어져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ㅜㅜ
주변 사람들 얘기 들어보니깐 위에서 보드가 슝하고 내려왔다고 합니다 ㅜㅜ
패트롤에 실려가고 홍천읍내 병원에 가서 x-ray 찍었더니 거기선 잘 안나타난다고 서울가서 아프면 CT 찍어보라고 하더군요. 가해자가 미안하다고 연락하라고 하고 헤어졌죠.
근데 담날 서울 병원에 와 보니 X-ray상에 골반이 돌아가고 척추가 충격으로 휘었다고 입원하라고 하더군요. 입원수속밟고 가해자에게 연락하니까 홍천에선 괜찮다고 했는데 왜 그러냐는 식으로 얘기하더라구요. 그리고 병원으로 찾아오더니 합의서 같은걸 써왔더라구요. 합의서는 다 치료된 다음에 쓰자고 하고 돌려보내고 있었는데 허리가 너무 아파서 CT를 사흘 후에 찍었죠. 그런데 충격적인 얘기를 ㅜㅜ 4,5번 디스크가 부어서 꼼짝없이 누워있어야 된다고 하더라구요 ㅜㅜ
가해자에게 이런얘기 했더니 왜 CT를 그때 안찍고 사흘 후에 찍었냐는 둥 무슨 자해공갈단 취급을 하는데 열이 확 받더군요.
안그래도 회사에 못나가서 이만저만 손해가 아닌데 ㅜㅜ 누군 놀고 싶어서 노는줄 아는가봅니다.
이제 설도 다가 오는데 설도 병원에서 보내게 생겼습니다 ㅜㅜ 아직도 30분 넘게 앉아 있으면 허리가 아파서 누워있어야 됩니다 ㅜㅜ
합의를 봐야하는데 이거 어떻게 봐야하는지 고민입니다.
첨에는 병원비만 받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가해자의 행실이 사람 열받게 합니다. 어떻게 합의를 봐야할까요?
p.s.여러분 뒤에서 오는 보드 조심하세요.
가장자리라고 안전한게 아닙니다. 빈보드도 내려옵니다 ㅜㅜ
허리는 완치가 힘들다고 아는데..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변호사 선임하세요..
그게 안되면.. 주위에 좀.. 꼼꼼한(?) 사람 계시면 도움 청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