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도 되고,답답하기도 하기에 글을 올립니다.
사고 경위는 이렇습니다.
중급자코스에서 제가 턴을 해서 조금 진행하던중 위에서 저에게 달려 내려오는
어린(초등4년 남자)스키어와 부딪힐뻔하면서, 본능적으로 피한답시고,
보드를 위로 올려 몸을 돌리다가 그만 그 어린아이의 눈두덩 부위가 에짓로 다쳤읍니다.
(제가 몸을 피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으면 상황은 가해자,피해자가 바뀌었을지,
아니면 아무런 일도 없었을지도..) 그냥 가만히 있을것을..
그 아이 피도 엄청 많이 흘리고..많이 놀래고.......
그 모습을 보고 미안하고,제 실수도 있었기에 죄송스럽기도 해서 그쪽 부모님께
치료비 물려 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어린아이 피흘리게 다치게 해서, 드릴 말씀도 없고, 스키장 사고는 첨인지라 경황이 없었죠.
그순간에는 눈 주위라서 시력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 부상일지 걱정됐으니깐요.
어떻든 치료비 얘기는 구두로만 했고, 실제 스키장에서 작성한 사고경위서에는
패트롤이 작성했고 '원만한 해결을 하도록 상호 합의함' 이런식으로 작성했고, 서로
싸인했습니다.
그런데 돌아서면서 그 어머님께서는 나중에 흉터 남는다고 성형수술얘기까지 하셔서...쩝.
정형외과에서 꿔매는 데는 의료보험으로 3만원정도 나왔다는데..
의사가 성형수술은 3개월정도 후에 경과를 봐가며 해야겠다고 합니다.
솔직히 마음같아서는 2-3십만원 정도라면 제가 치료비 부담할수 있을거 같은데..
성형수술비용이 얼마나 드는건지 당췌 감도 안잡히는게 큰 문제네요.
그 어머님 성형수술 얘기할때 이번처럼 잠자코 가만히 있다가 난중에 ...엄청난
비용이 나오는거 아닌지...걱정되네요.
어떻든 즐거운 보딩 즐기시더라도 항상 긴장하며 조심스럽게, 건강하게 즐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