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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협소한 자기 경험에 비추어 사물을 판단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사실 감기몸살에는 비타민 먹고 잠이나 잘 자는게 최고죠.
그런데 제작년에 너무 이상한 경험을 한 적이 있어서 말입니다.
기억하실른지 모르겠는데.. 제작년 11월 말에 강원도쪽에 눈이 굉장히 많이 온 적이 있었습니다.
정확한 날짜는 기억이 안 나는데요.
그 때 태국 출장 중에 잠깐 귀국한 상태였는데, 1주일 후에 다시 출국해야 됐었죠.
그래서 회사에 땡깡써서 3일 월차를 땡긴담에 강원도쪽에 3박 4일 콘도 예약을 하고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귀국했죠.
근데 따땃한 태국에 있다가 한국 들어오니 바로 미친 독감이 덮치더라구요.
콘도 예약은 했지.. 이 기회를 놓치면 다시 따땃한 태국으로 돌아가야 하지..
그래서 운전도 못할정도로 몽롱한 몸을 이끌고 강원도로 떠났습니다.
사실 콘도에 짐 푸는데 이미 죽을거 같더라구요. 온 몸은 다 아프지.. 열은 불덩이처럼 나지..
근데 고집스럽게 보드복 입고 야간 보딩에 나섰습니다. 휘팍이었는데요. 눈이 미친듯이 내리고 있었습니다..ㅋㅋㅋㅋ..
평일 야간인데다 눈까지 엄청 오니까 사람은 진짜 제로제로제로..
파노라마 전세낸것 같은 상태였어요.
1st run이 끝나고 나니까 숨이 턱까지 차서 헉헉 거리면서 리프트를 타는데.. 알바가 괜찮냐고 물을 정도였죠.
그렇게 앞이 안 보일정도로 눈이 내리는, 아무도 없는 휘팍에서 야간 4시간을 탔습니다.
당연히 온 몸은 꽁꽁 얼어서 오한때문에 턱이 떨어져 나갈 지경...
방에 들어오니 무정한 마나님은 이미 1닭 하시고 취침중
샤워하러 들어갔는데 샤워기 앞에 설 힘이 없어서 욕실 바닥에 주저앉아서 하염없이 뜨거운 물을 맞고 있었네요.
그렇게 한시간쯤 앉아있으니 오한이 좀 가라앉더라구요.
그리고 비타민 섭취 후 언제 잠들었는지 알수 없게 숙면..
다음 날 일어나니 몸살감기가 사라져 있더라 이겁니다.
사실 제가 겨울에 감기가 걸리는 일이 거의 없다보니.. 그 이후에 다시 시험해볼 기회는 없었습니다만.. 아마 같은 일이 있다면 또 그럴 듯 합니다.
열정을 갖고 무언가에 집중할때
엔돌핀이 많이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엔돌핀은 우리몸에서 자동생산되는 만병 통치약이죠~
보딩하시면서 엔돌핀이 폭발 하신듯..
그거슨 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