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수업이 일찍 끝나서 집에 오다가 친구랑....생각없이 던진말 한마디
" 수업도 일찍 끝났는데 한번 탈까? " .....
" 콜!!!!" -_-;
이렇게 갑작스레....이번시즌 마지막 보딩을 하러 우리는 지산으로 향했습니다.
친구는 며칠전에 왁싱까지 이빠이 해놓은 상태였죠...처음엔 그렇게 즐거운
맘으로 출발했습니다...30분만에 도착한...시각이..6시50분...우리는 좀 늦어
진거 같아서..급히 서둘러서 슬로프로 갔습니다. 그 시간에는 블루랑 오렌지만
리프트 가동중이였는데...슬쩍 보니 블루는 사람이 꽤 되어보이는 관계로....
가볍게 몸을 풀러 오렌지쪽으로 갔습니다...친구랑 같이 리프트 타고 올라가서
준비운동 함 하고...제가 먼저 내려갔죠...눈 상태는 정말 좋은것 같았고 슬로프에
사람도 별로 없어서 즐겁게 내려갔었드랬죠....그 때 분명히 제 뒤로 친구가 슬슬
내려오고 있는것을 확인하고....전 쭉...내려와서 리프트 대기줄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내려오지 않는겁니다..먼저 내려와서 다시 올라갔나 하고..
전 혼자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고 있었습니다....근데 슬로프 중간에...패트롤 세명이
앉아서 누군가를 응급처치 하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순간...설마!!!하는 느낌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는데......아니나다를까...옷이랑 데크를 보니...제 친구였습니다.
헉!!!!! 정말 놀랬습니다..그때 같이 리프트 타고 올라가던 사람 말하길.." 저 사람
아까 내려오면서 봤는데..디게 심하게 다친거 같더라?" 순간 저는 당황스러웠습니다.
지금까지 저를 포함해서 같이 가는 친구들이 다친적이 한번도 없었거든요..저는 곧바로
스트랩 채우고 슬로프 중간으로 잽싸게 내려가서 보니깐...친구는 팔이 아픈듯..괴로워
하고 있었습니다. 알고보니...골절이더군요.. 의무실로 같이 가서 대충 팔 지지시키고
가해자 쪽이랑 얘기를 해봤는데.. 상황은 대략 이러했습니다..
친구가 힐 카빙을 하면서 내려오고 있었는데 중심을 잃고 살짝 엉덩빵아를 쪄서 팔로 땅을
살짝 짚고 일어서려는 찰나!!!뒤에서 쿵!!!!!!! 팔은 그대로 부러졌습니다. 아마 손으로
땅을 짚고 있는 상태에서 상대방과 충돌해서 그렇게 쉽게 부러진 듯 합니다..
친구는 아파서 비명을 지르고 바둥거리고 있는데...상대방 왈: " 에이씨!!!!! 뭐야.." -_-;
그리고 의무실에 와서 패트롤이 이것저것 물어보는데..그 사람은 혼자 흥분해서....
자기가 왜 주민번호랑 주소를 얘기해야 하냐며...오히려 더 성을 냈습니다..
잘못한게 누군지...나쁜놈같으니.. 그리고 자기가 뒤에서 받은 것에 대해 인정은 했으면서.
한다는 소리가 뭔지 아십니까? " 아니!! 왜 앞에서 갑자기 넘어지냐...내가 당신 치료비
물어줘야 되냐? 정말 내가 물어주길 원하냐? " 정말 어이없었습니다.....
원래 뒤에서 받으면 안정거리 미확보로 책임이 크지 않습니까? 결국엔 그 사람 병원에 같이
가지도 않고 주소랑 전화번호 주민번호만 남기고 휭하니 나가버리더군요..세상에 정말 별의별
사람이 다 있는것 같습니다...이런사람 진짜 호되게 당해봐야 하는데....합의 안되면 소송이라도
걸라고 친구에게 말할껍니다..휴우...이번시즌은....결국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군요..쩝..
보더 한명이 제어 못하구 꼬마 앞에서 뛰더니 허벅지를 받는 광경을 목격 했는데 꼬마는 쓰러져 넘 아파 하는데 그사람은 반딩 천천히 풀면서 꼬마를 거들떠도 안보더라구요... 꼬마도 걱정되구 그사람 어떻게 생긴사람인가 볼려구 갔더니 친구보면서 웃고 있었다는.... 그옆에 꼬마 아버지도 계셨는데 내가 꼬마 아빠 였으면 그놈은 반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