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처음으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저는 힐턴으로 가던 중이고, 여자분은 토우턴으로 오던 중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여자분이 천천히 가셔서, 미처 피하지 못하고 제가 넘어지면서 엣지를 잡았지만
밀려서 충돌하였고, 저는 크게 아픈곳이 없어서 벌떡 일어났는데, 여자분이 많이 아파하시더군요.
그래서, 제 데크랑 여자분 데크 분리시켜서 사이드로 밀어 놓고 여쭤보니,
작년에 깁스했던 손목이 안좋으신것 같더라구요.
일행분 있으시면 불러오시라고 해서, 남친(?)분이 오셔서 한동안 같이 자리 지켜드리고,
많이 아프시면 의무실 동행해 드린다고 했으나, 앉아서 좀 쉬신다고 하면서 연락처 주고받고
저는 걸어서 내려왔습니다.
당시 남친분께서 그런상황에도 불구하고 제게도 '괜찮아요?"라고 물어보시는 등 친절히 대해주셔서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저는 바로 보딩 접고, 스키하우스에서 츄러스라도 사드리려고 전화드렸더니 다시 슬로프 올라가
계시더군요.
조금 안심했습니다.
차후에 이상있으면 다시 연락하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하니 사고 당시에 제가 성심성의껏 여자분 도와드리면서 자리 지킨것과
여자분과 남친분의 배려하는 매너가 있었기에 그나마 인상쓰지 않고 끝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고가 발생하면 많이 아프겠지만 서로서로 배려하는 마음만 있으시다면,
더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으리라 사료됩니다.
그리고, 바로 당신을 위해서 안전장비와 보험가입은 필수입니다.
모두 안전보딩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