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지난 주말 성우에 갔다가
초보 스키어랑(여친도 초보 보더) 충돌로 인해 손목 골절상을 입었습니다.
문제는 이것보다 더 어이없는게
응급치료를 위해 갔었던 원주에 있는 병원에서
부러진 손목을 맞추지도 않고 반깁스를 해놔서
서울서 오늘 다시 맞췄습니다-_-
서울 병원 의사 선생님의 말로는
성우나 휘팍에서 놀다가 사고 난 사람들이 원주에서 치료를 받고 오는 경우가 많은데
상당수 초반 처리가 미흡하다고 하네요
수술까지 가야하는 경우도 별거아니라고 하고
뼈 안맞추고 반깁스해서 보내는 경우가 상당하고
얼마나 어이가 없던지..
살짝 붙어버린 뼈 다시 뗘서 붙이는 동안 고생했을 여친을 생각하면 울화가 치미네요
빨리 낫길 바랍니다.
그런데.. 서울 어느 병원인지는 모르나.. 그런 경우는 흔히 있습니다.
원위 요골 골절의 경우, 손으로 맞추고 스플린트로 유지하는 것이 맞는데..
문제는 이게 종종 자리를 벗어나는 겁니다. 그런 일이 참 흔하죠.
우리 병원 응급실로도 그런 환자가 종종 옵니다.
그렇다고 그게 처음에 대강 감아주고 보내서 그런건 아니고.. 원래 잘 어긋나기 때문이죠.
서울의 그 병원이 자기네들은 유난히 세심하게 잘 봐준다는 의미로 그런 말을 했는지 어땠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마 서울에서 다쳐서 그 병원에서 초기 치료 받고 하루 이틀 후에 원주로 가셨어도 비슷비슷한 결과가 아니었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운이 없어 무성의한 병원 만나서 안해도 될 고생했다고 생각하실 건 없어보입니다.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빨리 잘 나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