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사과쪼개기'
어찌들어보면 귀엽기도 하고 어감에서 오는 앙증맞은 구석도 있는 듯한 부상명임을
아는 사람들은 다 알것이다. 필자도 주위의 사과쪼개기의 부상으로다가 큰 고통을
호소했었던 지인들을 몇 알고 있기에 그저 그런 부상도 있구나~ 난 조심해야지, 어쩌면
저런 부상을 당할까...등등 으로 일관하며 나완 거리가 먼 일 이려니 하며 올시즌을
맞았었다.. 그러나 어제 내가 직접 겪은 일명 그 앙증맞은 '사과쪼개기'의 고통은
마치 마취없이 수술을 당하는 듯한 엄청난 고통을 수반하는 공포의 부상임을 내 대퇴부
속에 뿌리 깊이 각인 시켜 버렸다.......
고래를 잡을 때도 이렇게 까지 고통스럽진 않았었고, 중학교 시절 팔이 3동강이 나서
간호사와 의사 3명이 날 못움직이게 붙잡고 뼈를 맞출때도 이만하진 않았으며, 고3시절
수험생 단골병인 치질상태에서 변을 볼때도 이만하진 않았다......ㅜ.ㅜ;;;
(현재 치질은 없는 상태며, 그 당시 일시적인 병이었음을 밝힘!!)
휘팍의 파노라마....충분한 제설에도 온도가 워낙 낮아 빙판이 생기는 듯했다.
그러나 나의 멋진 카빙 실력과 지난주 올 시즌의 시작을 위해 칼같이 갈아논 엣지의
덕택으로 활주로 같은 빙판도 나의 속도를 멈추기엔 역부족이었다. ㅋㅋㅋ
(모든 스포츠와 만사가 그렇듯 자만은 금물이다. 더군다나 부상의 위헙이 다분한 보드와
같은 레포츠는 실력의 상중하를 떠나서 늘 안전을 고려한 레져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즐거운 스포츠가 되는 것이다. 자신 뿐만 아니라 타인의 안전도 배려한 사려깊음이
우리나라와 같은 형편에선 절실히 요구되는 사항이다. 난 비록 혼자 다쳤지만 그당시엔
내 만용이었음을 깨달았다.) 엄청난 추위였지만 스스로도 감탄하게하는 카빙 실력에 우쭐한
마음이 추위와 바람은 어느새 나를 주인공으로 하는 배경정도로 절락하게 만들어 버린지
오래였다.ㅋㅋ
이때 쯔음...중간정도에서 여자들끼리 왔는지 여자들 서너이 우측 가장자리에 모여 위에서부터
멋지게 설원을 가르며 내려 오는 나를 지켜보고 있는 것이 보였다.
남자라면....남자라면 알것이다....그때의 나의 심정을........난 클로즈업 되고 있는 것이다.
그 여인들의 시선에 말이다....그때부터 난 내 포즈에 신경이 쓰인다...정면의 설상을 응시
해야할 내 시선은 여전히 정면을 향하고 있지만 실상은 우측의 여인네들의 얼굴과 몸매와
등급과 등등을 간파하고 있는 중이다......(이때 힐턴중)
그리고 나선 멋지게 토우턴으로 턴을 그리면서 여인들쪽으로 가장 가깝게 접근하여 턴을
성공하고 눈보라를 휘날리며 짧은순간이나마 윙크 한번 던져주고, 휘날리는 바람에 머리
한번 쓸어주며 긴 아치를 그리면서 턴을 완성했을 때....빙판이 길게 느리워져 있었다.
그냥 다리에 힘 풀고 미끄러져 내려왔으면 됬을것을....빙판에 살짝 긴장하면서...여지없이
역엤지.......날랐다...돌면서 날랐다. ...마치 공중에서 회전의자에 앉아서 돌듯이
그렇게 돌면서 날랐다....
그리고 착지...
......
쿵 하는 둔탁한 착지 소리와 외마디 짧은 비명....허~억!!!!!!!!!!!!!
그렇다 임산부가 아이를 낳을때의 고통과 흡사하겠다 할수 있다. 마치 아이만한 시원한
바람이 나의 항문으로 들어올것처럼 벌어져 버린 느낌이랄까....ㅜ.ㅜ;;; 사지를 곧추세운
자세로다가 엎드려서는 두손으로 엉덩이를 잡고 젖먹던 힘을 다해 괄약근을 조였다....
한치라도 힘을 풀면 쏟아져 버릴듯한 그느낌....아직도 생생한 그 느낌 .....ㅜ.ㅜ;;;;
'안돼', '안돼'를 연발하며 거의 20분은 그렇게 설원에 누워 있었다....정말 혼신의
힘을 다했다....그렇지 않으면 꼭 큰일이 날것같은 불길한 생각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던게
항문의 고통과 같은 무게로다가 날 질눌렀기 때문이다......그 기분이란....흑흑..
(어이없게 그 와중에 힘을 너무 주었던지 방구가 나올라하는 안타까움이란.....ㅋ)
그렇게 한참후...도저히 보드를 타고 내려올 용기가 안나....보드를 들고는 200여미터를
걸어서 내려왔다....내려오면서도 무언가 흐르는? 느낌이 자꾸만 나서..너무너무너무 불길한
생각에 (뭐야~잉...피나는 거야????) 내려오자 마자 화장실로 가서 확인 해본결과 피는 아니
어서 다행이다 했지만 .....내 통제에서 벗어나 본적 없던 괄약근의 이상으로 원인모를 물이
흘러나왔다는 상실감과 스트레스란.......
이렇게 나의 '사과쪼개기'경험은 무서운 체험으로다가 다가온 것이었다...
필자는 주장하고 싶다...좀더 무섭고 경각심을 불러일으킬만한 '사과쪼개기'대체 부상명을
하루 속히 만들어 선포하고 이땅의 '사과쪼개기'의 지식이 대다수 전무한 보더및 스키어들에게
안전교육 및 조기대처방법등을 교육 시켜야 한다고......'사과쪼개기'의 무서운 점은...육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심각하게 정신적, 심리적 고통과 스트레스가 동반되는 아주 무서운 부상이라는
점이다....
이상 이땅의 보드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남의 일로만 알고 있던 '사과쪼개기'의 부상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무서움을 널리 알려 주의를 환기코자 이 글을 쓰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