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인딩 못팔것 같다라는 판매자분의 문자를 받은 이틀후 리조트로 향했습니다.
확실히 새로 구입한 부츠를 못잡아주는 기존 바인딩의 어색함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단체도 많고 두어번만 더 타고 접자는 생각으로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위로 지나가던 리프트에서 들려오는 여자분의 비명소리와 함께 제가 구르고 있더군요
넘어졌던 순간의 기억은 그 비명소리밖에 없습니다.
구르기를 멈추자마자 어깨에 엄청난 고통이 느껴졌습니다.
밥을먹고 온 직후임에도 이상하게 속이뻥 뚫린듯 굉장히 허기졌습니다.
응급구호 하러온 패트롤에게 '죄송합니다만 쵸코바 있으시면 좀 주실래요' 라는얘기가
턱밑까지 올라왔습니다만 그얘기하면 스노우모빌 안태워줄것 같아 꾹 참았습니다 -_-;
아팠습니다. 진짜진짜 아팠습니다.
슬롭에 웅크려있던 저를 보고 걱정되서 와준 동호회 사람들 아니었음...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춘천와서 엑스레이찍고 어깨다시 뽑아서 이쁘게 잘맞췄습니다.. ;; 벌써3일전이네요.
이제좀 여유가 생겨 늦은 후기(?) 올립니다.
여러분들 안전보딩하시고 장비나 몸이 약간이라도 이상하면 접는게 보딩오래 즐기는 지혜입니다.
그리고 보험은 꼭드세요. 병원 한번 갔다하면 보험료 이상 무조건 깨집니다.
ps. 강보모의 블루, 핍형님 그리고 이름을 모르는 블루의선배님 정말 감사합니다. 언제한번 닭갈비 쏩니다 ^^
* 베캄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12-23 1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