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새로운 해를 폭죽을 보며 심야 스키를 회사 동료들과 같이 타고 있었습니다.
마침 팀장님이 통닭을 사오셔서 맛있게 먹고 리프트를 타고 1번 타고
2번째 리프트를 타고 내려 오는 도중 아주아주 느린 서행으로 턴을 마치고 꺽는 도중
꽝! 하면서 뒤에서 어떤 남자분이 부딪혔습니다. 물론 보지도 못했죠
제 데크 안쪽으로 그 분 데크가
들어가서 저는 휙~ 날라서 얼굴을 땅에 묻으며 정신을 잃었습니다. 입속에 눈을 머금으며..ㅜㅡ
패트롤을 타고 의무대로 갔죠.. 깨어보니 의무실이더군요.. 다행히 옆에
팀장님이 보고 계셔서 상황 설명을 해주셨고 진술서도 작성을 하였습니다.
가해자 분도 뒤에서 부딪혔으니 (속도를 제어 못해서)..자기 책임이다 라고 하셨구요
머리 전체가 울리고 온몸을 움직이기 힘들정도로 힘도 없었죠..
엠블런스를 타고 용인서울병원으로 가서
CT랑 엑스레이 등을 찍었습니다. 뼈에는 이상없고 집 근처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해야 될꺼 같다고
하더군요.. 가해자에게 상황이 어찌어찌 이렇다 라고 얘기하고 집으로 가서
일요일이나 집에서 쉰다음 담날 병원을 갔더니 목이랑 손목이 심하게 경직되서
반깁스를 해야되겠다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물리치료는 1주일 정도..
병원비를 계산해보니 사진찍고 깁스하는데 든 비용이 16만원정도이고(의료보험으로..)
앞으로 1만원씩 하루에 들꺼 같아서 가해자 분께 전화드렸습니다. 병원비가 이정도 나왔으니
병원비는 내달라..라고 했더니..갑자기.. 돌변하시더니..무슨소리냐.. 스키장에서 사고날수도있지
내가 병원비를 왜 다내냐!!! 5:5정도면 되지않냐.. 나도 아침에 일어나보니
손목이랑 다른데가 뻐근하니까 나도 진단서 끊겠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겁니다...ㅜㅜ
리프트 끊고 2번째 내려가다 사고 나서 온것도 슬픈데.. 병원비를 5:5로..하자니..
문제가 생길꺼 같아서 병원에 전화해서 내일 상해로 바꾼다고 말하고 상해진단서 끊을
예정입니다. 지산에서 사고경위서 가해자분이 자기가 뒤에서 부딪혔다고 직접말씀하셨구요..
그분이 필요하면 법적으로도 알아보겠다고 하시더군요.. 현재 너무 황당합니다..괴씸하기두 하고..
멀쩡히 잘 타던사람 뒤에서 부딪혀서 기절시켜 놓구.. 병원비 5:5라뇨...
그분이 그렇게 나오신다면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병원비도 그냥 해주셨으면
20만원 근처에서 해결될 수 있었는데.. 상해로 하면 보험이 안된다던데..
법적으로 까지 가고 싶진 않지만. 5:5로 낼 수 는 없습니다. 그리고 100%라고 할 순없지만.
95%는 그분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됩니다. 관련되신 분이나 알고 계신 전문가분들의
도움을 구해보겠습니다. 그럼 여러분 오늘도 안전 보딩 하세요..
슬로프 내에서 발생한 사고는 아무리 뒤에서 박았다고 해도 7:3정도가 최고일껄요~
허접한 대답이라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