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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진학vs경찰시험

조회 수 1851 추천 수 0 2015.01.27 11:01:11

올해 26살 되는 서울사는 청년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방송연예쪽으로 진학해서 1학기를 다니고 군대 갔다와서 자퇴했습니다

군대에서 많은생각을 하고 다시 재수를 해서 대학에 진학하고자 했었습니다. 그러나 군대에 있는동안 가세가 기울었어요

 

그러면서 상황에 대해 핑계를 대기 시작했습니다, '집이 곧 날라갈 것 같으니 어디라도 가서 무조건 일해야해'

집이 날라가면 내가 월세보증금이라도 구해서 부모님을 모셔야 된다고 그러니 난 대학에 갈 수 없다고 핑계를..

 

그렇게 전역하고 여러군대 면접을 보다가 가장 빨리 일을 할 수 있는 곳,

당장 버스타고 출퇴근 할 돈 조차 없어 집에서 걸어서 1시간 이내에 갈 수 있는 곳으로 2~3개월 단기로 들어갔어요

 

입대 전까지 일이라고는 해본 적 없이 어쩌면 망나니같이 살았던 것 같던 제가 병장 때 처음으로 휴가나와 뷔페 일을 시작으로

일을 했었고 2~3개월 단기로 들어간 곳에선 마침 직원을 뽑을 참이라고 하면서 열심히 해보라고 했었어요.

그렇게 1년 정도를 일했었지만 결국 제 발로 나와야만 했습니다. 회사사정이란게 참.. 아 퇴직금은 받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가는동안 어머니께서 평생을 다해 가꾸셨던 아파트2개와 빌라1개가 날라갔고, 거주하고 있던 집마저 가압류가 들어왔어요

 

1년간 일하면서 점점 다시 무뎌지던 저를 보았기에 그 길로 짐싸서 조선소로 내려갔습니다

고졸로 월 200이상 벌 수 있는일이 그리 많지 않았기에..

 

조선소에서 몇개월 일하다보니 어느덧 겨울이 왔고.. 어쩌다보니 13/14시즌에 처음 스키장에 발을 디디게 되었습니다

그게.. 보드 처음 타는순간 저는 신세계를 경험했고, 그 길로 바로 짐싸서 서울로 올라와 보드복과 보드용품, 중고데크에 시즌권까지..

구매를 하는 지경에 다다랐습니다ㅠ_ㅠ 조선소에서 모은돈은 가압류를 처리하는데 보태드렸기에 모든 것을 싼 것으로 도배하고

보드를 타러 다녔지만 너무 재밌었어요.

 

그렇게 겨울이 가던 와중에 지인의 소개로 고졸로 그나마 월급이 쎈 영업판매직쪽에 취직했습니다.

일을 하다보니 세월호가 침몰했고 그 무렵에 경기또한 굳어버렸네요, 

물론 제 성격상 입발린소리를 잘 하지 못해서 매출이 떨어지던 부분도 있었지만

진심은통한다는 제 나름의 영업스킬을 터득하던 찰나 회사와 마찰이 생겼습니다.

 

그때쯤 또 14/15 시즌 겨울이 왔네요.. 그리고 전 백수가 되었습니다

기왕 이렇게 된거 재밌는 보드나 열심히 타고 겨울이 갈때쯔음 공부해서 내 나름대로 무언가를 이루자!라고 생각했지만,

돌아보니 또 핑계대고 미루기만 한 것 같아요ㅠ_ㅠ

 

나이도 나이지만 막상 뭘 잘하냐고 물으면 대답할게 없어 당황스러워요

그래도 보드를 재밌게 타고있어서 만족스럽습니다. 보드가 제 삶의 낙이 되었어요.

 

암튼.. 헝글님들께 질문드립니다 도와주세요.

 

헝글님들이라면 이 나이라도 수능을 봐서 대학(전기)에 진학 하시겠습니까, 아니면 경찰공무원(행정공무원) 시험을 보시겠습니까?

 

둘다 아니라면 현장에 들어가 바닥부터 기술을 배우는 방법도 있고(전기or승강기or용접)

기타의견 다 좋으니 제가 번뇌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아! 집안문제는 제가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어요ㅎ

엮인글 :

한라봉김반장

2015.01.27 11:04:03
*.7.232.3

뭘하시든 본인 의지라고 생각합니다 

 

중도포기말고 꾸준히 할수있는걸 선택하세요~

 

 

나뭐사죠

2015.01.27 11:23:22
*.251.12.3

이른나이에 다양한 직종의 경험을  해보셨네요.

이제와서 특별한 목표없이 책을 잡는다는 것은 의미없는 것 같구요...

기술이나 장사를 배워서 자영업으로 나가심이...


아, 보드는 어느정도 생활이 안정돠면 즐기셔도 됩니다.

아직은 삶의 낙으로 하지는 마세요~

 

향긋한정수리

2015.01.27 11:28:17
*.104.88.34

경찰공무원을 합격 하신후에 야간대학 or 방송통신대학 어떨까요?

mr.kim_

2015.01.27 11:31:56
*.195.241.78

공무원 준비기간동안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같습니다.


그러나 그게 아니라면

계속 알바와 공부를 병행해야한다면...


합격도 멀어지고 시간과의 힘든 싸움이 될것같습니다.

shun

2015.01.27 12:44:08
*.223.31.105

공무원된후 대학가면 좋을거에요...

기술

2015.01.27 12:59:12
*.252.158.61

미래를 보자면 경찰공무원준비를  추천합니다만 짧게는 1년정도 잡고 노량진등의 고시전문학원을다니면서고시원등에서 지낸다면

경제적인것들이 뒷받침이 되실지요 학원비. 책값. 고시원비... 먹는거 아무리 아껴서도  150정도는 잡아야 숨좀 쉴텐데 알바 하면서

하는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게 아니면 기술을 배워서 하시는것이 좋을거 같은데요  특수용접의 경우 월급이 어느정도 되지만

이마져도 경기가 원체 않좋아서.... 알곤이나 특수용접바다잠수해서 하는 용접등은 급여가 어느정도 됩니다....

--;

2015.01.27 13:21:13
*.108.204.115

중요한건 절실함이 중요해요.. 하루에 밥먹는시간빼고 공부할자신있으시면 하시고..

아니면 그냥 이번에도 핑개일 뿐이지요..


안정적인공무원도좋고... 대학은 좀 애매하네요... 


라면먹고갈래?

2015.01.27 16:20:10
*.247.149.100

울나라는 공무원이죠

술먹으면개

2015.01.27 17:08:06
*.243.13.88

사실 공무원 나중에 떨어지고 포기하면 시간낭비라

대학 추천드립니다


물론 합격 자신있으시면 추천드리구요


희룡

2015.01.27 18:02:24
*.117.140.217

경찰 공무원 만만하게 보시면 큰코다쳐요..정말 이거 아니면 죽는다 라는 각오 아니시라면 비추요...

마린보이a

2015.01.27 18:11:49
*.101.20.157

답은 없습니다.

이럴때는 본능대로 해보시는것도 좋을듯해요!!!

꼭 대학이나 경찰이 전부는 아니에요~

 

좀 더 넓게 보세요. 돈보다는, 본인이 할수있는것으로요.

행복의 의미나 가치가 꼭 돈에 있지 않으시길....

 

1

2015.01.29 00:20:38
*.180.227.83

그러게요.

쓴글을 읽어보니 몰해도 될 것 같은 분이네요.

..

2015.01.27 18:33:18
*.36.142.75

경찰공무원. 정말 괜찬아요, 추천해주고싶어요

노출광

2015.01.27 19:56:14
*.156.234.201

경찰시험을 본다면 1년이면 1년 딱 정해놓고 들어가시는게 좋습니다. 

장기로는 인생낭비가 될 가능성이 높아요.

35년째낙엽

2015.01.27 21:16:05
*.146.237.152

저같으면 미장 타일 도배 벽돌 철콘 등 노가다 배워서 캐나다 이민갈꺼같습니다. 일석삼조입니다

愛雪

2015.01.31 11:46:53
*.65.100.62

해도 후회하고 안해도 후회 할거같으면 하고 후회하겠습니다!

락커의지배자

2015.02.03 03:09:25
*.118.70.103

서울청 TO 내년 상반기 때 까지가 역대 최고로 많이 올라 갈거라고 하더군요


경쟁률이 올라 가겠지만 이럴 때 허수가 상당히 많이 껴 있습니다


맘을 굳히셨다면 1년 바짝 기회가 되실 거라고 참고 말씀 드립니다

fujiwed

2015.11.19 10:25:48
*.4.149.66

대학진학해서 경공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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