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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되가는 남자친구가 있어요
근데 요즘 무지 싸우네요
내용은 제가 서운해서 제가 욕심내서 같아요
서운해서 서운하다 말하고 바로 웃을 수 없잖아요 그동안 서운한걸 말하는데...
그치만 남자친구는 서운한걸 말하고 한두번 받아주면 넘어가야지 라고해요
저도 알아요 이해해요 받아주는거 힘든거
근데 저도 조금만 더 좋은얘기 해주고 좋은말 해주길 바라는데
몇번 받아주다가 안되면 같이 성질내요 이런식으면 못만난다고 내가너랑 어떻게 사귀겠냐고...
조금 더 풀어주길 바라는 것도 제 욕심이겠죠
그래서 싸움이 더 커지는 것 같아요
오래 만나고 싶고 오래 함께 하고 싶어요
어떤 점을 고쳐야 할까요?
딱히 여자들 가는 싸이트는 가입을 안해서... 여기에 묻네요
헝글님들은 연애싸움 감정싸움 어떻게 극복 하시나요?
그동안 그사람에 대해 많이 안다고 생각 했는데
처음과 달라진 그사람의 모습, 제모습에 서로 지쳐가네요...
연애 해보셨다면 딱 그정도만 원하게되는게 사람 마음처럼 되는것도아니고 .. 진심으로 사랑하게되면 그게 더 어려워지는게 현실이지요. 동성친구가 비교대상은 아닌것같네요. 님은 연애라는걸 왜 하나요? .
동성친구에게 서운함 생기면 동성친구에게는 더 직설적으로 말합니다.
쳐 맞는다니요... ; 님은 친구들한테 서운한거 이야기하고 지적하면 쳐 맞아요?
여자들은 시도때도없이 바가지 긁는줄 아십니까? 다 이유가 있으니 서운하겠고 참다참다 터져서 이야기하는거겠죠.
그러면 남자들은 여자친구가 예전엔 참더니 지금은 못참네 하면서 변했네 이러겠죠..ㅋ
예전엔 이 상황에서 이렇게 대해줬는데 왜 지금은 그러지않아..? 예전에 네 모습은 이랬는데 왜 지금은 이러는거지? 이런 상황들이 계속 쌓여서 서로의 관계에서 금이가기 시작하는것같아요. 솔직히 말해서 남자분들 연애초반엔 간쓸개 다 내줄것처럼하다가 1년지나고 2년지나면 변하는거 다들 같을겁니다. 초반엔 잘못하면 무릎이라도 꿇을기세로 하다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당당해지고 그걸 여자친구는 눈감아주고 더 쌓이고 그러다 헤어지죠 ㅋㅋ 한결같을수는 없어요. 여자도 마찬가지구요. 연애할때 기본을 지키지않는 남자친구라면 지금이라도 관둬야하는게 맞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연애한 시간이 흐른만큼 몇개는 놓아야하는게 현실입니다. 조금은 놓아보세요. 남친한테 집중하던시간을 다른곳에 분산시키면 서운함도 많이 가실거에요. 남친이 그러든말든 무시하고 따로 놀다가 다른 좋은 남자가 나타나면 이 무심한 사람과 빠이...하게 되는것도 여자.
이렇게 얘기해서는 알 수가 없어요. 님이 서운한 걸 최대한 차분하고 담담하게 말했는데 남자가 한번 풀어주는 듯 하다가 두번째부터 짜증을 낸 건지, 아니면 님이 울고불고 세시간을 말했더니 짜증을 낸 건지...ㅡ.ㅡ;;
(만약 전자라면 잡아족치셔야 합니다. 흥.)
그래서 뭐라고 조언을 해드리기가 참 어렵네요.
제 생각은 그래요. 사람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당연히 화가 나고 서운하고 그럴 수밖에 없죠.
일단 남자친구분이 어떤 행동을 했을 때 님이 서운하게 느끼는지, 그리고 그걸 서운하게 느끼는 이유가 뭐인지를 먼저 아시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전화를 반나절동안 한통도 안 해서 서운했다' 라고 느끼셨다면
전화를 반나절에 한통도 안 하는게 왜 내가 서운할 일인가? 라고 자문해보시면서
그 감정의 원인을 찾는 거죠.
대부분 이렇게 해보면 내 안의 어떤 결핍이나 상실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것은 사실 남이(남자친구도 타인이니까요) 채워줄 수 없는 부분일 경우가 많습니다. 나 자신이 바꿔가는 수밖에..
제가 남자친구랑 싸울 때 하는 얘기들, 입장 바꿔서 저한테 대입해보면 저도 할말 없는 경우 많더군요.
지금 남자친구분과 오래가건 말건, 님 자신이 편안하고 행복한 길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조금 서운하고 힘들더라도 이 남자랑 있어야 내가 행복하다, 라면 자발적으로 님 자신을 조금씩 바꿔가시고요.
나는 내가 원하는 사랑의 형태를 누릴 수 있어야 행복할 것 같다면
그런 사랑을 하는 남자를 찾아 떠나시는게 답이겠지요.
하지만 결국, 나랑 꼭 맞는 타인이란 건 세상에 없더군요.
서로 슬쩍 눈도 감아주고, 모난 부분 정으로 콩콩 찍어가면서 만나는 거죠 ^^
에효... 죄송하지만 곧 끝난다에 백만표...
서로 지치기 시작하면 답없는데....;;;
고쳐야 할점은 물으니 답해드리겠는데. 서운해하지마세요. 너는너 나는나를 일단 몇달간 시전해보세요
너는나 나는너 를 생각하니 서운해지는게 많은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