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9월말경 이였습니다.

눈이 많이 녹은 관계로 모든 키커를 닫고...

XXL 키커와 XL키커만 오픈하더군요.

뭐 눈도 많이 녹아서 다치진 않겠다 싶었습니다.

일차시도 베이직 성공.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이차시도 재팬에어 성공. 자신감 2배됬습니다.
삼차시도 시프티 성공. 자신감 3만방됬습니다.
사차시도 이번엔 스핀을 해보자고 맘먹고 멀찍이서부터 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순간 제 실수로 어프로치 근처에 눈이 녹아 약간의 물(?) 운덩이가 있었습니다.

갑자기 속도가 확! 줄더군요.

그래도 이미 키커에 진입을 시작했기에... 에라 모르겠다 죽기야 하겠냐 하고 뛰었습니다.

그런데 분명 이정도 날랐으면 랜딩존 근처에 있어야할몸이 아직도 갭 한복판에 있더군요.

결국 갭에 얌전히(?) 착지했습니다. 그런데 온몸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릎부터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병원행...

그날 저 말고도 버튼인터네셔날 프로들이 촬영때문에 키커 뛰다가 한명 다리뿌러져서 실려갔습니다.

이친구는 오버랜딩 이였습니다. (스위치 프론사이드 1080으로 추정됨)

그 친굴보면서 난 저러지 말아야지 생각을했는데...

뉴질랜드병원에서 내린 진단은 무릎인대 골절 약간 늘어났으니 몇주 쉬고 다시 운동하라 했습니다.

그런데 붓기도 한달이 지나도 안빠지고 해서 한국으로 귀국후 병원을 갔습니다.

병원측에서 내린진단은 전방십자인대 80%파열 측면인대 80%파열 반월상연골판 완전파열

이였습니다. 사형선고더군요.

한꺼번에 수술하면 재활만 6개월이 걸린다는 말을듣고...

일단 반월상연골접합수술만 받았습니다. 곧 7월달에 인대 이식수술도 합니다.

순간의 판단 미스와 순간 고인눈을 보지못한 불찰로...

평생의 장애와 2년여의 보드와 굿바이입니다.

키커 뛰실때 항상 갭의 거리 계산과 자신의 스피드를 적절하게 조절하시면서 뛰십시요.

갭에 떨어지거나 오버랜딩되면 역엑지 2만번당하는것만큼 아픕니다.

많이 뛰어보시고 자신의 스피드를 자신의 컨트롤 안에 두십시요.

저처럼 다치시지 마시고... 모든 주변정황을 살피시고... 항상 안전보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