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1일 13시경에 베어스타운스키장에서 스노보드를 타던 도중에 사고를 당하였습니다.
제가 스노보드를 타고 초급자 코스 가장자리 부분에서 슬로프 중앙쪽을 향해 내려가던 도중에 위쪽에서 내려오던 스키어가 저를 충돌한 사고입니다.
제가 슬로프 아래쪽을 등지고 바라보며 지그재그로 내려오던 중에 뒤(슬로프 위쪽)에서 '어~ 어~'하는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서 돌아보는 순간 위에서 스키를 타고 직활강으로 내려오던 어린아이가 저를 피하거나 멈추지 못하고 서로 마주보며 충돌하였습니다.
그 결과 그 아이는 입쪽에서 출혈이 있었고 저는 어깨와 머리에 큰 통증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그 아이는 입술이 터지고 앞니 4개 정도가 부러지지는 않고 함몰되었다고 하더군요.)
지나가던 스키어가(목격자) 쓰러져있는 두 사람을 보고 패트롤에게 연락을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목격자가 아이 부모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그때 당장은 연락이 되질 않아서 음성 메세지를 남겨 나중에 아이 부모가 의무실로 왔습니다.
의무실에서 간단한 응급처치(저는 어깨에 스프레이 파스를 뿌리고, 아이는 입 부분을 지혈하였습니다.)를 하고 사고 경위를 설명하였습니다. 저는 기억나는것을 모두 말하였으나 아이는 어떻게 사고가 났는지 아무것도 기억이 안난다고만 계속 말하였습니다. 목격자는 사고 현장에서 패트롤에게 말할때는 '아이가 빠른 속도로 직활강으로 내려가다가 앞서 가고 있는 사람을 뒤에서 충돌했다.'고 했으나 나중에 의무일지에 기록 할때는 단순히 아이가 뒤에서 저를 충돌했다라고만 기록했더군요. 목격자의 연락처는 확보하고 있습니다.
더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의무실 근무자의 안내에 따라 인근 병원으로 이동하였습니다.(백병원) 그러나 그곳에 치과가 없다고 하여 아이 부모가 다른 병원(의정부 성모병원)에 가서 다시 진단을 한다고 하였습니다. 저도 어깨와 머리가 계속 아팠지만 충돌한 대상이 어린아이이고 겉보기에 출혈도 있어 걱정스런 마음에 아이의 상태가 어떤지 부모에게 물어보고 같이 병원에 따라가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제가 먼 곳에서 다른 볼일이 있고 그 근처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려는 생각에 아이 아버지에게 전화연락을 하여 각자 진단 후에 특별한 부분이 있으면 다시 연락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날 저녁에 아이 아버지에게서 연락이 왔었습니다. 아이의 상태에대해 이야기를 듣고 저도 제 상태를 이야기 하였습니다.(저는 아직 진단을 받지는 못하였습니다.) 아이 아버지는 아이 상태가 특별히 걱정 할 부분은 없으니 자신의 치료비를 자기 자신이 부담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짓자고 말하였습니다. 저도 제가 피해자이긴 하지만 그 아이가 더 많이 다친듯하고 걱정도 되서 또한 난 겉으로는 큰 외상은 없으니 일단 그렇게 하자고 구두상 합의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아이 어머니한테서 전화연락이 왔습니다. 아이 어머니는 흥분한 상태로 저에게 가해자가 인간 된 도리를 다하지 않는다며 소리를 쳤습니다. 자기 아이를 저렇게 다치게 해 놓고서는 안부 전화도 한번 하지 않고 모른체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이가 사고 당시 이야기를 '내가 내려가고 있는데 옆에서 사람이 와서 피하려고 했는데 피하는 방향으로 그 사람이 계속 와서 피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도의적인 책임 운운하며 다시 치료비 이야기를 꺼내고, 제 3자를 저에게 보내서 이야기해야겠다느니 하며 약간 협박하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미 아이 아버지와 끝난 이야기를 이제와서 저를 가해자라고 주장하며 다시 꺼내는것이 화가나고 어처구니 없었지만 모든 이야기를 다 듣고 전화 통화를 끝냈습니다.
이럴땐 어떻게 해야하는건가요??
전 어깨와 뒷목부근이 많이 뻐근해서 한의원에서 침 맞고 그외엔 내돈 나가는거니 좀 참아보고 정 계속 아프면 그때 정형외과 가려고 하던중였는데 지금은 어떻게하는게 낫을런지...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