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보딩 4년차입니다.
지난 1월 8일 휘닉스파크 호크I 슬로프에서 야간 9:45시 경 마지막 보딩을 하러 올라가 천천히 내려오기로 맘을 먹었는데 중간을 지나 마지막으로 한번 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꽤 속도가 붙은 상태에서 180 2 Butter를 시작했습니다. 5회 정도 무난히 돌아가다가 6회째 중심을 잃으면서 오른팔을 반대로 안고서 넘어졌는데 팔꿈치 관절 부위가 박살이 났습니다.
어깨를 움직여도 팔이 따라오지 안아 사태가 심각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부러진 팔이 덜렁거리며 두려웠지만 다행히 쇼크를 견디며 부러진 팔을 꼼짝하지 않으면서 패트롤을 불렀습니다.
부목을 요청하고 의무실까지 절대로 부러진 팔을 움직이지 않고 이동하고 응급조치 후 앰블런스를 요청해 원주까지 이송했습니다. 하지만 상태가 심각하여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옮기기로 하고 새벽 5시가 되서야 이대 목동병원으로 왔습니다. 8시간 동안 일반 차량에서 부러진 채로 고통을 참으며 기절하지 않고 온 것은 천만 다행입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골절 사고는 이송 중에 신경이나 인대로 많이 다치는데 침착하게 조치하여 엄청나게 부러진 뼈 사이로 끊어지지 않았습니다.
절대로 넘어지셨다면 골절부위를 움직이지 마세요...패트롤에게도 정확히 알려서 조심하도록 하세요. 물론 정신을 꼭 차리시구요. 넘 아프긴 하지만..덜렁거리는 팔을 느끼면 정신적인 충격까지 옵니다. 수술후 8주간 진단을 받고 현재 열심히 재활 중이나 예전으로 돌아갈지는 미지수랍니다.
사고 후 주의사항
- 골절 부위는 절대로 움직이지 말 것
- 아무리 아파도 정신을 꼭 차릴 것
- 솔로 보딩보다는 동반자가 있으면 만약의 사태에 크게 도움
- 운자 가능한 사람이 2명 이상이면 좋습니다.
사고는 누구에게나 날 수 있으므로 보호대는 필수, 보딩을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시기 바랍니다.
또한 당일 후반에는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마무리 하는 마음으로 타시길..
그래야 그토록 좋아하시는 보딩을 10년을 탈 수 있습니다.
저는 올 시즌은 물론 다음 시즌도 기약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스케이트 보드도 1년 정도 했는데 역시 접어야 할 듯...
6개월 후에 운동능력 평가를 통해 장애 여부를 판정하고 1년 후엔 팔꿈치 속의 금속을 제거하는 수술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참 보험은 꼭 가입하세요.. 전액 보험료를 받았습니다.
지난 헝글 대회 때도 어느 여자분이 보드크로스 인스펙션 때 발을 다쳐 6주 진단을 받았더군요
조심해서 타시길..저는 주로 헝글 대회 때, 음악, 음향을 서포트 하는 사람이랍니다.
앞으로 보드는 탈 지 어쩔지 모르겠지만 음악과 음향으로 헝글과 함께 할 것입니다.
아래 수술전후 사진이랍니다.
쾌차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