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말일날 대명에서 사고가 있었습니다.
대명은 잘 가지 않아서 무슨 코스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으나..최상급 코스였구요..
저는 보드를 타고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보드경력은 4년 정도입니다.
그러는 와중에 저의 왼쪽으로 어떤 사람이 내려가는 데 그 사람을 피하려고 왼쪽으로 턴을
하는데 턴을 하자 마자 앞에 바로 스키 여자 분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분의 진행방향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완전히 천천히 가로 질러서 가고 계시더군요..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스키를 탄지 얼마 안돼서 비기너턴인가?를 연습하고 계셨다고 하더군요)
순간 그분도 절 보지 못했고 저도 오른쪽에서의 충동을 피하고자 턴을 바로 한 뒤라 보지를 못했습
니다.
충동 부위는 그분의 왼쪽과 저의 전면부쪽으로 충동하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그대로 쓰러졌으며 저도 여러번 넘어진 경험으로 보드를 들거나 그러지는 않았고 그분도
바로 스키가 탈착되어 장비로 인한 2차 피해는 없었습니다..
곧바로 페트롤이 왔으며, 상황 정리가 되었습니다. 그분이 혼자 인 상태엿으며 바로 전화 해서 일
행을 불렀습니다. 페트롤의 상황 정리로 당시 왼쪽 갈비쪽에 단순 타박상으로 생각, 판단하여
서로 전화 번호를 주고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야간 보딩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 오는 길이었습니다.
문자로 "상태가 안좋아 인근 병원에 갔다가, 신장 출혈이라하여 큰병원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혹
시 보험을 든 것이 있다면 증서나 연락을 하고 병원으로 와주세요"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저도 순간 너무 놀라 일행인 친구와 함께 병원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병원에서는 바로 진료가 시작되었으며, 엑스레이 CT까지 모두 찍었습니다.
응급실이라서 전문의가 없었던 관계로 정밀한 진료까지는 불가 했으나, CT 상으로 봤을때 신장
이 찢어져 출혈이 나고 있다고 합니다. 다행스러운건 우선 출혈이 멈쳐 우선은 지켜봐야 한다고
합니다. 만약 출혈이 계속진행된다면 수술을 해야 하다더군요....그리고 자세한건 담날 오전 담당
의사가 오실때 다시 얘기를 해봐야 한다고 합니다.
다치신 여자분도 일행이 한분이 계셨고, 여자분이나 그 남자분 모두 저희 보고 어차피 진료도 받
아야 하고 검사도 받을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니 우선 돌아 가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그래도 인간적으로 그러겟습니까. 다행히 전 다음날이 쉬는날이라서 아침 진료 받
을때 까지 남아있기로 마음 먹었고, 친구는 돌려 보냈습니다.
결국 환자와 그 일행분과 전 밤을 새었고, 아침 진료까지 받았습니다.
전문의 분의 말씀 왈.." 신장이 출혈이 있었으나 현재 멈춘 상태이고 여기서 잘만 정대 안정을
취하면 수술까지는 안해도 될것같다"고 하셧습니다.
그 후 입원실 수속까지 다 하고 입원실까지 가는 걸 지켜 보고 아침 11시나 되서야 우선 돌아 오
게 되었습니다.
저도 회사를 다니는 입장이라 자주 찾아 가거나 연락을 자주 하지는 못했으나, 서로 문자도 주고
받으며 안부를 물었고, 한번은 찾아가 안부를 묻기도 했습니다. 인간적으로 큰 위기는 넘겨 너무
다행스러웠습니다. 안부를 서로 묻는 과정에서 다행이 회복이 빨리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근데 어제 다시 연락이 왔고, 하시는 말씀이
"병원에서 한주 씩 병원비를 내야 한다고 하며, 병원
비가 현재 1백 7십만원정도 나왔다고 우선 입금을 해주시던지 찾아와 달라고 합니다."
순간 너무 놀라 연락을 하게 되었고,
그분 왈
" 주위에서는 천만원가지고도 합의가 힘든 상황이다
다. 그래도 내가 서로 인간적으로 합의하고자 하니까 그런 생각까지는 없다. "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약간 의아했습니다.
제가 완전 가해자로 생각하고 계시고 전액 차후 후유증대비 해서 보상을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초보자가 이제 막 스키를 타고 연습하시는 분이 최상급의 코스에 와서 일행도 없이 계시는 건
아무 잘못이 없는 겁니까?
그래서 전 그분 얘기를 듣다가
" 그러면 얼마 정도를 생각하고 계시는 겁니까" 하고 햇더니..
"입원비 입실비 퇴원비 다 지급해주시고 앞으로 약 2달간 일은 못하니... 병원비 다 빼고
5백만원이면 될것 같다. 그래도 내가 인간적으로 해결하고자 이렇게 연락하는거다. 내가 아
는 사람이 법무사에 있는데 내가 부르는 대로 다 지급해야 될 입장이다. 나도 다 알아 보고
연락하는거다 안돼면 법으로 밖에 해결하는 방법밖에 없다"
라고 하시더군요.. 조금은 당황 스럽더군요.. 그렇다면 거의 적어도 9백만원을 내야 한다는
얘기인데..
우선 그분은 스키 보험도 가입이 되어있고 전 상해 보험도 스키 보험도 없는 상황입니다.
여러분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 하죠?
정말 막막합니다. 제가 돈이 많아 그냥 드릴 수 있다면 저도 속이 편하겠지만..
정말 그분이 말씀하시는 인간적인 해결 방법이 이 방법이 맞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