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2일 서울 리조트 중상급자 코스에서 제가 내려오던중에
여자 보더분과 슬로프의 경사가 끝나는 지점 중앙에서 서로 데크끼리 부딧히는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그런대 그 여자 보더분이 균형을 잃고 넘어지시면서 손을 잘못 집으셔서
손목이 부러지셨습니다 저는 빠른속도의 업다운 턴으로 내려오는 중이였고요
상대분은 슬로프 중앙에 서게신것 처럼 천천히 내려가시는 중이였습니다
저는 왼쪽으로 턴을 해서 피할려 했지만 저를 발견하신 상대분도 왼쪽
으로 피하셔서 저는 급히 방향을 틀었고 제 앞데크가 상대분의 뒷데크를
스치듯이 지나갔습니다 저는 슬로프를 끝까지 내려와서 정지한후 여자보더
분에게 달려가서 죄송하다고 괜찮으시냐고 일어나실수 있으시냐고 물었습니다
여자분은 넘어지셔서 일어나지 않으셨고 말씀을 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저는
많이 다친신것 같아서 패트롤을 부르고 나니 여자 보더분 친구분도 오셨습니다
일단 의무실에서 진단을 받아보니 손목 뼈가 부러진것 같다고 병원에 함께 가봐야 한다고 해서
병원에서 기부스를 하고 물론 치료비는 제가 냈습니다
그 여자분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다시 달려와주셔서 신경 써주셔서 고맙다고 하시면서
추후 치료비는 과하지 않다면 자기가 알아서 내고 과하다 싶으면 연락을 주신다고
하셔서 연락처를 드렸습니다 그런대 바로 사고 다음날 전화가 와서 만나서 말을 해봐야
할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네이버 지식인을 보니 스키장 사고로 고소하는 경우도 있고
말도 안되는 합의금을 요구하는 사례도 봤습니다 상대분이 혹시 그러시지는 않겠지만
혹시 불안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이럴 경우에 과실은 전부 저 혼자서 책임지게
되며 합의금을 주어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 부탁 드릴께요
사고의 경우도 가해자의 정성에 따라 말 한마디로 천냥빚 갚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제 동생이 S화재 사고조사를 담당해서 약간의 훈훈한 미담들을 들었답니다.)
일단 그분을 진심으로 걱정해 주시고 입원하시게 되었다면 찾아가서 도움이 될 일들을 해 보세요...
대화가 통하는 사람인 이상 모질게 나오지는 않을 겁니다.
뜬구름 잡는 소리라 생각하실진 몰라도
여기저기 사례를 알아보시기 이전에 그분께 전화라도 한통 더 하시는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