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고관련 글을 50개도 넘게 읽어 봤는데, 잘 모르겠네요..
어제 스키장에서
슬로프 이름은 모르겠고
중상급 코스에서 위에서 40미터쯤 내려와서 왼쪽 가장자리(그물망에서 3~4미터 떨어진 지점)에
앉아있던 세분중 한분을 뒤에서 부딪혔습니다..
그 분들 앉아계신거 보고
10미터쯤 뒤에서부터 속도 죽이면서 턴하려고 했는데 모글이 있어 튕겨가지고
턴하려다 여의치 않아 다시 힐로 완전 에찌잡으면서 내려오다
그분들 뒤에 있는 또하나의 모글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그래서 등을 슬로프 밑쪽으로 하고, 그러니까 엉덩이를 밑으로하고 데크는 슬로프 위쪽으로 해서
3미터정도 미끌어지다가 그분들 앉아계신 곳 바로 뒤에서 거의 멈췄는데,
3미터정도 미끌어져 내려오면서 몸이 오른쪽으로 돌아 데크 앞부분에 거기 앉아계셨던 분중
한분의 허리에 부딪혔습니다..
순간 너무 놀라기도 하고, 죄송스럽기도 하고, 걱정도 됐지만,,
속도가 정말 느렸던지라 그렇게 많이 다치시진 않았을 거란 생각도 순간 했었습니다.
물론 별로 안아플꺼란건 제 생각이구요..
그런데 부딪히신 분이 허리를 붙잡고 누우셔서 안 일어나시는 겁니다.
많이 아프셨나봐요..
그래서 되게 걱정했는데, 패트롤들이 와서 같이 의무실 갔는데, 쪼끔 지나시니까 좀 많이 괜찮아진 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계속 아프다고 해서 저는 피해자 일행 한분하고 의무실에 남아서 경위서 쓰는데
그 분은 그 사이에 다른 일행분하고 앰불타고 인근 정형외과로 갔습니다.
따라가려고 했는데, 그냥 안와도 된다고 하더군요. 진술서 마저 쓰라고..
일행분께 제 연락처랑 집주소 가르쳐 드리고 헤어졌습니다.
네시간 정도 지난담에 피해자분께 직접 연락이 왔는데,,
뼈나 근육, 인대에는 아무 이상 없고,,
전치 2주 나왔데요.. 2주.... 멀쩡한 사람도 진단 받으면 2주 나오지 않나요?ㅡㅡ
그래도 그정도인걸 다행이라 생각하고,, 네~ 많이 안다치셔서 다행이네요. 우선 치료 잘 받으세요.
그랬더니, 병원비 어떻게 할꺼냐고 그러더군요..
일행분께 연락처 드렸다고, 나중에 진단서하고 진료비 내역서 우편으로 보낸담에 전화주시면
그때 말씀드리겠다고 했지요..
그랬더니, 그럼 병원비 전액을 다 변상해 달라는 거에요..
아무리 슬로프 가장자리에 앉아계셨다고는 하지만,,
제가 전액 다 부담해야 되나요?
만약에 합의를 본다면 제가 몇% 정도 보상하는게 적당한걸까요?
그리고 합의는 진료가 다 끝난담에 해야되나요, 아님 미리 뭐 몇대몇 이렇게 비율을 정해야 되나요?
참,, 그리고 속사정을 알고보니
보드 무슨 자격증 다음주 시험인데 이번 한시즌 스키장에서 살았다고 하네요..
근데 시험을 못 보게 되면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서도 보상을 해야 되나요?
아시는 분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이경우 최단시간에 합의 보는것이 제일로 좋구요...
병원비 영수증 보내 달라하고 얼른 다 줘버리고 합의 보고 끝내시기 바랍니다.
합의하기전 이걸로 모든 것을 끝낸다는 각서 꼭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