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따라 답답하고 외로워서 익명으로 푸념 좀 늘어놓으려해요.
내나이 이제 삼십대 후반...
네. 맞아요. 글쓴이명처럼 시쳇말로 전 과부입니다.
벌써 삼년째가 되었네요. 씁쓸...
보통 인생에 한번정도는 진한 사랑을 해보잖아요?
제가 만난, 오빠는 불타는사랑으로 시작해 1년만에
결혼까지 골인했습니다.
다정다감 배려심 많은 성격에, 둘다 너무 잘맞아서
싸울일이 손에 꼽힐정도였죠..
그러던 결혼 5년차에.
교통사고로 오빠가 급작스럽게...
장례식이후 다니던 회사를 쉬고..
1년간은 매일 술, 수면제로 살았더랬어요.
밤에 잠을 잘수가 없더라고요..
친구들을 만나 위로받고 가족이 보살펴줘도..
오롯이 혼자 감당하고 이겨내야할 산이었습니다.
지금은..
정상인이 되었어요..
근데 그래요.
이나이쯤되면 상대 패턴이 다보이고..
참한 사람들은 이미 기혼자이고..
제대로된 연애든, 관계든.. 어렵네요.
자연히 결혼한 친구들 모임은 스스로 피하게되고..
꼭 마지막 파할때쯤은, 남편들이 데리러오니..
자꾸 생각나서요..
남들은 좋은추억으로 간직하고 새출발하라는데
쉽지않네요..
또 그같은 사람은 없을테니까요..
적적한 일요일에..
홀로 집에 있다보고,
오빠랑 둘이 소소한 안주에 술한잔하던때가 그리워지네요.
왜 이런인생이 하필 내인생일까..하는 서글픈 마음도 들고요..
좋은 날이 오겠죠?
독설 한번 써보지요.
지금 이 순간이... 당신에게는 가장 아름다운 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