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분들의 부상글을 읽어보면 다들 실력가이거나 트릭연습들 하시다 다치셨는데
어쩌면 제 부상은 경미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만,
생전 처음해보는 팔걸이(팔교정기)를 보니 겁이나서 글 올립니다.
오늘 무주에서 뒷덮침을 당했습니다.
아직 실력이 출중하지 못한터라 턴을 연습하고 있었습니다.
부상입을 날이었는지 부끄럽게도 그만 주저앉아버렸습니다.(연습생입니다;;)
'슬로프에 앉아있는것은 아니될 일이다'라는 것이 머릿속에 박혀있어서
일어나 출발하려던 차 뒤에서 어떤 남자분 음성이 "어~!"
제 후방은 무방비상태였고 그분께서 뒤에서 날랍게 다가와
저의 데크를 공격하여 주시니 두손을 짚음과 동시에 엉덩방아를 아주 심하게 찧었습니다-
죄송하다, 괜찮냐 물으시기에 오른쪽 어깨와 손목에 통증이 있었으나,
처음당한 충격있는 충돌에 당황하여 저는 "아(신음소리)~.....예"라고 대답하고
그분은 사라지셨습니다.
통증이 있어 몇 초 앉아있다가 일어서기 시도하는데 어깨에 통증이 진하게 옵니다.
설마하는 생각으로 살금살금 내려와서 바인딩 풀어내려는데 오른쪽 손목과 어깨 영-아픕니다.
왼손으로 바인딩 풀어내고 걷는데 걸음걸음 그 충격에도 아픔이ㅠ_ㅠ헉
심각성을 알지 못하는 친구장난에 슬쩍 하하 웃으니 그 진동에도 아픔이ㅠ_ㅠ헉스스
의학적 지식이 깊진않으나 어깨위치가 탈골은 아닌듯하여 약 1-2시간 움직이지 않고 쉬었습니다.
돌아오는길에 급하게 가장 가까운 야간진료 병원에 들러보니
뼈가 다친것 같진않으니 엑스레이 찍을필요는 없을 것 같고,
요래조래 만져보시더니 인대나 근파열 같다는 잠정적 결론을 내려주십니다.
우선 팔걸이하고 약먹고 찜질하고 3일치 약떨어지기 전에 다른병원 가보라하시네요.
2주동안 최대한 어깨활동 금하구 그 후에도 안좋으면 MRI찍어야 한다고ㅠ
의사선생님께서 겁주려고 하는말 아니니 새겨들으라고 하시던데;;
설마~ 겁주려고 하신 말씀이겠져?
현재 손이 약간 부었고 손목이 먹먹하고 시큰거리며, 어깨가 아파 팔을 올리질 못하겠습니다.
저녁으로 먹은 보쌈은 남자친구가 싸서 먹여주고, 집에 와서는 부모님께 혼나고,
왼손으로만 타자치고 오른쪽 팔은 팔걸이에 안착한 날개다친 천사(?)가 되었습니다ㅋ
아프기도하고 불편하기도하고 죽겠습니다.
혹, 어깨의 인대나 근육 - 부상당하셨던 분들이나 측근이 당하셨던 분들.
저, MRI찍지 않아도 곧 괜찮아지겠죠?
헝글와서 부상보고서 읽어보니 두려움이 커져갑니다. 덜덜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