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눈뜨자마자 우리 고냥이의 야옹소리를 들으며 사료 주고 물주고 쓰담쓰담 후 전투세척하고 룰루랄라 출근하고 있었어요~ !
오늘은 아주 좋은 날이잖아요!?
주말보더들의 꿀 같은 불금!!
게다다 어제 상무님 방문하신다하여 부대에 사단장 뜨듯이 수요일에 미친듯한 페인트칠 바닥 왁스칠을 한 보상으로 5시 칼퇴근이 예약 돼있었지요~
기분 좋게 금요일 오전 회의를 하러 들어갔어요 약 한시간전이네요~
계장님께서 회의 주체를 하시며 다음 주 월요일까지 부부건강검진 일정스케쥴을 잡아서 화이트보드에 작성해주세요(난 또 혼자 건강검진이구나 ㅠㅅ ㅠ)라고 하시며 마지막 날이니 빨리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하고 마치려는 찰나!!
사무실 밖에서 들려오는 .....
짜라짜라짜짜짜~♪짜라짜라짠짠짠~♬
어떤 여자분의 노래소리! 아니 불금아침부터 노래를 한단 말인가!
근데.....자세히 들어보니 제 아랫직원님께서 불금이라고 노래를 하시고 계신거였어요! 아 큰일이다 저기까지만해라~ 하고있었는데 ......
무조건~무조건이야~♬ 저를 수렁으로 빠뜨리는소리....
계장님 진노하시어 누가 술마시고 출근한거야!(저희 회사는 아름다운 음주문화를 만들기 위해 밤새 술마시고 오면 그냥 귀가 시켜버립니다)
누군지 찾아내 보고해!라고 하시며 회의실에 눌러 앉아버리시는 거였어요...
아.....갑자기 머릿속이 새하얗게 되면서 미친듯이 뛰어 내려갔습니다~ 가면서 생각했죠 제발 제발 그 이모만 아니어라~ 제발 아니어라했는데....식빵.....신이 절 어여삐 여기실리가....역시나
예상했던 이모 였습니다....
이 이모 계장님이랑 사이가 안좋아요.... 원래는 친했는데 이모딸이 한방에 카이스트 붙어버렸고 계장님딸은 수능 망치고...이모가 자랑을 많이 하고 다녀서 계장님딸이 스트레스에 미쳐 재수해서 성균관대 수의학과 갔거든요... 완전 계장님이 싫어하시는분인데.....망할....하필 이 이모라니......아우...어떻게해야하나....이모를 끌고가면 왠지 안좋은일이 발생할 것 같아 그냥 제가 가서 독박썼습니다...
저)제가 직원들 교육을 잘못시켜서 그런겁니다 죄송합니다 주
의하겠습니다
계장님) 내가 잡아오라했지 너보고 그러라고 그랬냐 누가 그런거냐!(알고계신거 같았음)
저) 죄송합니다 술마시고 출근한거 아니고 금요일이라고 기분 좋아 노래를 한건데 기분 좋은 아침부터 뭐라하면 업무하는데 지 지장을 초래할꺼 같습니다(제가 위로는 좀 막나가는편임)
계장님) 아이고 그래 알았다 지 식구챙기기는 잘났다 잘났어 어이구 얼마나 잘하나 두고볼끼다! 가라!
이리했지만....조망간 내리 갈굼 오겠지요? 어제 상무님 방문연기 됐는데 또 주말반납하고 준비시키진 않겠지요?아휴 주말보딩 못할까봐 두렵습니다 ㅠㅠ 내려오니 이모 잔뜩긴장해있길래 괜찮아요 내가 다 알아서했어요~ 걱정마세요 했는데.....머리가 복잡해요 금요일 아침부터 꼬입니다 ㅠㅠ
p.s. 모바일이라 이글쓰는데 40분걸렸어요! 댓글없으면 시무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