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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낮에 아들데리고 둘이서 졸래 쫄래 오뎅밸리에 갔었습니다.
울 아들 초딩2년차.. 반항이 시작되는 시기인지라..
이넘의 반항을 운동을 바꿔주고자, 시작한 라이딩...
올해의 마지막 강습으로 3시간짜리 질러서 강사한테 아들을 인계(?)하고 혼자서 털레털레 바람에 흔들리는 시소리프트 타고
올라가서 슬로프를 내려가는데...
누군가가 슬로프에 마운틴듀병을 버렸는지 흘렸는지 나딩굴고 있더군요.
위험해 보여 낙엽치면서 슬슬 흘러내려가면서 병을 주워서 일어서려는데..
뒤에서 과가가가가가가가각`~ 끼약~~ 퍽~~ 흐으으억....
돌아보니 왠 여자분이 철퍼덕하고 일어나지 않고 흐느끼고 있더군요.
제가 밑에 있었던거고 거리도 꽤나 있어서 괜찮아요? 라고 몇번 물어보다가 머리를 주무르고 있길래
괜찮은가보다 하고 그냥 내려왔는데...
집에와서 생각해 보니 괜히 내 잘못이었나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는데...
직접부딪힌것도 아니고 거리도 꽤나 있었는데 제 잘못은 아니겠지요??
제발 오뎅밸리 슬로프에 병좀 흘려버리지 말았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