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알고 지내던 형님이 계십니다.....
불혹을 훌쩍 넘긴....올해 43이나 되시지만 ...X 스포츠에 대한 열정 하나는
20대가 혀를 내두를 정도로....모든 레포츠를 망라하여 즐기던 분이시져....
어제 밤에 오랜만에 안부인사겸 이번 일본원정에 같이 가자고 꼬셔볼라고 연락을
드렸더니....지난 크리스마스날 부상을 당하여 입원하여 계시단소릴 들었습니다.
워낙에 마운틴 보드, 웨이크, MTB, 인라인 그리고 스노우보드 등등을 하시던 분이라
사고가 가끔있어서 큰부상 아니겠지 하고 찾아갔는데......
하반신 불구 됬다고...웃으며 말씀하시더군요.....ㅜ.ㅜ;;;;(형님 답더군요....ㅋ)
그날따라 이상하게 컨디션이 좋아 하려던게 다 되고.....사진도 대박 찍고 하여...
최고였다고 하더군요.....마지막 킥커에서 속도를 줄였어야 하는데....그만 만용으로...
그대로 쏘다가 맆에서 살짝 엣지 걸려....랜딩존을 5-6미터나 더 나가서 등으로 랜딩..ㅡ,.ㅡ;;
최상급 보호대 다이네즈도 소용없었다고 하더군요.....쩝....
그렇게 활발하고 낙천적인 형님이셨는데..... '괜찮아 괜찮아~' 하시며 웃는데도......
제가 웃을수가 없더군요.....지금은 휠체어도 탈수 없다며.............ㅜ.ㅜ
'빨리 재활병동으로 옮겨서 휄체어로 할수 있는 스포츠를 개척해야 겠다'며..익살을
떠는 형님을 뒤로 하고 나오는데..........씁쓸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현명(?)하셨던 형수님이 보험을 든든히 들어 놓으신 덕에....
경제적인 어려움도 없고, 스키장 측과도 원만히 해결 보고 있다고 하네요.......
허나...그게 다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스스로 움직일수 없는 몸과 욕창 때문에 밤만되면 고통스럽다는 형님의 한숨섞인 푸념이
귓가에 계속 맴도네요....
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은 아픈사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몸성히 보딩을 즐길수 있는것도 건강한 몸 덕택인데 늘 그것에 감사하며.
소중히 다뤄야 할 의무가 자신들에게 있는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러분 다덜 안전 보딩 합시다......
안전 안전 안전 ....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는걸 새삼 깨달은 날 입니다....ㅡ.ㅡ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