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촌리조트 중급자 코스로 내려오는중에
(가보신 분들을 알꺼에요... 왕초보 보더도 올라온다는거! 진로 방해라 가기가 넘 힘들죠...)
초반에 내려오는 각도가 급한 S 자 코스 가 두 군데 있죠...?
토우사이드 턴을 하는중에 (당연히 저는 경사를 등지고 시선은 경사 윗 방향)
제 시야에 어느 여성 보더분께서 힐사이드로 질질 내려오고 계시더군요
그 여성 보더분께선 속도가 제법 붙었고 컨트롤을 못하시더군요
전 당연히 피해서 가려고 구부러진 절벽쪽 (이쪽이라면 안 오시겠지? 라고 생각라고)
으로 천천히 내려 가는데... 그 여성분은 더욱 속력을 내고 비명을 지르며
저에게 접근 하시더군요...-_-;
그정도 속력이면 만약 계속 진입 하신다면 펜스를 뚫고 더욱 가파른 절벽으로 떨어질건
물보듯 뻔한 일이겠다 생각하고....도와드려야겠다 라는 생각에 저는 내려오는 진행방향으로
조금씩 미끄러지며 (충격을 조금 완화하며 잡아야겠다라고 생각했죠)
그분을 퍽 소리와 함께 꽉 껴안았습니다...누군가를 몸으로 막는다는게... 생각보다 많이 아프더군요... 숨이 턱까지 올라와 제데로 쉬지도 못하고 내장이 파열되는듯한..ㅠ_ㅠ 그 고통...
역엣지에 걸려 앞으로 넘어질때보다 몇배 더 아픈거 같아요
아무튼 잔 빠른속도로 내려오시는 그분을 앞쪽으로 잡으며 멈추려고 애를 썼죠
(그분은 울며 고개를 들지 못하시더군요;) 가속도가 너무 붙어서 일부러 넘어져야겠다고 생각하고
다치지 않게 해 드릴려고 제가 그 자리를 빙글 돌아서 뒤쪽으로 껴안고 자빠졌습니다...
하.... 머리에 쓰고있던 고글,비니모,터프 다 날라가고
본능적으로 저도 모르게 왼손을 바닥을 대고 질질질....
펜스에 걸리며 속도가 완전히 줄고나서 전 아픈 손목을 잡고
괜찮으시냐고 물었습니다.. 이미 반정도 실신해있는 상태이고
패트롤 불러서 내려가도록 조취 해놨죠...
휴...어찌됬든 처음 사고를 입어서 정신이 멍 해서 보상도 뭐고 모르고
차를 타고 집에가는데 왼손이 무쟈게 아픈거에요...
너무 아픈 나머지 근처 병원 응급실에 가보니 ㅅ ㅐㄲ ㅣ손가락 골절과 손목 인대가 늘어나는
불상사를 얻게 되었습니다...손목 깁스를 하고...집에 왔죠..ㅠㅠ
하아...ㅠ_ㅠ 착한일 하려 하다가 엄청난 댓가를 입게 되었네요...
제가 당부할 말은 ... 초보 보더분들.. 자기에 맞는 슬롭 선택은 필수입니다
절대로 창피한게 아닙니다....ㅠ_ㅠ 제발 이 말 명심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