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눈팅만 하다가 조언 부탁드리려 로그인을 하니 가입도 안 되어 있더군요. 헉..-_-; 잽싸게 가입하고 문의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어제 휘팍 밸리에서 펭귄 진입 하는 부분쯤에 오른쪽 슬로프 가장자리에 앉아서(팔을 뒤로 짚고) 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왠 보드 하나가 쓔우우웅 내려가더군요.
아 위험하겠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더 쉬고 있었는데 뒤에서 부딪치는 느낌이 들어 반사적으로 뒤를 돌아보니 또 주인 없는 보드였습니다.
나도 모르게 팔을 감싸고 울고 있었습니다. 그 보드는 저를 친 후에도 못하고 또 급격한 속도로 내려가더군요...
정신은 반쯤 나가서 울고 있으니 마침 건너편 가장자리에서 쉬고 계시던 스키어 분들께서(정말 감사드려요!! 어제 유난히 패트롤이 잘 안 보이던데..) 건너 오셔서 패트롤 불러주시고 기다리니 패트롤하고 걸어 내려오는 보더들이 왔어요..
난생 처음 패트롤에 실려 의무실도 가보고(여전히 제 의지와는 상관 없이 정신 없이 울고 있었지만-_-;;)..
아, 문의 드려야지..손이 불편해도 키보드만 잡으면 주절주절 합니다.-_-;
저는 스키보험이 되어 있고, 보더분들은 보험이 없습니다.
일단 오늘 병원에 가보니 손목하고 팔꿈치 사이에 똑 깨끗하게 골절이 되어있더군요.. 가만히 있으면 괜찮고 움직이면 아프길래 금만 간줄 알았는데-_-;;
의사 선생님 말로는 5주 걸린다고 합니다. 더불어 이번 시즌 접으라는 말도 함께..ㅠ_ㅠ(아..바지 새로 주문한게 어제 도착하고 엉덩이 보호대도 주문했는데!!!)
그래서 말인데요, 이건 어떤식으로 청구를 해야하는지..-_-;;
보더분들도 초보이신데 사고까지 나서 너무 놀라신 것 같고, 계속 안부 전화 하시는, 좋은 분들 같습니다.
차라리 이분들이 보험이 가입되어 있으면 맘 편히 마음껏-_-; 불러 볼텐데 말이죠.. 제 직업이 IT라서 손이 중요합니다..다행이 손가락은 조금씩 움직여도 되지만 자판 치기 불편하네요..흠
치료기간 동안 계속 그 분들께 연락 드려야 하는건가요? 이런일이 처음이라 잘 모르겠습니다..
나름 안전 보딩, 절대 감속한다고 탔는데, 운전 처럼 혼자만 조심해서는 안 되는 거였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ㅎ
어떻게 해야하는지 헝글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참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