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홍익인간 2부를 쓰려했는데 반응도 별로고 점심시간도 다가오고 해서 가벼운 이야기를 풀어 보려합니다.

들어가기 전에 이글을 쓰는 저는 곤지암리조트의 안티가 아님을 밝힙니다.

제가 아는 형의 이야기에요. 이 형이 유등축제로 유명한 진주 토박이입니다.
아버지가 마농사를 지으시는데 쉬는 날마다 가서 농사를 도와주는 아주 효자지요(아버님 연간 순익이 억대....아버지가 그만두고 농사지으러 오라하실정도임.....)
이 착한 형에게 문제가 하나 있어요
문제는 형이 진짜 쉽게 말해 농사꾼 스타일로 다녀서 여자친구가 생길 수가 없는 사람이지요(농사지으시는분들 안티아니에요ㅠ)
진짜 말도 안되게 모내기 하는 농사꾼처럼 바지 겆고 다니는건 기본이요 목 늘어난 티셔츠에 일주일 면도 안하고 오고 그러는 야생의 남자지요. 하지만 다들 좋은 사람이라 인정해요!
(제일 많이 하는 멘트가 '가자 밥 사주꾸마. 머 묵고싶노?'입니다)
하지만 좋게 봐준다해도 책임질 용기 있는 여자가 나타날리 만무했고 그걸 가엽게 여겨 아는 지인이 여자분 한분을 소개 시켜준다 하였지요
이형 처음으로 정장이란걸 입고 깔끔하게 면도 한모습을 봤어요 그것도 소개팅 일주일전부터.....
네...이 형 표현은 안해도 주말 보딩을 기다리는 저보다 들떠보였지요
그리고 대망의 금요일 이형은 꿈을 싣고 서울로 가는 심야버스를 타고 갔지요
그리고 일요일에 돌아왔는데
웃음꽃이 활짝 펴 있더라구요~
살짝 부러웠지만 좋아보였어요
그렇게 3달간 꽃이 피는 봄이(저리가 저리가 난 싫어) 왔지요~
그러던 어느날 그 여자분께서 스키장에 가보고 싶다하셨고(이 여자보드에 빠져있는 상태였음)
형은 남쪽사람답게 '춥구로 만다고 그 추분데 돈 쓰가메 갑니까? 다른데 가입시더' 하였지만 여자분께서 강력히 스키장을 가길 원하셨고 리프트권은 자기가 사겠다하였지요
(나중에 보니 형이 그 외 데이트 비용 100%부담함)
그리고 여자분께서 할인등등을 서칭서칭하여 곤지암 리조트를 가게 됐습니다(곤지암이 문제의 발단)
하지만 헝글분들이 돈지암돈지암 할정도로 리프트권 가격은 학생인 그 여자분이 감당하기 어려웠고 결국엔 파국으로 치닫게 됐지요 그 형은 이미 보드에 빠져 매주 가면 스키장을 가자고하는 눈치없는 남자로 전락하게 돼었지요~ 거기다 형은 이 여자에게 푹빠져 옷이며 신발 악세사리 다 사다 받치고 있는 상태에서 보드에 빠지니 지름신이 그리가 선물이 뜸해진....상태가 악화 되게 됐지요
그리고 이 여자분께서 알게 됐습니다(미리 알고 있었는진 모름) LG임직원은 50% 할인이란거.....네...이게 문제가 된 겁니다 그렇게 한시즌을 곤지암에 줬는데 알고보니 반값이라 아까웠겠지요.
결국 여자분 소개팅 주선자에게 전화를 해서 화를 냅니다
'그 오빠 정말 LG직원 맞아? 너한테 거짓말한거 아니냐 어떻게 50%할인 된다는데 학생인 내가 리프트권을 끈어주는데 할인안받고 그럴 수가 있냐 일부러 물먹이려한거아니냐'(남쪽 LG직원은 이런거 아는 사람 드물고 경상도는 할인카드같은거 귀찮아함)
그런 이야기를 했고 주선자 역시 확실히 알지못하니
'다닌다고 하던데?이야기만 들었다'
라고 답변을 줬지요
결국 이 형은 곤지암 50%할인때문에 영문도 모르고 직장까지 속인 파렴치한으로 내정 됐어요....
그리고 여자분께서 형에게 이야기했지요

여자 :'오빠 혹시 아이디카드 가져 올 수 있어요?'

형 : '뭔 아이디카드?'

여자 : '직원 아이디카드요'

형 : '그 개목걸이를 만다고 들고가?'
(LG직원들은 알꺼에요 아이디카드 쭉당기면 늘어나니 개목걸이처럼 갈굴때 막당기는....첨부 사진처럼 낚시줄 들어있음)

여자 : '그냥 보고 싶어서그래요'

형 : '알았어'

하지만 형은 보드탈생각에 엉덩이가 들썩들썩하여 아이디카드를 가져가지 않았고 결국 여자분께선 분노를 터트리며 자기 엿 먹이냐며 어디서 회사까지 사칭하면서 사기치냐고
어린여자 만나려고 별짓을 다하네하며 진정한 김치녀를 보여줬고 형은 해명했으나 믿지않아
어이를 상실하여 처량하게 보드백을 메고 터덜터덜 귀향하였지요 그렇게 에피소드는 끝이나고 지금은 일편단심 용기있는 브레이브 형수님을 만나 ~ 4억짜리 아파트에 통장 잔고 3억의 부자 아빠가 돼 잘 살고 있지요
(아파트 통장 다 형꺼임ㅋㅋㅋㅋ)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