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갑자기 룸메이트가 보딩을 가자고하여 부랴부랴 번개불에
콩구워먹듯 준비를하구 룰루~랄라~ 보딩장으로 향했습니다.
룸메중 한명은 초보구 한명은 그냥 살랑살랑 타는정도 입니다.
저도 4년차구 키커정도는 살짝살짝 뜁니다.
역시 문제는 킥커였습니다.
지금 제가 미국인데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이곳의 파크는 규모도 크고 관리도 잘 됩니다.
DVD등에서도 자주 나오는 North Star 와 Squaw Valley, Heavenly 에서 주로 타구요
한국과 너무나 다른 조건때문인지 제가 더 들이댓나봅니다... ㅡ_ㅜ
그리고 사실 올해 보딩하면서 제대로 찍은 사진도 없고해서 룸메이트에게 부탁까지해서
사진을 찍어달라구하고 갭이 5미터 정도되는 2개 연속짜리 킥커에서 점프를 시작했습니다.
역시나 나는 느낌은 좋았죠. 붕~ 붕~ ^ㅡ^
근데 역시 키커는 100번 잘뛰어도 한번 실수하면 ㄷㄷㄷ.... ㅠ_ㅠ
처음 키커를뛰고 랜딩이 불안정했는데 그냥 옆으로 빠졌어야하는데..
그냥 깡으로 두번째 키커 들이밀었고.. 내마음과는 다르게 움직이는 몸뚱이..
원망스럽더군요.. 순간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그려지더니..
꿈은 현실로.. ㅠ0ㅠ
오로지 오른쪽 골반으로만 랜딩했습니다. 두번째 키커라 속도가 붙어서인지 랜딩존도 제법
벗어났더군요.. 킁..
엎친데 덮친격인가요? 골반으로 찍으면서 허리 반대쪽으로 완전 접히고..
순간 " 찌직~ " 소리나고.. 거기에 또 튕기면서 다시 구르다가 왼쪽무릎과 다리 돌아가고..
슬롭에 널부러진후.. 온몸이 꼼짝도 안하더군요..
거기서 왜 환상의 커플에 나오는 강자의 " 얼음~!! " 이 생각나는지.. ㅡ_ㅡ;;
바인딩도 못풀어서 친구가 와서 풀어줬습니다.
주위에서 괜찮냐고 막 소리치고 난리였죠. ㅎ
꾸물꾸물 기어서 파크 밖으로나와 숨고르기후 밀려오는 산통? 비슷한 이느낌.. ㅠ_ㅠ
입고있던 다이네스 보호대.. 무용지물이더군요..
지금은 집에 와서 3일째 요양중인데 어깨, 목, 허리, 골반, 다리, 무릎 안아픈데가 없습니다.
그래도 처음보다는 많이 좋아졌구요.
병원은 보험 연장을 안해놔서 엄두도 못내고..(엑스레이 한번찍는데 몇백불이라길레..ㅡ_ㅜ)
그리고 병원 자주 다녀봤는데 왠만하면 그냥 쉬면서 찜질하라고 하더군요.
심하게 부러졌으면 걷지도 못할테구.. ㅎ
그래서 집에서 열심히 찜질하면서 안티푸라민 비슷한거 발라주면서 요양하고있습니다~ ^ ^
여러분들도 보호대 너무 믿지마시구 항상 안전보딩하시구 특히 키커는 한번의 실수가
너무나 치명적이므로 더욱더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시즌막바지 더욱더 조심하세요~ ^ㅡ^
이상 허접하지만 모두들 조심하시면서 보딩하시라는 의미에서 허접부상기였습니다.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저도 저번주에 무릅다해먹고 수술하고 요양중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