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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커플이 보드타고 있는데
누군가가 이것저것 조언(지적?)을 한다면...?
1. 무료강습이려니 생각하고 좋게 생각한다.
2. 부탁한것도 아닌데 괜히 지적질당하는것 같아서 기분나쁘다.
약 3주전에 에덴에서 위와 같은 상황에서 한 커플이 누가봐도 표정이 썩어있는데
계속 말거는걸 봐서요 ㅎㅎㅎ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 애기를 하고 다니시군요..홍제동 주민님...
그 당시 저 곱등이였던거 맞습니다. 그런데 적어도 저는 시선은 잡을 줄 알았죠.
먼저 알려달라고해서 타시는거 보고 시선도 못잡고 오로지 슬롭에 팔대는 것에만 포인트를 잡으셔서 비기너 턴부터 차근차근하셔야 된다고 말해 드렸지 뜨끔없이 비거너 턴 해보라고 한적 없습니다. 말은 바로 하셔야죠.
그리고 일년차가 알면 얼마나 많이 안다고 뭐 몇년 탄 사람처럼 얘기하는 거 듣기 싫었고 장비 빨(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제꺼 보다는 좋았지만 그리 좋은 장비도 아니였네요..)이 어쩌네 저쩌네 하는 것도 꼴보기 싫었습니다. 제 부츠 챙겨 준다면서 그냥 덩그러니 둬서 두고 올뻔 했었죠. 그래서 참다참다 악담이라고 생각하신 말 한것도 맞고요.
잊고 살아가고 있었는데 여기서 이런 글을 쓸 정도면 뒷에서는 더 이상하게 얘기하고 다니시겠군요.
그런데 어쩌죠...저는 지금 글 쓰신 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휠씬 더 잘 타고 곱등이도 아닌데....
아직도 시선 못잡고 이도 저도 아닌 그냥 슬롭에서 내려 오는지 아님 많이 느셨는지 한번 뵙고 싶네요.
하....이래서 새로운 사람 만나는게 싫으네.....
조금 다른 얘기일 수 있는데...
가르쳐 달라고 직접적인 얘기는 하지 않았지만 뭐가 안되네 초기화가 되었네 라며 투덜거리면 가르쳐달라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거 같아요.
지인들이랑 스키장을 갔는데 한 초보가 또다른 초보에게 가르쳐줘요.
문제는 초보 둘이서 백날 얘기해봤자 해결 안되거든요.
안된다고 투덜대길래 저도 모르게 참견했어요.(아, 바보바보...ㅜㅡ)
제 스타일상 반복해서 가르쳐 주고 그게 해결될때까지 계속 반복해서 지적해줍니다.
그리고 해결되면 잘했다고 박수 쳐 줘요.
그리고 그 다음의 문제를 또다시 지적해줍니다. 기본 또다시 기본을 지적해요. 아까 되었던것까지 다시 안되면 또다시 지적.
나름 안정화가 되면 이젠 가만 놔둬요... 머리에 각인도 되었을테니 자신이 스스로 생각하며 탈거라 생각하기 때문이죠.
나중에
술 마시며 그러더라구요 아까 짜증났었다고...
음... 속으로 생각했어요. 앞으론 쌩까야 겠다.
상대방의 입장에서야 짜증날 수 있지만... (그래, 참견한 내 죄다...ㅜㅡ)
역으로 가르치는 사람의 입장 또한 막 편하고 즐겁고 그런건 아니란걸 이해할 수 있을런지...
뭐,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 본문의 글에 충실해서 댓글을 쓰자면...
그래서 모르는 사람에게 가르쳐주거나 어드바이스 따위... 절대로 안해줍니다.
없는 문제를 만들 이유가 없으니까요...
어드바이스는 들을 준비가 된 사람만이 얻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런 사람들은 실력이 빨리 늘더라구요.
뭐, 가르쳐 달라고도 안했는데 괜한 참견을 하네...
내려가는거 보니 별로 잘타는것도 아니구만.... 이라고 초보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죠.
근데, 가르쳐 주는 사람이 왜 그랬는지 조금만 더 곰곰히 생각해본다면... 매우 도움이 될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해요.
커플 두 분이 스키장에서 데이트 즐기고 있는데 옆에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와서 이렇게 저렇게 타라 하면 기분 좋을 사람 누가 있겠나요? 안전에 관계 된 것이라도 최대한 조심스럽게 간단히 말하고 말아야지 그게 길어지면 달이 아니라 달을 가르키는 손가락 밖에 안 보입니다. 그리고 지적이든 조언이든 그 걸 하는 사람이 타면 얼마나 잘 탈까 싶네요. 정말 잘 타고 잘 아는 사람이 그렇게 경솔하게 말할 리가 없을 테니까요
탑승이지만..
괜한 참견은 상대방을 불쾌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저는 2번에 해당하는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