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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탄지 8년 정도 되 가네요.
그간 참 재미있게 잘 즐겼었는데.. 올해는 왜 이러는지~~
2월 1일
한 보더분이 제 앞으로 들어와 충돌로 갈비 부상을 입었었네요. 다행이 갈비가 부러지거나 금이 가지는 않았지만
그 충격으로 이주간 잠도 제대로 못자고 맘대로 웃지도 재채기하지도 못했네요..
(특히 진짜사나이 여군 특집이 제 가슴을 아프게 하더군요 ㅠㅠ )
저와 충돌한 그 보더분 다행이 별 외상이 없으셨던거 같고 부상 당했을때와 그 후로도 안부를 묻는 맘에 조금 감동하여
별다른 합의 없이 잘 마무리를 지었네요.
통증이 빠르게 호전되어 이제 다시 출격해도 되겠다는 맘에 지난 주말 또다시 곤지암으로 갔지요
지난번에 휘슬에서 사고가 있어서 그 쪽은 당분간 안탈거야 하며 이번에는 게일 윈디 코스로만 살살 다녔습니다.
가슴에 통증이 살짝은 있어서 혹시 실금같은게 있지 않을까라는 노파심에 가슴 상태를 의심하며 3~4번 돌다 보니 몸도
조금씩 풀리는거 같고 안심이 되더군요.
2월 14일 오전 10경
다소 맘에 안정을 찾고 긴장을 풀고 내려오던 중 윈디 중단 정도에서 어느 보더의 노즈와 제 노즈 부분의
충돌이 발생을 했네요.
저도 어느정도 속도를 내던 상황이었던 터라 제어하지 못하고 힐엣지가 걸려 바로 두바퀴 반을 굴렀네요..
'어라~~ 넘어지네... 젠장 넘어지만 갈비 나갈수 있겠는데?? 쿵!! 헬멧이 눈에 닿았구나 @@ 지금 내가 살아 있나??
어라 ~~ 또 넘어가는 듯~~~? 쿵!! 주르륵~~~ '
아주 짧은 순간이었겠지만 그 때 상황들이 생생하게 떠오르네요..
가까이에서 어떤 남성분이 괜찮냐 계속 물으시고, 일단 누워서 하늘을 보고 있자니 편하기는 한데..
대체 내 상태가 어떻게 됐을까라는 걱정이 들더군요. 일단 정신은 멀쩡하긴 한데.. 몸이 어떨지 갈비는 어떨지. 등등
계속 누워있음 안되겠다 싶어 팔 다리 꼼지락 거리며 살살 움직였더니 머 일단 괜찮네요.. ㅎㅎㅎ
갈비도 괜찮은거 같고~~(갈비 통증은 더 사라진듯~~ㅋ)
헬멧에 캠을 붙인 보더분 한분이 앉아 계시더군요.. 아~ 이양반이 날 치고 간 보더구나.. 쩝
화가 나더군요~~ " 그렇게 빠르게 추월해 들어오면 어떻합니까? "
그 보더 분 " 제가 그런거 아닌데요~~ " @@
그럼 날 치고 간 보더는 ????
절 치고 그냥 내려 갔더랍니다... '이런 미X ~~~~'
황당함에 어이없고 제가 걱정되어 곁에 있어준 보더분에게 미안하고 머리가 복잡해 지더군요.
그 보더분 제 말에 맘 상했는지 아님 제 상태가 괜찮아 보였는지 몰라도 그냥 휙하니 내려 가네요
혹시나 그 보더분이 이 글 보신다면 이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날 치고 간 뺑소니 보더
절 추월해 부딪히고도 그냥 내려가는 실력이면 꽤나 오래 타셨을거 같은데..실력은 키웠을지 몰라도 매너는 못챙긴듯..
괴씸한 맘에 곤지암 인맥 동원해서 그 비매너 보더 추적을 할까 말까 고민 중입니다...
전쟁같은 15년 2월 저에게는 쪽팔리는 상처의 기억밖에 없네요 (뒷쩍으로 목이랑 어깨가 뻐근하네요 쩝)
이번 시즌은 여기까지만 하는 것으로 하고 설 연휴 안전하게 보낼까 합니다.
이번 계기로 헬맷 필수라는걸 다시금 깨닫습니다. 다들 보호장구 잘 챙기시고 안전하고 즐겁게 보딩 즐기세요
ㅜㅜ 저는 스키어가 뒤에서 빵 박고갔어요..
다행히 그분은 괜찮으시냐며 아래에서 올라오셔서 얼굴 봤는데 좀 어려보이셨어요..ㅋㅋ
패트롤이 번호 안받아도 되겠냐고 그러시길래 괜찮다구 내려갔죠.. 그당시에는 진짜 멀쩡했음..ㅋㅋ
근데.. 담날 일어나니 다리랑 팔목이랑 엄청 뻐근...
지금은 다리를 질질 끌고다니고있어요... ㅋㅋㅋㅋㅋ
휴... 엉덩이도 멍든거같고... 엉보 할껄................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