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양지를 갔었습니다. 처음 가본 그곳에서 사고가 났었지요.
일요일 저녁 8시 30분
정상에서 바인딩을 서서 묶고 있었던 여친이 머리를 숙이려던 촬나,
뒤에서 바인딩을 다 묶은 남자분이 펭귄걸음(테일과 노즈로 걷는 것..)으로 통통 뛰면서 걷다가..
테일로 머리를 쳤습니다.
전 깜짝 놀라서 ..."어" 라고 밖에 못했구요..
여친은 비니를 쓰고 있었는데 ..조금 있더니 비니가 피로 흥건 하더군요..
남자분은 미안해서 어쩔줄 몰라하시는 것 같았고..
전 정신이 없었구요..
패트롤 불러서 용인 병원에 갔다 왔습니다..
1센티 정도 찢어 졌구요.. 안에 근육까지 찢어 졌다고 해서..
2번 봉합했습니다.. 안에 한번 겉 피부 한번..
....다치는 것 한순간....
정말..할말 없더군요..헬멧..만 있었더라면..크게 다칠일도 아닐건데..
엄청 위험한 운동이라는 것을 어제도 뼛속 깊이 깨달았습니다.
봉합할때 보니까. 너무 깊이 패여서..안이 훤히 보이더군요..
다행이..머리카락과 이마 경계라서 크게 두드러지게 보이는 부분은 아니지만..
흉터가 크게 남을거 같더군요..
이번 사고로 얻은 경험은
...꼭..보호장구 착용합시다..
더워도 헬멧,고글,보호대...이건 착용을 꼭 해야 합니다.. 보드 데크 자체가 날카로운 칼이니까요..
그리고, 그라운드 트릭이나 여러가지 기술등을 하실때는 필히 전방 및 여러가지 상황 확인후 움직여야 할것 같습니다..
특히, 상대방분이 여친을 다치게 한 행동도 제가 자주 하는 것이 거든요..
여친이 " 거봐.. 오빠도 저런거 앞으로는 하지마.." 하더군요..
사람 많은 곳에서는 자제 자제 자제 합시다.. 과시하시는 분들도 간혹 계시던데.. 결코 잘하는 것이 아닙니다..
안전이 제일 입니다..
지금 헬멧 보러 갑니다......안전보딩..
p.s 여친이 전화와서.."오빠 헬멧 쓰면 19일날 투표하고 보딩하러 갈수 있겠지?"...아놔..지 다쳐서 맘 아픈건 나뿐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