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에서 12월 16일 일요일  주간보딩을 하고 있었습니다.

배고픔도 참아가며 안흥찐빵 몇개로 때우고,

열심히 보딩중이었죠. (아!  헝그리 보더의 배고픔이여.)

오늘따라 자세가 이상한건지 발도 아프고, 턴도 잘 안되고.... 설질도 맘에 안들고..

아무튼 좀 이상했습니다.

그리곤,  오후 2시쯤  

지금 부터는 같이간 일행의 증언에 의해 알게된 이야기입니다.

====================================================================

먼저 내려간 제가  슬로프 중간에 대짜로 누워 있더랍니다.

제 옆으로 다가와서 괜찮냐고 물어도 대답이 없더랍니다.

그리곤 잠시후에 일어나서는 슬로프 가장자리로 가서 40분 가량을  쉬었답니다.

'나 심하게 넘어졌어?'  이소리를 무한 반복하면서.....

그리곤 이내 일어나서 다시 보드를 타고  밸리 베이스 까지 내려왔답니다.

그리고  의무실을 들러  병원에 가서 CT를 찍었더랬죠.

의사 말이 필름을 봐선 이상이 없으나 큰 병원에 가보라고 했답니다.

다시 스키장으로 돌아와서는  렌탈한 보드를 반납하고,

여행사 셔틀을 타고 서울로 돌아오고 있었죠...

=================================================================

여기 부터 기억이 있습니다.

버스에서 자다가 깨어났는데.

내가 지금 스키장을 가는건지,

집으로 돌아가는건지  가물가물 한겁니다.

시계를 보니 저녁 7시를 넘겼더군요.

그리곤 밀려드는 허무함   도대체 오늘 하루를  무엇을 하면서 보냈단 말인가?

술먹고 필름 한번 끈겨 본적없는  나인데.

이건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는겁니다..

그다음날  큰병원에 가서  자초지종을 얘기하니

의사 쌤 말씀이  " 그럴수도 있어요.  걍 돌아가세요. "

진료비로 15,000원 이나 냈다구 좀더 성의 있게 봐줘!!!

머 이상 없다니 다행이긴 한데..

내 6시간은 도대체 어디 간거야?







한줄요약 :   하이원에서 넘어졌는데 6시간동안 기억이 없다.

결      론 :  헬멧을 씁시다.
엮인글 :

2007.12.18 17:52:53
*.233.121.242

글만 봐서도 무섭네요. 혹시 모르니 다른 병원 한 번 더 가보시는게 어떠실지..

2007.12.18 18:28:49
*.233.201.107

저도 몇년전에 무주리조트에서 야간에 혼자 알리하다..
약 2시간정도 필름이 끊어졌었어요..;;
저도 친구의 증언으로는.. 혼자 알리하다 앞으로 내동댕이 쳐지며..
가상자리로가서 머리붙잡고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기억나는건.. 렌탈 반납할때부터 기억남.. 대체 뭔짓을 한것지 모름..
닥터k

2007.12.18 23:50:21
*.9.152.158

아주 섬뜩한 글내용인데요...-.-
혹시 모르니깐..병원에 가서 다시 검사를 받아보심이 어떨까요?
혹시 코에서 피가 나왔나요? 코에서 피가나면 기저골 골절이라해서..
쥐도새도 모르게 서서히 죽어가는 무서운 뇌세균감염 병입니다. 즉..뇌에는 바깥과 완전 차단되도록
골절로 막아놨는데...그게 금이 가면서 뇌속으로 균이 침투해 들어오면서 서서히 죽어간답니다.
필히 병원으로....

2007.12.19 00:28:53
*.236.231.157

친구도 같은 경우 였는데... 병원에서 MRI검사도 받고 했는데 멀쩡합니다 ㅡ.ㅡ;;
뇌진탕으로 인한 일시적 기억상실이라고 하더라구요. 사람 신체는 안전장치가 생각보다 잘되어 있어서
육체적 큰 충격이나 정신적 큰 충격으로 크게 망가질 위험이 오면 사전에 차단해 버린다고 하더군요...

2007.12.19 03:14:31
*.236.173.219

헐.. 나도 이럴까봐 무섭네요.ㅜㅜ
음..

2007.12.19 03:59:59
*.147.94.13

저도 비슷한 경헙이 있는데 같이 있었던 친구와 가족의 증언에 의하면 청소시간에 장난치다 한찬 엎어치기 당하면서 머리를 바닥에 심하게 부딛혔다는데.. 그냥 그데로 가방들고 집에 귀가했더라는 그리곤 집에 와선 이불펴고 그냥 자더라는..
나는 그냥 일어아니 내방인데 엄청 혼란스러웠다는.. 기억이 없어서 ==
병원가서 진찰받으니 정상... 그때 당시 본드소년이 유행이라 부모님이 무슨 본드나 가스한줄알고 의심을 하더라는 ==
백장미

2007.12.19 17:57:41
*.113.189.42

와우~ 고생하셨내요...
bbd

2007.12.20 00:49:04
*.154.132.89

저도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은적이 있습니다. 그것도 회사 야유회 가는날 휴게소 에서 화장실 갔다오다 눈떠보니 회사동료들이 저을
내려다 보고 있더군요 제가 물었지요 무슨일 있어냐고 그랬더니 동료가 그러더군요 기억없냐구 교통사고 나서 쓰러졌다고 그순간
뒤통수가 아프더군요 만져보니 피가 흥건하더군요 바로 구급차 실려가서 ct찍고 129타고 서울로왔습니다 머리부터 다치면 기억이
원래 없다는군요 저만그런줄 알았는데 ..환자분들에게 물어보니...백이면 백 전부 그순간 기억이 없다는군요

2007.12.20 09:54:46
*.134.56.221

물론 머리를 다치면 치명적인 경우도 있으나... 병원에서 괜찮다고 하면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일상생활에서도 넘어지거나 부딛혀 가벼운 뇌진탕으로 기억을 잠깐 잃을 수 있으니까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ㄲㄲ

2007.12.20 23:47:29
*.204.229.97

가벼운 뇌진탕 같네요.. 병원에서 ct 찍어보고 이상 없다고 했으니 괜찮으실 겁니다. 혹시 걱정되시면 가서 또 ct찍어보시면 되요..

2007.12.21 12:41:29
*.138.21.110

섬뜩합니다....ㅠㅠ...;;
유경험자

2007.12.21 13:10:28
*.203.128.66

2번 동일한 경험을 했더랬지요..

지금은 헬멧안쓰면 아예 보드장을 안갑니다. ㅋㅋㅋ

헬멧 쓰십시오...

2007.12.21 21:41:17
*.209.170.192

서울리조트에서 어림 130km?정도의 속도로 할강하던중..

3시간기억잃어버림.. 기억나는건 전화번호묻는 패트롤과

병원에서 돈낸거 그리고 차몰고 집에온거....

2008.01.21 02:29:50
*.163.32.100

저는 대학교 3학년때 시험공부 하고 1시간 정도 자다가 일어나서 학교 가려는데, 어지러워서 어어.. 하면서
잠깐 넘어졌다가 바로 일어났다고 생각했는데 손바닥이 너무 아픈겁니다.
생각해 보니 넘어질 때 손바닥으로 땅을 짚었고 심하게 넘어진터라 멍이 들었던 거였어요.
그리고 바로 일어난 게 아니라 한 30분 동안 쓰러져 있었던 거였어요..-_-;;
산낭

2018.03.14 21:25:39
*.167.249.22

정말 이럴수도있나요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러갔는데 집에서 나간건 기억나는데

그뒤나의행보는 기억이 없어요

어디를 어떻게 갔는지 총  왕복 100킬로갔는데거억은 돌아올때20킬로 만 기억나요

동행 지인의 얘기를 들으면 참인지 거짓인지 아리송합니다 넘어지거나 다치진 않았어요

MRI 찍엇어요 아무이상없데요 뇌영양제 처방받앗어요

다행이다 생각하면서도 의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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