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분들도 있으실꺼에요.
오늘 오후 4시 좀 넘어서 째즈슬로프 중간에서 조금 아래지점에서 유령데크에 부딪힌 여성보더..가 저에요-_-;;
제가 좀 빨리 내려와 뒤쳐진 일행 기다리느라 슬롭 사이드로 이동후 잠깐 앉은후에 뒤쪽 슬로프 확인차 뒤돌아보니 왠 보드하나가 신나게 빛의 속도로 돌진~ -_-
저 트럭이 달려드는줄 알았음다.. 보드를 발견하고 잡아보려고 손내미는 순간 이미 보드는 제 왼쪽 옆구리와 허리사이를 강타하고.. 보드 달려들때 심정 속된말로 X됐다 였어요.. 보드 속도 정말 엄청나더군요.
충돌직후 어떤 남자분 오시더니 괜찮으시냐..죄송하다..하시고.. 전 몇분동안 통증땜에 말도 못하고 한참후에 왼쪽 바인딩 풀고 다리를 움직여보려고 하니.. 젠장.. 움직이지가 않는거에요.. 겁도 나고 정말 패트롤 불러 실려내려가야 하나.. 나 다리 병신 되는거 아니야..ㅠ.ㅠ 그렇게 한참을 움직이지도 못하고. 남자분은 죄송해서 어쩔줄 모르고, 데크가 너무 빨라서 잡을수가 없었다, 세게 부딪히셨는데 괜찮으시냐 등등.. 걱정은 많이 해주시는데 일단 제몸이 아프니 뭐라 말이 안떨어지더라구요,( 나중에 들어보니 여친분 데크인데 위에서 부상당해 바인딩을 풀렀는데 실수로 놓치셨다고..남친분 그데크 잡느라 거의 직활강 하셨다고....-_-)
마침 제 일행분이 지나가서 남자분 전화번호 받고 일어설수는 있겠다 싶어 통증은 있었지만 낙엽으로 살살 내려왔어요. 내려와서 바인딩 풀려고 허리숙이니 통증ㅠ.ㅠ 일행분이 바인딩 풀러주고 한발 내딛었더니 통증..의무실 갈때까지 심해지대요. 전 전에 충돌사고후 슬롭 내려가길래 괜찮은가 싶었는데 담달 병원이라 전화왔다고 말이 돼냐고 이런글 헝글에서 읽으며 속으로 치사하다 뭐하다 꽃뱀이냐? 욕했었는데 제가 당해보니 알겠더라구요. 교통사고도 다음날이 무섭다더니.. 어째 시간이 갈수록 통증이 심해지네요.. 옆구리에 멍이 슬슬나오고 부어오르고 왼쪽다리 전체가 쑤시고.. 오른쪽 허리도 슬슬 통증이 오고.. 지금 제대로 걸을수가 없어요.. ㅠ.ㅠ 자고 일어나서가 더 걱정이 되는데 그나마 뼈쪽으로 다치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인가 싶네요.. 척추나 골반뼈나.. 꼬리뼈라면.. ㅎㄷㄷ
의무실에서도 병원가서 엑스레이 찍어보라하는데 내일까지 지켜봐야겠져? 걷지를 못하니 출근도 어려울것 같고.. 저 영업쪽 일을 하는 사람인데 큰일났어요,,정말...ㅠ.ㅠ
힙합리프트 타고 올라가다가 슬로프 무한칼질하는 유령데크 쳐다보면서 일행들하고 우와.. 힙합에 사람이 얼마없어 다행이지 저거 맞으면 대박이겠다.. 작살인데~~ 한지... 불과 몇시간만에.. 제가 작살났습니다..-_-v
어쩔수없는 상황도 있나봐요.. 저도 아까는 좀 놀라서 제대로 얘기를 못했었는데.. 그 남친분은 계속 죄송하다 하시는데 뒤늦게 걸어내려온 여자당사자분은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더라구요.. 걍 멀뚱멀뚱.. 기분 참 나빴는데 그 남친분이 더 놀라시고 미안해해서 걍 뭐 싫은소리 안하고 있었어요.. 나중에 신랑이 의무실에서 저보고 미안하다 했다는데 누워있어서 그런가 듣지는 못했네요. 그 여친분도 위쪽에서 부상당했다 하시던데.. 남친분 이리저리 놀라신것 같아요.. 그나마 그 남친분이 매너도 좋으시고 나중에 저희 신랑한테도 굉장히 미안해해서 좋게좋게 넘어가기로 하고 어쨌든 의무실서 이상있으면 연락주기로 하고 사고일지 뭐 이런거 쓰고 집으로 왔어요.
여러분들도 혹시 충돌사고나 유령보드사고로 의무실 가시게 되면 다치신분들 위로좀 많이 해주세요. 저 의무실에 누워있는데 긴장이 풀리면서 몸이 덜덜 떨리고 나중엔 눈물까지 나더라구요..
정말 제가 유령데크랑 충돌할줄은 몰랐어요.. 여러분들도 조심하세요..
그나마 아직까지는 저 다행인거죠?
내일이 걱정돼요..ㅠ.ㅠ 집으로 오는내내 " 뼈 다쳤으면 움직이지도 못하지? 나 후유증 있는거 아니야? 어떡해 나 장기손상된거 아니야? 콩팥이 이상한거 같애.. " 뭐 이러고 집에 왔는데.. -_-;;
중요한건..
아악~ 보드를 못타!!
왜그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