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항상 다른 분들 다치신 소식 접하면서 조심 조심 타려했는데, 저도 어깨를 다쳤습니다.
1월 5일 강촌 야간, 심야를 탔는데, 사람 정말 많았습니다.
더군다나 심야 시간으로 넘어가면서 리프트 운행도 줄이고, 슬로프도 줄여서 더 붐비더군요.
리프트 타면서 목격한 사고만도 거의 6~7건은 됩니다. 피서철 해수욕장 생각 나더군요.
부상은 제 잘못이었지만.. ㅡㅗㅡ;;
드레곤 슬로프 중단 급경사에서 내려가다가 아랫쪽에서 제 코스로 진입하는 보더를 보구서 언덕위를 바라보며 서행을 했습니다.
그 분도 저를 보고서 흠칫 놀라더군요. 그 자세로 가장자리로 내려가면서 뒤를 보지 않았던 것이 실수였습니다.
그 분이 먼저 지나갔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슬금 슬금 가장자리에 다가왔고 데크끼리 걸려서 눈밭에서 백핸드를 했습니다.
제가 먼저 사과했지만, 한편으론 그 분이 원망스럽기도 했습니다.
그 분은 부딛히기 전까지 저를 계속 보고 있었을텐데.. 내 나름 먼저 가시라고 양보한 건데.. 저리 비키라고 괴성 한마디만 질러줬어도.. 평소대로 한번만이라도 슬쩍 뒤돌아 볼 걸..
엉덩이 옆부분으로 충격이 느껴졌고 왼팔은 그냥 조금 저렷을 뿐이었는데, 오늘 아침 왼팔을 들 수가 없습니다.
특히 옆방향으로 팔을 올릴 수가 없네요.
처음에 통증이 컸던 엉덩이부분은 그냥 견딜만 하지만, 왼쪽 어깨는 통증이 너무 심해서 움직일 때마다 비명 아닌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내일 병원 가봐야지요. 후유증이 덜 하길 바랄 뿐입니다.
다들 안전보딩하시길 바랍니다.
저같은 사고 당하지 마시라고, 몇 자 적어 봅니다.
사소하지만,정말 좋은 지적 해주셨습니다.
이곳을 지나가시는 모든 분들.....이글을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쾌유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