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시즌 뒤늦게 보드를 접하면서 딱 3번 갔습니다...
마지막 3번째는 설연휴 시작전날 가서 백야로 타게 되었는데
사람도 많고 날도 춥고 그런지 아이스가 많더군요 실력이 없어 조심히 타고 노는데
어떤이가 와서 부딪히고 제앞에서 꼬꾸라지더라구요...어쩔수 없이 저는 그사람한테 걸려서 바로 맨땅에 헤딩을....
안면이 아이스에 찍혀 무쟈게 아파서 거기만 신경쓰다보니 왼쪽 팔이 안올라 가더라구요 우직하는 느낌과 함께..
살아오면서 잘다쳐보질 못해서 그냥 좀 뻐근한건가보다하고 그냥 그사람을 보냈죠...그렇습니다
모두들 저보고 바보라고들 합니다 왜 그냥 보냈냐고...ㅠ 병원가보니 좌측쇄골관절 탈구 및 인대 파열이라네요...
그래서 수술하고 재활하고 하면서 거의 다나아서 이번시즌을 시작하게 되었드랬죠...100% 완쾌는 아니지만
실생활에 지장없고 뭐 괜찮았어요...그래서 지난시즌의 못내 아쉬운 맘을 이번시즌에 풀기위해 이곳저곳 따라다니면서
즐겼는데.....이게 왠일입니까....또다시 찾아온 설연휴.....이번 설역시 설전날 친구들과 스키장을 갔죠....
나름 스스로 실력이 차곡차곡 쌓여가는 느낌도 들고 기분좋게 즐겼습니다...
그런데 슬로프를 다내려와서는 보드가 더더덕 거리더니 턱 하고 뭐가 걸리곤 바로 다시 앞으로 꼬나박았네요...
얼음이 그냥 올록볼록하게 얼어있던겁니다...꼬나박은건 괜찮은데.....문제는 수술했던 왼쪽 어깨로 또다시 떨어진겁니다....
순간 1년전이 떠오르고...어깨에 전해오는 통증과 증세역시 작년과 너무나 흡사했습니다...딱 1년만이죠...
아직 연휴기간이라 병원 못가보고 있습니다... 전 어떻게 해야할까요....보드를 접어야 할까요..ㅠㅠ
하지만 머리속은 아직도 보드 생각이 간절합니다.....혼날까봐 아버지껜 말씀도 못드리고 있습니다 아직...ㅠㅠ
우울하네요...
쇄골관절 탈구및..인대파열.......당해본 사람만이 그 고통과 답답함을 알겠지요.....
저도 약 5년전에 오른쪽 쇄골이 부러지고 인대파열까지 당해봐서리............그 답답함과 고통을 이해합니다.....전 아직도 가끔 힘쓸때 지릿하고 아픕니다.아마도 후유증은 평생 갈듯...ㅎㅎ
또다시 이번 시즌은 접으셔야 할듯 합니다...........
정말 장난아니게 위험한 스포츠 입니다.
보드장이 아니라 전쟁터라고 생각하시면서 타야 합니다.
그리고 어느스키장이나.아이스 알갱이들이 뭉친곳이 한두곳은 꼭 있습니다.....
그런곳에서 유독 여자분들이 잘 다칩니다....왜냐하면 밸런스를 유지해주는 하체근력이 부족해서이지요.........
보드를 즐기시고 잘 타려면,봄여름가을 비시즌에 자전거나 등산등으로 꾸준히 하체근력을 키워야 합니다.
그래야만 부상확률도 줄지요....그리고 그래야만 진정한 보더,스키어라 할수 있습니다.
당장 내일 아침에 병원 가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