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요일에 하이원에서 보드를 타던중 사고 났습니다.
빅토리아코스에 올라가서 S자 크게 그리며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빅토리아 코스는 경사가 좀 급하잖아요.
내려가는데 슬로프 가운데에서 여자분이 낙엽을 하고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피해가려고 멀리 돌려고 했습니다.
근데 그 여자분이 낙엽할 때 무게중심이 뒷발로 실리는것처럼 주저앉아서
그냥 앞으로 쭈~~욱 미끄러지는 그 자세로 멀리 돌아가는 저의 데크 옆부분을 부딫혔습니다.
저 완젼 밑으로 쭈~욱 미끄러졌는데 그래도 다행히 크게 다친곳은 없었어요.
근데 여자분이 어깨 인대는 안다친거같고.. 어깨 움직이는게 불편한정도로 아프다고 하네요.
부상자 생겨서 패트롤 불렀죠.
그러고 나서 패트롤하시는 분이 응급처치 하고 응급실로 내려가기전에 저를 보더니
"따라오세요. 진술서 하나 작성해주셔야 하거든요" 라고 하면서
그 여자분의 일행 남자분에게 "저분 꼭 데려오세요. 못도망가게..."
이건 뭐 저를 완전히 가해자 취급 하더라구요. 사고는 같이 났는데...
근데 그 일행 남자분이 밑에 내려가서도 자기도 그 상황 못봤으면서 마치 다 본것처럼 설명하더라구요.
어이 없었죠.
근데 문제는 제가 보험에 가입되지 않았다는거에요..
그래서 그쪽에서 보험처리 할테니까 알아서 해라라고 하더군요.
제 입장에서는 좀 억울하죠..
그래서 쌍방과실이다. 같이 부딫혔는데 그분은 다쳤고 저는 멀쩡하다는 이유로 제가 가해자인건가요?
만약에!!!! 제가 다리 돌아가고 어디 하나 부러졌다면 그분이 가해자인거가요??
솔직히 보드 타다가 넘어지면 멍들고 아프기도 하잖아요.
저는 지금 허리가 좀 아픈데 그냥 타박상정도같아요. 느낌이...
얘기가 길어졌네요.
결론을 얘기하면요..
그쪽에서는 보험회사에 연락을 할꺼래요.
그리고 저에게 전화가 오면 저의 병원 진단서를 보낸 후에 과실상태를 파악해서 제가 얼마가 되든 돈을 줘야한다는겁니다.
정말 하이원 멀기도 해서 큰맘먹고 마지막 보딩하러 갔다가 사고 나서 기분이 좀 그렇네요..
그래도 마지막에 그쪽하구 화해는 했어요.
아무튼 누구 과실이었든간에 일단 크게 안다친거는 다행이라고 생각하구요.
하지만 저도 괜히 쌩돈 나가는건 싫거든요..
그냥 치료비 드린다고 하니까 안된다고 하니까 기분이 안좋더라구요.
초급자분들.. 제발 본인의 재미를 위해서보다 다른사람을 위해서 슬로프를 선택해 주세요.
초급자 보면 속도 줄이고 옆으로 갔어야 하는데 속도 유지한 제 잘못도 있지만..
모두들 안전보딩 하세요.
이부분 정말 공감되네여..
어제 아는분이 비슷한 사고를 당했는데..
같이 충돌했는데
많이 다치면 무조건 자기가 피해자인줄 아는 분들...각성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