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에 베어스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오후 훼미리 슬로프에서 여자친구와 슬러쉬를 즐기며 내려오는데 슬로프 중반쯤 둔덕 비슷한 곳 있지 않습니까..
보더분들이 자주 점프를 하시는...그리고 트릭을 연습하시는..그곳...
어김없이 한 보더분이 크게 점프를 하시더군요. 그런데 그 바로 밑에 6~8세 가량으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스키를 타고 있었습니다.
보더분은 그 여자아이 머리를 살짝 넘기시더니 뒤도 안돌아보고 사라지시더군요.
보던 제가 너무 놀라서 여자아이한테 갔더니 애가 너무 놀래서 말도못하고 그자리에 얼어 있었습니다.
한 30초 지났나.. 바로 여자아이 엄마가 오고 그때부터 울기시작해서 미친듯이 울더라구요.
다행히 다친곳은 없었지만 정말 정말 아찔한 순간이였습니다.
아이가 헬맷을 쓰고 있었긴 했지만 만약 그속도로 보드가 바로 아이 머리를 강타했다면 정말 끔찍했을 겁니다.
그분 점프하는거 보니까 실력이 보통이 아니던데 왜 초보슬로프에서 그러시는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슬로프마다 점프금지라는 글씨가 버젓히 있는데도 그리 점프를 하는건 도대체 무슨 심보인지...
제발 하지 말라는건 하지 맙시다. 죽을라면 혼자 죽든가. 괜한 사람들은 잡지 말자고요..
그리고 상대방과 조금이라도 부딪힘이 있었으면 바로 서서 괜찮으시냐는 말은 하고 삽시다.
뭐 그리 바쁘다고...
아무튼 조심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