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
일요일날 서울로 롱보드 사러 다녀왔습니다.
서울 갈 때마다 느끼는건데.. 제 차에 “촌놈”이라고 써져있는건지 차들이 절 끼워주질 않아요. 서울간다고 세차도 열심히 했는데.
그리고 전 촌놈이라서 끼어드는 차들 다 끼워줍니다.
점심을 어디서 먹을지 무지하게 고민하다가, 오랜만에 제가 다녔던 학교 앞에 가 보기로 했습니다.
이야.. 벌써 졸업한 지 8년이 지나다보니.. 정말 많이 변했더라구요.
그래도 그 중에 아직도 변함없이 자리잡고 있는 치킨스테이크 집에 갔습니다.
예전에는 학교 앞에서는 쬐끔 비싼 축에 드는 집이었는데.. 오랜만에 가 보니 가격이 거의 그대로네요. 5500원..
자리잡고 먹는 손님들 면면을 보니.. 이야.. 푸릇푸릇합니다. 장난아니에요. 애들입니다 애들.
이런저런 감회에 젖어 밥을 먹다보니.. 이상하게 울컥하네요. 그리움도 아니고 서글픔도 아닌 이상한 기분..
마나님과 만난 지 13년이 되어가다보니.. 많은 추억들을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눈물도 좀 난 듯?
그래도 밥은 두공기 먹었고요.
마포쪽에 있는 롱보드샵에 들러서 롱보드 사고 귀가했네요.
원래 생각하고 있던 그래비티 트윈 킥을 보다가.. 스푼 노즈를 보다가.. 갈등을 좀 했습니다만.. 역시 시험때도 제일 처음 찍은게 정답 아니겠습니까. 원래 사려고 했던 트윈 킥을 골랐습니다.
마나님께서도 가게 안에서 푸쉬오프 몇번 해보시더니 재밌다 재밌다며 뽐뿌를 막 받으시는 듯 하고.. 저는 막 부추기고 있었는데..
눈치없는 사장님왈,
“스켓보드는 잘 못 타면 죽어요 죽어. 엄청 위험해. 스노보드보다 딱 100배 위험함!”
발언을 하는 바람에 한발짝 빼심.. 아오.. 물건을 팔 생각이 있는건가요.. 아저씨.
양꼬치 먹고 귀가하니 시간이 늦어서.. 원래 생각하고 있는 스팟에는 못 가봤습니다만.. 집 앞 주차장에 좀 밀어봤는데.
정말 재밌네요. 열심히 타야겠습니다.
작년에 시즌이 끝난 공허함과 함께 랜디야츠? 보드+보호대를 질렀다가 ...집 다용도실에 넣어놨었죠...
너무 무서웠어요 ㅠㅠ
샵 사장님 정말 필요하신 분들에게만 파시나봐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