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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저희 아들이 스노우보드 선수가 되고 싶다고 합니다.
매일밤 스노우보드 선수 동영상을 보고 할프 파이프가 어쩌구 저쩌구...
그런 아들 덕분에 이번 시즌에 시즌권을 끊고 다녔는데 이제 겨울이 가고 나니 웅진플레이도시에서 배우고 싶다네요..
제가 보드에는 아는게 별로 없어서 웅진플레이도시에서 강습 받고 보드 타는게 나을지 어떨지 고민이네요..
어떤 분은 웅진플레이도시 슬로프가 너무 짧아서 중급이상은 타는게 의미없다 하시는데 진짜 그런지요..
그리고 스노우보드 선수는 어떻게 되는지도 궁금합니다.
매일 스노우보드 얘기만 해서 사실 남편과 제가 진짜 스노우보드 선수를 시켜야하나라는 생각까지 합니다.
무슨 답변이라도 좋으니 댓글 좀 많이 해주세요..
고민됩니다.
안녕하세요? 스노보드 경력 만 20년에, 과거 선수로 활동 했었고,
현재는 Alloy 스노보드 런칭을 준비중인 개츠비 입니다.
아드님이 스노보드 선수가 되고 싶다면,
10살의 나이로 기본기 부터 준비를 하셔야 할 것입니다.
대부분 그 나이때 시작을 하구요.
라이더 스스로의 운동 신경 능력과 개인적인 노력도 필요 합니다만,
훌륭한 코치진들에게 꾸준한 가르침이 있어야,
금방 두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아드님이 되고 싶은 선수가, 킥커 인지, 라이딩인지, 파이프인지....
제가 선수는 아니지만,
국대 코치들을 비롯한 종목별로 스노보드 교육에 몸담고 계신분들을 많이 알고 있습니다.
혹시 컨택이 필요하시면 쪽지 부탁 드립니다.^^
뉴질랜드 원정비용이 장난이 아니게 깨지겠져... 다치기도 많이 다칠테고...
저희 시즌방 막둥이가 초 6학년 입니다. 물론 협회대회와 일부 대회나가기도 하는데 우선 아이가 어느쪽으로 방향을 잡고 갈것인지
명확하게 하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또한 선수 육성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는 코치를 만나는게 좋을수도 있겠죠. 하지만 선수로 키울려면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는 않을겁니다. 보통 한국 스키장 시즌 끝나면 미국 맘모스갔다가 뉴질랜드 갔다가 하면 에휴~
10살에 꿈을 찾다니... 전체 인생의 절반의 목표는 이뤘네요.
보통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고민하면서 시간을 헛되이 보내죠.
그리고 어느새 사회에 적응을 하면서 이것이 정답이라고 자신을 정당화 시켜요.
나이가 들어선 그러죠. 하고 싶은것을 할걸 그랬다...라구요.
목표만 명확하다면 지름길로 가건 우회도로를 돌아가든 분명히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을거에요.
남과 비교해서 효율성을 위해 무조건적이고 획일화 된 교육이 정답이라고 생각할 필요 없을듯 합니다.
뭐, 비시즌에 외국을 돌면서 부모가 뒷바라지 한다는게 쉽지도 않구요.
웅플 타면서 감각유지하고 외국 사람들처럼 트램플린이나 기타 운동들 병행하고
위 GATSBY 님 말씀처럼 검증된 좋은 코치를 붙여서 차근차근 접근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포인트는... 부모의 욕심에 최고를 지향하도록 아이에게 강요하기보다는
스스로 무엇이 필요한지 찾게 만들고 그것을 서포트 하는 쪽으로 가시는게 가장 효과적일듯 싶습니다.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하는 법이니까요...
그리고 기본적인 최소한의 교육은 계속 시키시길 권합니다.
요즘 세상에야 어르신들은 많아지고 애들은 적어지는 추세니 ...앞으론 대학 못갈래도 못갈 수 없으니...
영어 기본 하나만 신경 쓰시고 나머지는 중위권만 유지해도 앞으로 살아가는덴 아무 지장 없으실거라 생각됩니다.
부모의 욕심 이것 하나만 옆으로 제껴두고 아이가 하고 싶은것을 서포트만 해주신다면...
비록, 국가대표가 될 수 없을지 몰라도 아이는 평생 행복을 느끼며 살아갈거 같네요.
세상엔 1개의 꿈만 존재하는건 아니고... 아이는 많은것을 경험하며 무럭무럭 자라날겁니다.
아드님이 좋아서 열심히 한다면 여유가 되시는 한도내에서 서포트해주시면 좋을꺼 같습니다.
게임에 빠진것 보다는 훨씬더 좋은 선택이니까요.
한가지 아셔야 할점은...
스노보드로 성공(?) 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많이 어려운 일입니다. 타고나야 하는 부분 노력 모두 필요하고,
무엇보다 부모로써 감당하기 힘든 부분중의 하나가 부상입니다. 스포츠 중에 부상이 없는 스포츠가 없지만, 스노보다는
다른 종목보다 심한건 사실입니다.
마지막으로 아이의 꿈은 충분히 바뀔수도 있고 하기에 돌아갈수 있는 여지는 남겨 두시는게 좋을듯 싶구요.
참고로 이번에 엑스게임 여자 하프파이프 부분 금메달을 딴 chloe kim 선수
확실한 건 아니지만 동영상 보니까 국적은 미국이어도 부모님 모두 한국분 같더군요.
아주 어릴 때부터 아버지 따라다니며 시작한 것 같던데요.
앞으로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