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360 돌린다는데...

조회 수 2239 추천 수 0 2009.01.05 15:28:10
몇 번 탔다 싶으니 방심해서인지,  나름 갖추었다고 생각한 보호대와 헬멧의 기능을 너무 믿어서인지...
동영상을 보고 너무 열심히 따라 해서인지...  
암튼  엣지로 타는 거 연습하다가  대박으로 넘어졌어요.  Y.Y  

동영상에서  몸전체에 깁스(?) 한 것처럼  이쪽 저쪽 숙이고 엣지로 가는 감을 익히라고 하길래  
조심조심 따라해 보니  S자보다는 비스듬한 Z자처럼 지그재그로  가게 되더라고요.

근데 턴할 때  꺾이는 각도가  급해져서 그런지
누가, 아무도,  옆에 지나가지도 않고  위협하지도 않았는데
저 혼자  대명 재즈 슬로프에서  어디엔가 틱~  걸려  360도  데구르르 굴러서  엉덩이로 쿵~!  착지..


척추에  심한 충격이 가해지면서  내장이  심하게 요동 쳤다는 느낌이  형용할 수 없을 만큼 강렬하게 오더군요.
충격 때문에  위나 장이 아래로 늘어질 것 같다는 염려 속에서도 열심히 탔습니다.
내장이 요동치는 건 아무 것도 아니더군요.


그 다음 넘어질 때는  푸짐한 뱃살을 보호대 삼아 배로 철퍼덕  착지~!!
머리 랜딩, 뒷통수 랜딩,  안면 랜딩,  어깨 랜딩  다 들어봤지만  이렇게 배로 랜딩했다는 얘긴 들어본 적이 없어서...
묵직하게  아파오는  배의 통증을   두툼한  보드 장갑 사이로  주물러 달래주며..

그러고도 열심히 보딩하다가  마지막으로  이번엔  360도  공중회전 꼬리뼈 랜딩..
아.. 나에게 꼬리뼈라는 조직이  있었구나...
라는 걸 확실히 느끼면서  아픔의 눈물을 흘렸더랬죠.


360도  공중회전  꼬리뼈 랜딩엔  보호대고 뭐고 다 소용 없더군요.  
보호대 2개 해도 소용 없을 것 같은 충격 속에
드디어  보딩을 접고  점심 시간도 안됐는데  하산했습니다.


그 담부터 살짝쿵  겁이 나서  2주 동안 보딩 쉬고  있습니다.  
제대로 겁 먹었는지  보드 타고 싶은 생각이  안드네요.. ㅎㅎ


이러다 360 공중회전 턴을 마스터할 지도..  
엮인글 :

초보보더

2009.01.05 15:35:48
*.103.72.154

혹시 김현식의 카빙턴 배우는 부분 아닙니까?
저 오늘 그거 연습하러 가는데 ㅡㅡ;
ㅎㄷㄷ
스키와보드사이

2009.01.05 15:41:06
*.187.152.140

꾸덕꾸덕..

조심해서 다녀오세용.. ^^

2009.01.05 17:03:21
*.103.72.24


옷이라도 많이 낑궈 입어서 쿠션해야겠네요.
지금 동영상 다시한번 봤는데 해볼만 할거 같은데...
뭐 처음 보드탈 때에도 동영상보고 까짓거 쉽겠네 하고서 보드 신고 일어서지도 못했지만 ㅋ

2009.01.05 19:07:41
*.14.98.77

항상 초심으로 조심조심.....하나하나 천천히배우세요~ ^^

2009.01.05 20:34:54
*.41.60.139

천천히 타세요.. 열의도 좋지만.. 매에는 장사가 없죠 ㅎㅎ

2009.01.06 02:46:54
*.230.112.107

슬라이딩턴을 마스터 하다보면 엣지감이 생깁니다 그리고 카빙에 도전하세욤 핵퍽탄님 말씀처럼 하나하나 차근히 하세욤 몇단계 뛰어넘다가 시즌을 접을수도 있답니다...
스키와보드사이

2009.01.06 12:57:29
*.187.152.140

옙.. 향후 5년간은 슬라이딩턴만 할 거예요.. ^^


오르지 몬할 나무... 카빙으로 그어도 안넘어갈 것 같아..
초보보더

2009.01.06 13:35:16
*.103.72.154

어제 그거 연습하다 디질뻔 봤네요.
안면랜딩 ㅡㅡㅋ
제 생각에 그 동영상대로 하려면 적어도 거기처럼 눈쌓인 일본스키장에서나 가능할 듯
처음부터 되지도 않겠지만 적어도 자빠질때 안다치려면 눈쌓인 곳에서 해야지 아이스 바닥에서 했다가 진짜 디질뻔 ㅡㅡ;
어제 그래도 아이스 별로 없는 무주였는데....

2009.01.08 12:27:52
*.144.173.51

ㅋㅋㅋ 꼬리뼈~ 알죠 ㅠ,ㅠ 잘못하면 x구멍까지도 ㅋㅋㅋ

2009.01.09 22:23:24
*.132.228.5

잘못하면 항문 이탈하는 느낌 납니다... 힐턴 터질때 잘 못 넘어지거나 역엣지 엉덩이 랜딩시 내장의 울림과 함께 오는 항문이탈 느낌.... 무섭죠... 조심히 단계 단계 배우는게 상책입니다..ㅎ

2009.01.22 03:17:35
*.244.221.2

배고플때 배로 지대로 넘어졌더니, 배가 불러 오더라구요..

친구가.. 장에 있떤 X 이 위로 역류 했다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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